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유제품, 대표 한류식품…중국 시작으로 세계시장 노크

  • 등록 2013.10.10 16: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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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축산/ 해외에도 길이 있다> 국내 유제품 수요 포화…수출로 활로 연다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한국의 우유와 유제품에 대한 인기가 중국과 베트남·태국 등 해외에서 인기가 있어 지난해 1억4천223만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였다. 올해는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판매한 물량 대비 약 68%으로 올 연말에는 1억9천만 달러를 상회할 전망이다. 이처럼 한국의 우유와 유제품의 수출이 활기를 띠는 것은 (사)한국유가공협회를 주축으로 한 우유업체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기인된다.

 

유제품 수출액  ’00년 1천344만 달러서  ’12년 1억4천223만달러 10배↑
발효유·아이스크림 등 고급 유제품 판매 증가…올 수출액 2억달러 전망
해외박람회 지속 참가 열띤 홍보…한류 바탕 중국 등 동남아 본격 진출
안전성·품질 무기로 브랜드 파워 제고…외국 유업체 공격 행보에 대응

 

◆ 수출액 10년여만에 10배 증가

2000년 1천344만 달러에 불과했던 우유와 유제품의 수출은 ▲2003년=3천49만 달러 ▲2006년=4천151만 달러 ▲2009년=7천280만 달러 ▲2011년=9천711만 달러 ▲2012년=1억4천223만 달러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2009년 2천509만kg, 2010년 2천518만kg, 2011년 2천776만kg 등으로 물량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는데 외화가 늘어난 것은 발효유와 연유·아이스크림 등 가격이 높은 고급유제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에 수출된 우유와 유제품은 ▲크림류=143만185kg ▲유당=2천795kg ▲조제분유(19류)=632만1천85kg ▲혼합분유=166만8천530kg ▲카제인=1만6천995kg ▲아이스크림=745만4천923kg ▲밀크와 크림=89만1천128kg ▲버터=4천703kg ▲탈지분유=438kg ▲전지분유=1천439kg ▲연유=308만755kg ▲발효유=427만2천875kg ▲치즈=10만752kg 등 2천524만6천603kg에 달한다. 이 물량은 지난해 수출한 물량 3천713만7천898kg대비 67.98%로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4천500만kg 수출이 가능하고 외화는 2억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

 

◆ 유가공협 필두 유업체 시장개척 노력

이런 배경에는 한국유가공협회 소속 8개 우유업체의 숨은 노력에 있다. 국내 유제품수출 기회를 마련하고, 향후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2006년 중국 북경 국제박람회를 시작으로 중국에 3회·베트남 2회·태국 1회·필리핀 1회 등 해외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여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안전하고, 우수한 우리 유제품을 수출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올해도 마케팅전략팀과 홍보·광고팀, 지원팀 등 전문분야별로 TFT를 구성하고, 지난 6월에는 중국 상해지역에서 K-FOOD 미디어를 통해 방송 광고를 함으로써 한국 유제품에 대한 안전과 우수성을 알렸다. 아울러 K-FOOD Fair에 협회주관으로 국내 10여개의 유업체를 참여시켜 중국 수입상과의 B2B를 통한 수출 상담과 중국 소비자를 상대로 제품 홍보 광고 및 문화행사, B2C를 행하기로 확정하여 이목을 모았다.
이에 앞서 봄에는 매일유업·빙그레·건국유업·건국햄 등이 ‘인도네시아 국제식품박람회(FOOD&HOTEL INDONESIA 2013)’에 참가하여 동남아 시장 중 아직 진출이 미미한 인도네시아 진출을 모색한 것은 높이 평가된다. 한국유가공협회 한 관계자는 “잉여원유 해결을 위해서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시장 정서가 비슷할 뿐만 아니라 한류를 바탕으로 시장 정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동남아 시장과 중국시장을 본격적으로 두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유가공협회는 현재 중국으로 수출되는 유제품의 경우 각 업체별 소점포 위주로 소규모 마케팅을 추진한 결과, 전체 중국인을 대상으로 본다면 브랜드 인지도는 극히 낮다고 분석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시장 정착이 지연되어 유가공협회는 공동으로 소규모 점포가 아닌 대형 유통점에서 지속적이고 집중적으로 대규모 공동 마케팅을 추진 할 계획이다. 한국 유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의 우수성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판촉함으로써 중국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Brand Power를 높여 전 중국인을 대상으로 조기 시장 정착으로 국내 낙농산업 안정에 기여코자 한다는 것이 유가공협회의 입장이다.

 

◆ 중국 시장, 외국 유업체 경쟁 치열

그러나 15억 인구가 팽창되어 있는 중국시장을 겨냥하여 판촉전을 벌이고 있지만 일부 유업체는 중국의 전체시장을 내다보기에 앞서 언어가 쉽고 상대하기 쉬운 교민시장에서 가격인하와 끼워 팔기 등으로 제살 깎아먹는 판매에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에서 직접 유제품을 판매중인 K대표는 “중국시장에 진출한 국내 우유업체는 시장개척이 손쉬운 교민시장에서 서로 싸우는 등 소극적인 반면 일본의 아사히유업은 상하이에 공장을 건립하고 동북3성을 권역으로 한 우유 판매시장을 점점 확대하는 등 적극적”이라고 밝혔다. 멜라민 파동 등으로 그 판매가 급감한 중국의 멍유 틈새시장 잠식을 위해 적극적인 것이다.
특히 지난 1일부터 중국에 수출되는 모든 품목은 포장하여 판매하도록 규정되어 그동안 보따리상이 주를 이뤄 판매됐던 국내 우유와 유제품의 판로는 그만큼 축소됐다는 것이 K대표의 말이다. 어쨌든 해외시장에 나서는 국내 우유업체는 가격을 균일화하고 마케팅을 공동화하여 일본 등 외국의 우유업체들과 경쟁하여 우위를 선점해야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 등 그 나라의 언론 등을 통해 국내 우유와 유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광고홍보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조용환 yhc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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