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한우개량사업소(소장 노중환)가 기초자치단체, 일선축협과 손잡고 추진하고 있는 고능력 암소를 이용한 수정란 공급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일반농가에서 이제는 축협 생축사업장이 보유한 암소를 개량해 우량송아지를 농가에 분양하는 사업까지 수정란 공급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농협한우개량사업소는 지난달 26일 홍성군, 홍선축협과 한우육종 및 개량업무 협약을 맺었다. 홍성군청 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석환 홍성군수와 유창균 홍성축협 조합장, 노중환 한우개량사업소장을 비롯해 참여농가와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한우개량사업소는 2012년 서귀포시를 시작으로 2013년 강원 평창군, 홍천군과 업무협약을 맺은데 이어 이번에는 홍성군과 협약을 체결했다. 한우개량사업소가 2012년 본격 시작한 고능력 암소를 이용한 수정란 공급사업은 2012년 410개에서 2013년 1천110개로 늘었으며, 올해는 975개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홍성군, 홍성축협과 맺은 협약을 통해 한우개량사업소는 올해는 단순한 공급사업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홍성축협 생축장에 우수한 수정란을 대량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앞으로 3년 동안 수행한다.
생축장에서 수정란 이식으로 태어난 우수 암소로부터 우량 송아지를 생산해 농가에 직접 공급하는 기지화 사업이 목표다. 홍성축협과 홍성군은 한우개량사업소에서 생산된 유전능력이 우수한 한우수정란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기술이전도 받아 홍성군 고능력우 핵군 번식 집단을 조성해 농가소득증대는 물론 차별화된 홍성한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우개량사업소는 이번 협약은 품질 고급화라는 슬로건 아래 홍성군을 대표하는 한우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특히 다른 지역축협의 생축사업장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 일반농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정란 공급사업과는 달리 축협 생축장에서 보유한 암소의 유전적 개량을 선행적으로 추진해 고능력 암소 집단을 구축하고, 여기서 생산되는 우량 송아지를 농가에 직접 분양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업으로 전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축협 생축장의 역할이 조합 수익 창출을 위한 단순 비육사업이었다면 이번 사업은 생축장 기능 활성화와 더불어 지역 중심의 개량체계를 구축하는 계기 마련과 더불어 양축농가에게는 안정적인 우량 송아지 분양으로 소득증대와 한우개량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홍성군은 홍성한우의 우수혈통번식기반 구축을 위해 육종 및 개량업무가 원활히 수행되도록 각종 행정과 예산 지원을, 홍성축협은 홍성한우 유전자원보존센터 운용과 우량송아지 농가분양 및 농가관리, 한우개량사업소는 우량유전자원공급, 정보제공, 교육 등을 담당한다.
홍성축협은 장곡면에 있는 구 생축장을 홍성한우유전자원센터로 개편하고 번식우 200두, 비육우 220두를 사육하며 본격적인 우수혈통번식기반구축에 대비하고 있다.
홍성축협은 이번 협약으로 1단계 유전자원센터 번식우에 우량수정란을 이식해 송아지를 생산하고, 2단계 유전자원센터 우량 번식우 집단을 구축한다. 3단계로 우량송아지를 생산해 우수농가에 분양하고, 4단계로 유전자원센터와 우수번식농가를 홍성한우브랜드 밑소 공급원으로 육성시킨다는 단계적 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