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백신 진영 “일거양득 효과 경쟁력”…우위발판 기대
단독백신 진영 “위험 부담 커 소비행태 큰 변화 없을 것”
ND(닭뉴캐슬병)백신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내년부터 ND·IB 혼합백신이 정부 가축방역사업에 포함되면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 가축방역사업 계획(안)을 짜면서 ND백신 지원예산에 ND·IB 혼합백신을 넣었다.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부화장에서 ND백신을 구입할 경우 ND단독 또는 ND·IB 혼합백신 중 선택토록 했다. 올해까지는 ND 단독백신에 한정했지만, 내년부터는 그 대상을 ND·IB 혼합백신으로까지 폭을 넓힌 것이다.
부화장 ND백신 지원예산 역시 올해 29억9천800만원에서 61억4천400만원으로 크게 늘렸다. 농장 지원예산을 합하면 ND백신 지원예산은 총 90억2천400만원이 된다.
ND·IB 혼합백신 입장에서는 예산지원이라는 무기를 쥐고, 부화장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부화장 시장에 적극 참여하려는 ND·IB 혼합백신으로는 고려비엔피 ‘달구방 BN++ 생백신’, 대성미생물연구소 ‘대성 K2·ND 생혼합백신’, 한국MSD동물약품 ‘노빌리스 Ma5+Clone30’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제품을 내놓고 있는 업체들은 간편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혼합백신 특성상 부화장 ND백신 시장에서 ND 단독백신을 제치고 ND·IB 혼합백신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병형 대성미생물연구소 이사는 “농가들이 이왕이면 IB백신까지 접종한 병아리를 찾을 것으로 본다. 이 경우 부화장에서는 ND·IB 혼합백신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ND 단독백신 진영에서는 ND·IB 혼합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과 이미 공급돼 있는 백신접종 기구 등을 고려할 때 기존 ND 단독백신을 쓰는 소비행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이번 사업변경으로 인해 시장점유율이 일부 약간 줄겠지만, 파이가 훨씬 커진 만큼 오히려 먹을 것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동우 메리알코리아 상무는 “부작용이 관건이다. ND·IB 혼합백신 전환은 위험부담을 떠안고 가는 거다”라며 농가 클레임 때문에 부화장이 백신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