고창 상하농원, 민관 300억원 투자 축산업 6차산업화 롤모델로

  • 등록 2014.05.21 09: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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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축산부·매일유업‘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동반성장 협약’ 내용은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매일유업(대표 김정완)과 지난 14일 전북 고창군 상하면 자룡리 399번지 매일유업 상하농원에서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동반성장 협약식<관련기사 본지 2803호 1면 참조>’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이동필 장관, 김정완 대표, 동반성장위원회 김종국 사무총장, 소비생활연구원 김연화 원장, 한국낙농육우협회 손정렬 회장, 한국유가공협회 박건호 회장, 낙농진흥회 이근성 회장, 일본 미에현청 에이이치 이시가키 부지사, 모쿠모쿠농장 기무라 오사무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매일유업 상하공장 인근 3만평 규모 농원 건립
관광인구 유입·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농축산물 활용 가공품 생산 고부가가치화
유기 축산물 시장 선도…수출 ’18년까지 8배↑

 

이동필 장관은 인사말에서 “농업과 식품기업의 상생협력은 우리 농축산물의 수요 확대와 농축식품의 해외진출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농축산업과 식품산업이 상생협력하여 동반성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상하농원이 정부·기업·민간단체·농가와 함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한국 농업성장의 기본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손정렬 회장과 김연화 원장은 축사에서 “FTA와 TPP 위기에 봉착한 한국 농축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업체·소비자가 중지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협약은 ▲농업·농촌의 6차산업화 모델 제시 ▲건강 한국을 위한 바른 식생활 교육 개발과 보급 ▲친환경 유기 농축산의 발전 방향 제시 ▲농식품 수출 확대 등이다. 민자 200억원·정부 100억원 등 총 300억원이 투자된다.
2015년 설립을 목표로 6차산업화 모델인 ‘상하농원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매일유업은 관계기관과 농가·소비자와 서로 협력하여 농업의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한 지역 활성화 모델을 정립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매일유업 상하공장 옆에 ▲유제품공방 ▲햄·빵 공방 ▲과일공방(복분자) ▲장류공방(된장·고추장) 등 고창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상하농원을 3만평 규모로 건립한다. 또 숙박시설과 레스토랑도 갖출 예정이다. 상하농원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과 효과 등을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기관과 매일유업은 2018년까지 100만명 이상 관광인구의 신규 유입 효과와 2014년 90개의 신규 일자리를 2018년 400개로 창출할 계획이다.
지역내 총생산은 <표1>과 같이 증가시킨다. 고창군 지역내 총생산액 평균 성장률은 4.3%이며, 지역내 총 생산액은 2018년 1조5천580억을 예상한다. 테마농원으로 인한 신규 지역내 총 생산액은 2018년 48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성장율 75.3% 증대 효과다.

 

◆농축산물 구매 확대계획

<표2>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14년 유기원유 1만1천515톤, 농축산물 2만5천933톤 등 3만7천448톤의 지역 농축산물 구매량을 2018년 유기원유 1만4천435톤·농축산물 22만749톤 등 모두 23만5천184톤으로 확대한다.

 

◆식생활 교육 체험 인원

매일유업은 소비자의 건전한 식생활 실현과 국산 농축산물의 이용을 늘리기 위해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2014년 2만8천명의 식생활 교육 체험인원을 <표3>에서 보듯이 매년 점차적으로 늘려 2018년 9만600명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건강 한국을 위하여 바른 식생활 교육을 개발하고 보급하는데 앞장선다. 식생활 개선을 위한 교육 연인원은 2018년까지 32만명 이상이다. 그 취지는 미래 소비자의 건전한 식생활 실현과 국산 농축산물의 이용을 확대하는데 있다.
대상은 유치원생과 청소년·가족이다. 유기농 목장 체험과 친환경 벼농사 체험, 지역특산물 요리체험, 향토 요리 등 맞춤형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 교육을 꾸준히 개발, 보급한다.

 

◆유기 농축산물 매출 확대 계획

지역의 농축산물을 이용한 가공품 생산과 매일유업 유통 조직을 이용한 판매로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표4>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14년 375억원의 유기농축산물을 2018년 1만8천946톤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친환경 유기 농축산의 발전 방향성 제시

매일유업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유기 농축산의 발전 방향성을 제시했다. 자연 그대로의 순환 방식인 ‘유기원유→유기분뇨→유기퇴비→토양의 유기화→유기사료→유기원유’라는 ‘상하목장 오가닉 서클’ 운영을 확산, 2018년까지 유기 농축산물 제품의 매출을 2.5배 확대하는 등 유기 농축산물 시장의 성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매일유업은 2008년 상하목장 유기농 제품을 출시해 국내 유기농 유제품 시장을 개척해 지난 6년간 18배의 성장세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왔다. 앞으로도 유기농축산물 제품의 매출을 2018년까지 2배 확대할 예정이다.   

 

◆농식품 수출 확대

매일유업은 조제분유·신선우유와 커피·음료제품 등 농식품 해외수출을 2013년 6천386톤에서 2018년 5만6천316톤으로 782% 확대한다.
<표5>에서 보듯이 2014년 536억원의 농식품 수출을 2018년 2천300억원으로 확대한다. 2014년 1만1천192톤의 수출량은 2018년 5만6천316톤으로 403%, 수출액은 2014년 536억원에서 2018년 2천300억원으로 330% 각각 확대한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사우디아라비아·미국이다.
외국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 나라별 특성에 알맞은 제품개발에 주력한다. 인증(GMP·HACCP 등)을 확보하고, 현지화 된 제품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저변확대로 K-Food의 세계 확산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 6차 산업 성공사례 / 일본 모쿠모쿠농장

친환경 유기농업 실현 체험 농장
연간 방문객 60만명·매출 750억원

체험교실부터 숙박·판매장 갖춰
홍보 따른 인식 확산이 성패 좌우

 

일본에서 6차 산업에 성공한 사례는 1987년 4월 양돈농가 16명이 3천800만엔으로 미에현에 설립한 모쿠모쿠농장(사장 기무라 오사무)을 들 수 있다.
이 농장 방문객은 연간 60만명. 매출액은 연간 50억엔(한화 750억원)이다. 직원수는 정사원 140명과 계약 또는 아르바이트로 300~400명을 활용한다. 평균 연령은 35세.
이 농장의 특징은 ▲제품 만들기=소시지·맥주·두부·저지우유·빵·과자 공방 ▲체험학습=체험교실(소시지·빵·만두·아이스크림), 학습목장(우유짜기·포니승마·염소·양털 깎기), 딸기체험, 버섯체험 ▲숙박 및 오락=온천 빌리지(숙박동 39개), 미니돼지 공연장 ▲식사=농촌요리점, 파파비아 레스토랑, BBQ하우스, 카페 ▲판매장=모쿠모쿠 숲(토산품 및 선물용 세트), 햄 및 소시지 판매점, 과자판매점, 두부공방, 야채직판장(지역 농가가 10~15% 수수료를 내고 판매)이다. 기무라 오사무 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가축이 배설하는 분뇨와 음식물 찌꺼기를 유기질비료로 자원화해 농지와 목초지로 환원하고, 식자재 먹이로 활용하는 이른바 모쿠모쿠농장 순환형 농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 초기 홍보 부족으로 도산위기를 맞았지만 소시지 만들기 체험교실을 운영하여 어려움을 극복했다며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무튼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매일유업은 모쿠모쿠농장과 같이 유기농업을 중시한 6차 산업을 통해 새로운 농업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앞장서주길 주문한다.  

※6차 산업=1차산업(농수축산업)×2차산업(제조업)×3차산업(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으로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신산업 구조를 지칭한다.

조용환 yhc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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