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병원성 AI 백신 접종 왜 안하나

  • 등록 2014.01.27 14: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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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청형 많고 변이 심해 백신으론 한계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경제성 따져도 비백신방역이 최선책

국내는 일부업체 수출용 한해
사독·유전자재조합 개발 한창

 

고병원성 AI에 대해서는 백신사용 없이 청정화를 유지하는 것이 정부의 방역정책 기조다.
축산선진국으로 가려면, 악성질병을 이땅에 남겨서는 안된다. 전파력이 워낙 강하니까 백신만으로는 막을 수 없다. 축산물 수입을 막는 한 축이다 등등. 과거 FMD와 마찬가지 논리다.
특히 그동안 고병원성 AI를 4번 겪으면서, 살처분 등 방역조치를 통해 백신없이도 효율적으로 확산을 방어해 냈다. 그 때문에 백신 사용은 아예 거론도 안됐다.
물론 정부도 고병원성 AI 백신 사용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살처분 대비 경제성을 따져도 굳이 백신사용 이유를 찾아내지 못한다. 더욱이 고병원성 AI의 경우 바이러스 혈청형이 많고 변이가 심해 백신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기존 H5N1 항원만을 담았는데, 이번처럼 느닷없이 H5N8이 나온다면, 백신이 제대로 작동할 리 없다. 그렇다고 모든 항원을 백신에 다 넣을 수도 없다.
이런저런 여건상 앞으로도 백신이 정부정책 검토대상에 올라올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하지만, FMD에서 백신을 경험해서 일까. 철새 집단폐사 원인이 고병원성 AI라는 추정에서 일까. 이번에는 심심치 않게 백신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다면, 고병원성 AI 백신 준비는 어디까지 진행됐나.
동남아와 중국에서는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고병원성 AI백신을 쓴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제품상용화는 이미 돼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동물용 백신 제조사 역시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이미 수출용으로 제품개발에 들어갔다. 바이러스 활동성을 없앤 사독, 유전자 재조합 방식이다. 안전하니까 별도 시설투자 없이 일반 백신시설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설명.
다만, 공격실험 등이 제한돼 있어서, 상용화에는 정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저병원성 AI 백신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기술이전받은 H9N2 혈청형 사독백신이다.  

김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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