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유통-소비단계 지식정보 ‘허브기관’ 발돋움

  • 등록 2013.12.02 09: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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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산물 새 가치 창조”…축산물품질평가원 중장기 경영전략은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허영)이 축산물등급판정과 이력제 사업 등의 정보를 개방하는 등 대국민 정보제공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축산물의 가치를 새롭게 창조하는 최고의 품질평가 전문기관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고강도 경영전략을 내놨다.

 

등급제 신뢰도 제고·품질평가기술개발 연구 강화

돼지고기 이력제 사업 인프라 구축 속도
축산물유통망관리시스템 통한 정보 공유
R&BD 센터 역할 강화…신성장 동력으로
축산전문인력 육성…조직 역량 극대화

 

축산물품질평가원의 기관 가치는 얼마나 될까. 축평원 측 계산으로는 연간 2천500억 원의 효과를 내고 있다. 이는 연간 등급 간 차등가격의 편익효과이다.(2008년 기준) 이 가치를 새롭게 창조해 생산, 유통, 소비를 위한 지표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축평원의 중장기 경영목표다.
올해 등급판정에서 품질평가로 기관 영역을 확대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역량과 규모를 갖춰 고객이 최고로 인정하는 선도 기관이 되겠다는 미래상을 제시하는 것도 이런 의지의 표현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생산, 유통, 소비자는 물론 정부 및 이해관계자를 최우선에 두고 활동을 하는 기관이다. 상호간 상생경영을 통해 성장하고자 하는 기관의 의지를 표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등급제도 고도화, 이력제도 안정화, 정보 활용도 제고 등 기관의 핵심사업인 등급판정의 신뢰도를 높이고, 돼지고기 이력제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해 나갈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DB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정보의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세부추진방향도 설정했다.
이로써 FTA로 인한 수입 축산물 증가 등으로 국내 축산물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품질고급화 정책을 전개해 나가고 식품안전에 대한 대국민 니즈에 맞춰 이력제도의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는 것.

>> 핵심사업 강화

등급제도는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다. 수요자가 원하는 식육문화에 맞춰 변해왔고, 시대에 맞춰 또 변할 것이다. 그러나 품질평가의 객관성만큼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품질평가사의 상시 교육을 실시하고, 등급판정 기계화도 시범사업을 통해 추진해 나갈 방침을 세웠다. 돼지고기의 품질에 따른 합리적인 소비자 가격을 형성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축산물 최종 소비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 또한 소비단계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쇠고기 이력제에 이어 추진되고 있는 돼지이력제의 조기 정착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돼지 사육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력정보의 통계적 가치까지 제고할 수 있는 이력제도 조기 정착을 위해 돼지고기 이력제 사업 인프라 구축과 관련법령 개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5년 100%의 돼지 이력제 참여를 위해 DNA 검사기법 등 돼지고기 이력제를 사후 검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또한 쇠고기이력제의 전산신고를 유통 업소까지 확대하고, 쇠고기이력제 통계자료를 통계청 가축동향 조사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신선육 외에도 부산물, 가공육, 수입육, 외식비중까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축산물유통실태 조사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정부 3.0의 기조에 맞게 정보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축산물유통망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축산물 유통정보를 소비자와 공유하고, 개체 등급판정 정보와 식품안전정보를 연계한 정보제공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축산물품질에 대한 정보의 무형자산화를 추진 중에 있다.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는 생산정보와 유통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활용하는 것은 이미 축산업계에서 큰 몫을 하고 있다. 축산 농가를 위해 DNA 분석정보활용을 통한 고능력 혈통 발굴, 품종개량 등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며 유전정보, 등급, 이력 등과 연계한 정보를 제공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축평원은 축산업계 최고의 IT인프라 구축으로 실시간 가격정보를 제공하고 전국의 도축장과 연계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그렇다 보니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직원들이 실감하는 상대적인 만족도나 자부심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
축산물유통실태의 표준화된 정보 IT 환경에 적합하고 이용자에게 편리한 방식으로 맞춤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이카페피아(eKAPEPIA)의 인터넷(www.ekapepia.or.kr)과 모바일(m.ekapepia.or.kr)의 축산물유통마케팅 서비스는 축산인들이 가장 많이 알고 즐겨 찾고 있어 축산유통전문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 기관역량 강화

축산물품질평가원도 한계는 있다. 수수료 수입을 확대해야 재정안정화를 기할 수 있지만 어려운 축산환경 속에 이도 수월치 않다.
‘수수료 사업’만 하고 있는 꼬리표를 떼고, 축산물품질평가 관련연구와 미래성장 동력을 견인할 수 있는 R&BD 센터의 연구 인프라인 장비와 시설을 늘려 축산물을 고급화할 수 있는 연구과제를 수행해 나간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창조적인 핵심인재를 육성하고 인적자원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의지도 담고 있다.
축산물 소비패턴의 다양화와 안전한 소비를 위한 검증된 정보요구에 발맞춰 축산물품질정보와 평가기술개발 전문 연구기관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
대내외 환경변화에 대응한 미래전략의 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관의 전략 과제와 연계된 경영시스템을 만들고, 기관 사업의 효율적 수행을 통해 신규 일자리와 민간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인력의 효율적 운용으로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근무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고유한 취지를 살리면서 각종 사업에 대해서는 고도화와 내외부 축산전문가를 육성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평가사의 역량을 강화하는 점만 보아도 축평원만의 강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지난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사협력증진 대통령표창(’12년) 및 농축산 선진화 관련 고용노동부장관상(’11년)을 수상하였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청렴도 평가결과 부패방지 대통령상을 표창(’12년) 받기도 했다.
 
>> 신성장동력 발굴

현재의 사업규모로는 날로 높아지는 소비자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 축산물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고조되는 만큼 시장 변화에 맞춰 소비자 관점의 등급제도 운용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등급제도 자율적 참여 대상품목인 닭, 계란, 오리 등의 경우 참여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나갈 예정이다. 생활협동조합, 사이버거래, 학교급식, 브랜드 가맹사업 등 신 유통시장 중심 유통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발맞춰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등급판정인력의 고령화와 사업다각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운용에 어려움이 크다. 품질평가사의 노동 강도는 증가하고 있고, 처우가 일반 준정부기관에 비해 낮아 힘든 상황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문화된 인력충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축산유통전문기관으로 축산물의 생산, 유통 소비 전단계의 지식 정보의 허브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축산물 관련 중추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산물은 숭고한 땀의 결정체
소통 서비스 강화…가치 높일 것

>>인터뷰 / 축산물품질평가원  허 영  원장

 

“축산물품질평가원은 국내산 축산물의 고급화를 위해 애쓰는 축산업계를 위해 존재합니다.”
감사 시절은 물론 축산물품질평가원 운영을 맡은 이후에도 축평원의 가장 큰 강점은 ‘소통’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는 허영 원장. 1년 동안 등급판정을 받은 한우, 육우, 한돈 및 계란에 대한 심사기준을 마련해 우수한 농가를 대상으로 등급판정결과와 현지실사를 거쳐 심사를 통해 11회를 맞은 축산물품질평가우수농가 시상식을 개최한다며 축산농가와 소통하는 공공기관이라는 것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허 원장은 “우리 축산물의 신뢰와 가치를 더해 국민행복에 기여하는 것이 바로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역할”이라며 “한 해 동안 한우는 1+등급이상 60% 이상, 육우는 1등급이상 20%, 돼지는 1등급이상 75%의 농가를 선발해 현지 실사를 거쳐 최고의 품질우수농가에 시상하는 축산물품질평가대상 시상식은 축산농가의 축제의 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축산물품질평가대상 우수농가 시상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상의 격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국내산 축산물의 고급화를 위해 신속한 판정결과 정보제공과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최고의 고객만족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나가는 것으로 내다봤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국내산 축산물의 품질향상과 유통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의 관심을 제도에 반영할 수 있는 점은 가장 큰 장점이다.
기관 고유 목적을 위해 수요자 입장에서 대국민적 요구를 수용하고 품질평가 관련 조사, 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축산물 유통분야 전문성을 더욱 확보하는데 노력하는 것이 기관 핵심 역량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소 및 쇠고기, 국내산 돼지고기의 위생 안전성 강화를 위한 이력제 추진은 유통선진화에 기인하는 등 축평원이 보유한 정보 자산을 적극 개방 공유하고 소통 협력함으로써 정부 3.0을 추진해 정부 국정운영을 적극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허 원장은 “축산물유통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제반사항에 대해 기관 고유사업에 녹이고 축산물 전체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함께 공감해 더불어 공존하는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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