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으로 쓰는 ‘대관령한우’ 스토리 세계인이 즐겨 찾는 그 날을 꿈꾼다

  • 등록 2013.10.24 14: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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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축산> 한우브랜드사업으로 두각 ‘평창영월정선축협’

[축산신문 ■평창=장지헌 기자]

 

 

현장에서 길을 찾아라

누군가가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면 그 길이 아무리 험하고 힘들더라도 가야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그 누군가는 분명히 열정이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열정은 결국 험한 길을 헤치고 끝내 성공하고야 만다.
평창영월정선축협은 김영교 조합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이 그 열정으로 힘들게만 보이는 축산에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다. 창조 축산의 스토리를 쓰고 있는 것이다.

 

대관령한우타운서 소비자 발길 잡고
인터콘티넨탈호텔서 외국인 입맛 매료
조합원 한우 전량처리…소값 걱정 해소
생산단계부터 무항생제·HACCP 인증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 준비


“소 값 걱정 덜어주면 되는 것 아닙니까.”
“저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영교 평창영월정선축협조합장의 축협 역할에 대한 자문자답(自問自答)이다.
듣고 보니 축협이 조합원에게 해 줄 수 있는 역할을 이 보다 더 피부에 와 닿게 설명할 수 있을까 싶다. 아울러 소 값 걱정 사료값 걱정 덜어주는 일이 가능한 일이라고 하니 김 조합장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조합이 조합원의 소를 전량 팔아주면 됩니다.”
그게 말은 쉽지만 실제 그게 쉬운 일이냐는 반문이 마음 속에서 이는데, 김 조합장은 기자의 그런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그 구체적인 방안을 거침없이 내놓는다.
그 중심에 지난 6월에 준공한 하루 60두 처리 규모의 최신식 한우 전용 육가공공장이 있다. 조합원이 생산한 한우를 조합 육가공공장에서 도축해서 가공한 다음 최종 소비자에 이르는 유통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조합원이 생산한 한우를 조합에서 전량 팔아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조합원이 한우를 팔기 위해 농협 음성공판장과 같은 곳에 출하하기 위한 유통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그 절감된 것을 조합으로부터 환원받음으로써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합원이 출하한 소가 1++의 등급 판정을 받을 경우 1kg당 800원의 출하장려금을 받는 것이 그것이다. 조합은 앞으로 출하장려금을 1kg당 1천원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하니 700kg 소 한 마리를 출하하여 1++등급을 받으면 70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이게 어딘가.
이렇듯 평창영월정선축협이 조합원의 소값 걱정을 덜어줄 수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을 감당할만한 판로를 개척해놨기 때문이다. 조합이 소유하고 있는 3곳의 하나로마트와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위치한 대관령한우타운, 그리고 서울 롯데백화점과 인터콘티넨탈호텔이다.
우선 대관령한우타운은 개장한 지 5년째, 올들어 하루 매출액이 1억원이 넘은 날이 두 번이나 있을 정도로 성업중이다.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대기 번호표를 발행할 만큼 붐빈다. 하루 매출 2천500만원이 손익 분기점인데 연간 평균 하루 7천만원은 넘는다고 한다. 또 이곳에서 판매하는 소 마리수는 1천200마리 정도로, 평창영월정선축협의 올해 육가공공장 작업 마리수 3천마리의 3분의1이 넘는다.
그러면 조합 관내가 아닌 서울로 판매되는 물량은 얼마나 될까. 롯데백화점 서울 6개지점과 대전 1개 지점을 통해 판매되는 물량이 올해 약 500마리 정도 된다고 하니 놀랍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인터콘티넨탈호텔에 공급되는 소가 올해 약 200마리 정도 된다는 것이다. 그것도 특정 부위만이 아니라 소 한 마리가 모두 공급된다는 것이다. 흔히 우리나라 특급 호텔은 수입 쇠고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던 터여서 더욱 주목된다. 이는 외국인들에게 우리 한우 고기를 알림으로써 간접적인 한우 고기 수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평창영월정선축협은 대관령한우를 대한민국 대표 한우로서 수출을 꿈꾸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있고, 이를 잘 활용한다면 그런 꿈이 결코 헛된 것임이 아님을 짐작케 한다.
평창영월정선축협의 창조 축산 스토리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대관령한우가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인들과 만나고, 그들의 입맛에 한우를 각인시켜 마침내 한우고기가 전 세계인의 관심을 끄는 그날 비로소 평창영월정선축협의 창조 축산 스토리는 활짝 꽃을 피울 것이다.                     ■평창=장지헌

 

“한우고기 한류 대표주자로 지구촌 시장에 우뚝설 것”
인터뷰/ 김영교 평창영월축협장

 

대관령한우 안전경쟁력 확보
고급육 그 이상의 가치 창출
마리당 2만원 복지기금 적립
소외이웃 희망의 재원으로


“대관령한우가 우리나라 한우 대표선수로서 지구촌 쇠고기 시장에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늘 웃음짓는 인상의 김영교 평창영월정선축협조합장이 이렇게 대관령한우가 위치해야할 위상을 말할 때는 눈빛이 달라졌다. 대관령한우를 그렇게 키우기 위한 강한 의지로 비쳐졌다.
그런 만큼 김 조합장은 대관령한우가 한우 대표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고급육 그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우선 고급육이면서도 안전성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줘야 합니다. 이를 위해 생산단계에서부터 무항생제 인증과 HACCP인증은 기본입니다. 또한 도축과 가공에 이어 판매가 일관된 시스템이 구축된 가운데 이뤄져야 합니다.”
무항생제 인증과 HACCP 인증이 대관령한우의 안전경쟁력 강화 차원이라면 유통 개선은 대관령한우 브랜드 참여농가에 대한 소득과 연계된다는 점에서 부가가치 창출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시 말해 브랜드 참여농가의 열정이 더욱 경쟁력있는 대관령한우를 육성발전시킬 것이란 설명이다.
김 조합장은 이 같은 조합원의 열정과 함께 조합 임직원의 열정도 있어야 한다며 조합원 임직원의 사기 진작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계약직도 호봉제를 도입한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축산 이웃에 대한 관심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만들어진 대관령복지재단은 한우 한 마리당 2만원을 적립, 지역내 불우한 아동 청소년, 장애인, 다문화 가정에게 힘과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
대관령한우가 한우대표선수로서 스팩을 하나하나 쌓아가고 있다고나 할까. 무엇보다 큰 꿈을 갖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관령한우가 대한민국 대표한우선수의 꿈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 짐작된다.    ■평창=홍석주

■평창=장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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