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 사일리지용 옥수수의 수확적기는 황숙기 일부 농가들은 기후나 작업상의 편의성을 이유로 황숙기 수확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목초나 사료작물은 수확시기가 늦어지면 생산량은 증가하지만 품질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옥수수는 수확시기가 늦어지는데 따라서 생산량이 급속히 증가하며 사일리지의 품질면에 있어서도 오히려 증가한다. 그러나 종실이 불량하면 품질이 감소한다. 이처럼 옥수수의 수확시기가 늦어짐에 따라서 사료가치가 증가하는 것은 생산량의 대부분이 종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옥수수는 건물생산량의 50%, TDN생산량의 65%가 종실수량이며 종실은 출사후 황숙기까지 약 35∼40일에 걸쳐 단기간에 급격히 증가한다. 따라서 황숙기 이전에 옥수수를 수확하는 것은 건물생산량의 감소 뿐만아니라 사일리지의 품질에 있어서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적기 수확은 매우 중요하다. 만약 날씨나 파종시기 때문에 수확시기를 황숙기에 맞추기 어렵다면 숙기가 짧은 조생종을 파종해서라도 황숙기 수확을 하여야 하며 부득이한 경우 호숙기부터 수확을 시작할수 있지만 호숙기 이전에 수확은 생산량과 사일리지 품질에 있어서 약 10% 이상의 손실을 가져오며 누즙이나 수분과다로 인한 낙산발효가 있을 경우에는 손실은 더욱 증가할수 있다. 옥수수의 숙기는 종실이 익은 정도를 가지고 다음과 같이 판단할 수 있다. 유숙기 - 종실이 유백색의 물로 가득차 있고 황색을 띠는 시기 (출사후 18∼22일) 호숙기 - 종실의 윗부분에 호분층이 생기기 시작하며 식용으로 적당함 (출사후 24∼28일) 황숙기 - 호분층이 2/3정도이며 포엽이 마르기 시작하고 속대가 암적색 (출사후 35∼42일) 완숙기 - 종실의 전체가 딱딱하고 터뜨려도 수분이 없음 (출사후 55∼65일) 이외에도 황숙기를 아는 방법으로는 옥수수 낱알과 속대의 연결부위에 까만 흑색층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기를 찾음으로서 쉽게 알수 있으며 이 시기는 대개 출사일(수염이나오는 날)로부터 약 35∼42일 정도이다. 이외에도 옥수수의 품종별 상대숙기(옥수수 출현일로부터 황숙기까지의 일수)로서 수확적기를 추정할 수 있지만 옥수수의 성숙기간은 생육기간보다는 생육기의 온도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유효적산온도를 표준으로 쓰기도 한다. 그러나 옥수수의 생산 현장에서 가장 쉽고 정확하게 수확적기를 예측하는 방법은 출사일에 35∼40일을 더하는 방법을 쓰거나 호분층의 형성정도와 흑색층으로 황숙기를 판정하는 것이 가장 쉽고 정확하다. 적기에 수확한 옥수수는 대와 잎의 건물함량이 약 20% 정도이며 종실의 건물함량은 약 45% 정도 되는데 전체적으로는 건물함량이 약 30∼35% 이다. 최상의 옥수수 사일리지가 만들어 지기 위해서는 수분함량이 많아서 누즙이 흘러나와서도 않되며 수분이 부족하여 답압이 잘 이루어지지 못해도 않된다. 또 조제중에는 종실의 일부가 파손되어 전체적인 당분함량을 증가시키고 가축에게 급여시 소화되지 않고 배설되는 옥수수가 적어야 한다. 이러한 이상적인 사일리지 제조를 위한 수확적기는 황숙기이며 면적이 넓어서 황숙기내 수확이 불가능할 경우 호숙기부터 수확하여 황숙후기에는 수확을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5. 장마기를 피해서 수확하여야 매년 8월말에서 9월초순 사이는 장마기간이다. 옥수수가 황숙기에 장마를 맞게되면 생산량의 20∼50%나 손실을 입게되므로 만약 옥수수 수확적기인 황숙기가 장마기와 겹치게 된다면 장마이전에 수확이 가능하도록 수확시기를 앞당겨야 하는데, 6월 이후에 파종하여 장마가 지난후에 황숙기에 도달할 경우에는 장마 이후에 수확하여도 좋다. 우리나라의 가을 장마는 고온다습하고 태풍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고온다습한 상태에서 황숙기가 되면 대썩음병에 걸리는 옥수수가 급격히 증가하게 되며 태풍까지 겹치게 되면 도복이 생기게 되고 생산량은 감소하게 된다. 대썩음병은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토양에서 부터 시작되는 곰팡이로부터 비롯된다. 이러한 병해는 치명적인 생산량 감소를 초래하게 될뿐만아니라 사일리지의 품질도 감소시키게 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대섞음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황숙기가 장마기와 중복되는 것을 피하여야 하는데 그 방법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① 4월20일 이전에 파종하는 옥수수는 중만생종을 선택하여 8월 20일이전에 수확 완료한다. ② 4월하순에서 5월 중순에 파종하는 옥수수는 조생종 (숙기 100일 ∼110일)을 파종하여 8월 20일 이전에 수확 완료한다. ③ 5월하순에서 6월초순 사이에 파종하는 옥수수는 중만생을 파종하여 장마가 끝난 후에 수확하되 도복에 강한 품종을 선택한다. ④ 부득이 장마기간중에 황숙기에 도달하는 옥수수는 호숙기에 미리 수확을 한다. <끝> |
권찬호 연암축산원예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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