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서 발생 바이러스와 유사…외부 유입 ‘무게’
지난해 11월 이후 전국 양돈장에서 다발하고 있는 PED 질병이 과거 국내 발생주, 그리고 백신주와는 상동성이 다른 변종 바이러스(variant PEDV)로 확인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경기 파주, 이천, 충남 당진, 경남 진주 등 최근 PED 발생지역으로부터 샘플을 수집해 PED 바이러스 4주에 대해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이들 4주는 서로간에 99.8% 이상 상동성을 보이며, 같은 것으로 나왔다.
특히 지난해 미국 양돈장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미국 8주와는 99.6~99.9% 높은 염기서열 일치율을 보였다. 중국주 4개(2011~2013)와도 99.1~99.3% 동일했다.
하지만, 과거 2008~2012년 국내에서 발생한 PED 바이러스 17주와는 94.9~97.1%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고, 백신주 2주와도 93.4~93.5% 상동성을 나타내 관련성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동준 검역본부 바이러스질병과 연구관은 “분석결과에 따르면 국내에 이미 존재해 있던 PED바이러스가 재창궐했다기 보다는 외부에서 새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기존백신으로 대부분 방어효과가 예측되지만, 보다 완벽한 예방을 위해서는 최근 분리주를 이용한 백신개발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역본부는 향후 역학조사를 통해 유입과 확산원인 등을 보다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또한 예방접종, 소독 등 차단방역을 독려해 확산방지에 힘쓰기로 했다.
한편, 국내 PED는 지난해 12건, 올들어서는 2월 10일 현재 25건이 발생 확인됐다. 하지만, 이는 검역본부에 신고돼 확진검사한 수치일 뿐 실제 발생건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