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야생화 향기에 흠뻑~ 양계농장이 예술 숨쉬는 힐링 공간으로

  • 등록 2013.10.10 14: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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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축산6차 산업화…산업 경계를 허물어라> 농장을 관광명소로 경남 산청 ‘산골농장’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올해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6차산업화를 통해 농ㆍ축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현재 각 관련기관에서 체험농장 등 6차산업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단순한 산란계 농장이 아닌 지역축제와 연계해 하나의 관광명소로서 많은 손님을 끌어모으고 있는 경상남도 산청군 소재 산골농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리산 자락 10만평서 산란계 30만수 사육
매년 장미축제 열고 조각공원 등 볼거리 조성
연 10만명 이상 찾는 테마농장으로 거듭
연말 양계박물관 완공·약초체험장 마련도

 

◆ 산골농장은?

산골농장(대표 이상호)은 해발 250m 지리산 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10만여 평의 넓은 부지에 산란계 30만수 규모의 농장이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선진기술, 현대식 케이지와 자동화 생산라인 등의 첨단 시스템으로 국내 으뜸의 계란 생산지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계란을 소재로 한 2차 상품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산골농장에는 2차 상품 개발을 위한 전문 연구실을 운영하고 각 대학 연구실과 연계해 건강 식품을 비롯한 각종 의약품과 화장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탄생한 계란비누와 계란샴푸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산골농장의 가장 큰 자랑은 역시 장미축제를 꼽을 수 있다.
매년 장미축제를 비롯해 야생화농원, 분재원, 수석원, 조각공원이 함께하는 관광 테마농장으로 거듭나면서 방문객들에게 사계절 싱그러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산골농장 장미축제

산골농장에서는 2002년부터 매년 5월 장미축제가 열린다.
농장 내에 100여종의 장미 4만여 그루가 있어 가족단위의 나들이 장소, 연인끼리의 데이트 장소로서도 적격이며 산골농장의 청정관리를 이끌어내는 동력원이기도 하다.
각종 야생화도 눈길을 끈다.
산골농장에는 우리나라 전통 야생화인 과꽃을 비롯해 여뀌, 체꽃, 향유, 꽃향유, 꿀출, 패랭이꽃, 동자꽃, 설앵초 등 200여 종의 야생화가 있어 향기로 가득 메우고 있다.
30만수 규모의 산란계를 키우는 대규모의 농장이지만 적어도 이 곳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은 양계농장에 대한 거부감이 없이 많은 추억을 담아간다.
이 뿐만이 아니다.
산골농장에는 돌로 만든 100여점의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자연과 예술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한 국내외 조각상들이 돋보이는 ‘산골농장 테마 관광파크’의 코스로서 예술의 향취가 자연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산골농장 이상호 대표는 “장미축제에 매년 10만명 이상의 손님이 방문하고 있다”며 “산골농장의 50여명의 직원이 항상 아름다운 경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 관광지로서의 개발 ‘가속페달’

산골농장의 방문객들을 위한 볼거리 제공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현재 국내 양계산업을 한 눈에 되짚어 볼 수 있는 양계 박물관을 농장 내에 건립 중에 있으며 올 연말께 완공 예정에 있다.
박물관을 통해 산골농장의 역사와 오늘, 그리고 산란계 산업 전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달 4일부터 열리는 ‘제13회 산청 한방약초축제’와 연계해 농장내에서 각종 약초와 차를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경남생약농업협동조합장이기도 한 이상호 대표는 “산청지역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약초 고장이다”라며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건강에 좋은 차를 즐기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자연 어우러지는 지역 명소로”

>>인터뷰/ 이 상 호 산골농장 대표

 

“축산과 연계한 국민과 함께하는 자연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
산골농장 이상호 대표는 신선한 계란을 생산해 파는 것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잡는 것이 앞으로 농장이 나아갈 길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들면 양계농장이 혐오시설이라는 오해도 불식시킬 수 있고 계란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일석이조의 효과라는 것이다.
이상호 대표는 “앞으로 축산업이 6차산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역의 특색을 살린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며 “산골농장은 지리산 중턱에 위치해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만큼 삼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계란의 품질을 향상하는 것에 대해서는 농장의 특색에 맞는 농장 시설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건강한 닭이 신선한 알을 낳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며, 집하장에서 계란을 보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며 “산란계 사육은 케이지 사육도 하고 방사해서 사육하기도 하는데 농장마다 실정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축제기간을 활용한 많은 방문을 부탁했다.
“산골농장엔 맛있는 계란과 건강에 좋은 차가 있고 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자연이 있습니다. 농장에 오면 오감을 만족시키는 힐링을 할 수 있습니다.”

김수형 kshabsolu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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