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실용화사업은 농촌진흥청 및 지방 농촌 진흥기관에서 개발한 기술을 이전받아 업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사업으로 기업경영에 필요한 교육, 사업 타당성, 컨설팅 등 입체적 지원을 하는 원스톱 사업을 말한다. 따라서 성공적 기술 상용화로 창조축산을 이끌어갈 대표적인 신기술들을 살펴 보고자 한다.
>>다운 ‘로봇자동포유기’
개체별 정보인식…송아지 자동 포유 시스템
축산과학원과 3년간에 걸쳐 공동개발
연령·체중 맞게 포유…최대 40두 관리
인공지능 ‘로봇자동포유기(Calf U-MO·사진)’는 최첨단 기술로 농촌진흥청산하 축산과학원과 축산자동화 IT기업인 다운(대표 최영경)이 3년간에 걸쳐 개발에 성공한 제품이다.
U-MO포유기는 지난 2010년부터 외부의 환경변화에 대처하고 국내 축산업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에 지대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린송아지 일수록 사양관리가 매우 중요하므로 축사의 보온, 청결 등 위생적 관리는 물론 적정한 모유 급여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어린 송아지의 몸무게에 따라 젖을 먹이는 양과 시기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U-MO포유기야 말로 가축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U-MO포유기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어린 송아지가 젖을 먹기 위해 U-MO포유기로 입장하면 각 개체별로 송아지 목에 걸려 있는 개체인식(RFID)칩을 통해 송아지에 대한 개체정보를 판독하여 이를 메인컴퓨터로 전송, 개체별로 미리 설정해 놓은 매뉴얼에 따라 오늘하루 섭취한 횟수와 섭취량, 시간 등을 파악하여 자동 급이하는 인공지능 자동시스템으로 가장 이상적인 포유방법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또한 이미 포유를 마친 송아지는 곳 바로 강제퇴거 조치되며, 다시 입장할 경우 포유는 되지 않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송아지의 연령과 체중에 맞게 2시간 마다 우유를 제공하므로 모든 송아지의 개체관리가 용이하며, 포유기 한 대로 송아지 최대 40두까지 관리할 수 있어 무엇보다 경제적이다.
이를 통해 어미의 번식기간을 3~4개월 단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가의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을 준다. 특히 일정한 모유를 섭취할 수 있어 30% 이상의 빠른 성장효과와 더불어 폐사율도 크게 개선되며 고른 개체관리가 용이한 것도 이제품의 큰 장점이다.
이뿐만 아니라 내구성을 높이고자 100% 스테인리스를 사용하였고 체중자동측정 및 기록관리, 체중과 일령에 의한 우유량의 자동증감을 조절할 수 있고, 자동 세척장치 기능이 있어 편리하고 첨가제 공급장치(옵션), 동파 방지장치가 기본사양으로 제작되어 있다.
U-MO포유기는 우유전용, 대용유용, 통합버젼용 3가지로 출시되고 있으며, 농후사료 자동급이기와의 연동 또한 가능하다.
한편 최영경 대표는 “한우의 경우 번식우로서 능력이 떨어져 비육을 시켜 고기소로 출하할 경우 육질 및 육량에서 대부분 농가들이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게 현실이다” 라며 “U-MO포유기는 소값이 폭락하여 어려운 이때 많은 이득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번식경영아카데미 ‘소 정액 활력유지 보온기’
정자 활력 4시간 이상 유지…인공수정 효율↑
실용화재단-송강GLC-축과원 공동 개발
사용 쉽고 휴대 간편…오염방지 효과도
소번식경영아카데미(원장 박성재)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송강GLC, 축산과학원과의 공동 노력으로 인공수정용 정액의 장시간 활력유지와 함께 오염으로부터 안전한 가방을 개발하여 축산농가에 보급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우나 젖소의 개량을 위해 실시하는 인공수정 기술에는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인데, 이번에 개발하여 공급중인 ‘소 정액 활력유지 보온기’<사진>는 농가에서 보다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인공수정 효율을 기존대비 10%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수정을 위해 융해한 정액을 장시간 활력을 유지하면서 정액을 소의 번식기관에 넣어 10% 이상의 인공수정 효율을 높인다면 농가의 송아지 생산단가 하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번식농가에 꼭 필요한 기술로 특허출원은 이미 진행했지만 소규모 업체이다 보니 물적, 인적, 재무적으로 힘들어 상용화 출시가 그만큼 늦어진 것이다. 하지만 농업기술실용화재단(자금지원)과 ㈜송강GLC(제조개발), 축산과학원(특허지원)과의 공동 노력으로 본 기구를 제품화하여 공급하게 되었다.
본 기구의 개발에 주도적으로 노력한 소번식경영아카데미 박성재 원장은 “사료값의 상승으로 소 사육비가 날로 증가하는 시기에 소의 번식효율을 높일 수 있는 매우 유용한 기구를 많이 사용하여 농가의 번식효율이 증가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본 기구를 사용하면 37℃에서 15초 이상 융해한 정액이 온도(혹한, 혹서)의 충격 없이, 4시간 이상 정자의 활력이 유지되는 기능을 가지므로 인공수정 효율이 10% 이상 증가하는 결론을 얻는다.
전국의 인공 수정사나 자가 인공수정 농가에서는 항시 영구적으로 충전, 휴대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부가적으로 대동물의 후지공격으로부터 다리나 급소를 보호받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인공수정의 효율증가가 번식 농가의 가장 큰 관심사인데, 인공수정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소 정액 활력유지 보온기는 인공수정 시 필수적인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박성재 원장은 지난 20여년간 소번식 관련 현장기술 연구와 농가 교육에 힘써왔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된 소 정액 활력유지 보온기를 시작으로 다양하고 효율성을 올리는 축산기구를 개발하여 무한경쟁시대와 FTA 등에 대비하고 농가 소득증대에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
>>바이오라이트 ‘동물용 의료기기 바이오라이트’
전자기파가 면역력 강화…유방염↓번식효율↑
1996년 동물용 의료기기 최초 허가
생산성 향상 기여 효과 현장서 입증
“혁신의 가치는 발상의 전환에서부터 시작된다.”
㈜바이오라이트(대표 박미정)는 지난 2010년 4월 동물용 의료기기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최초 광양자 조사방식을 통한 동물의 면역기능 항진에 도움을 주는 동물용 의료기기 ‘바이오라이트’<사진>로 출발한다.
바이오라이트는 ㈜바이오라이트의 창업자이면서 현재 기술고문직을 맡아 연구개발 업무에 매진하는 윤영웅 전대표의 개발품이다.
그동안 무역업에 종사하던 그가 1980년 후반 당뇨합병증을 겪게 되면서, 치료차 호주를 방문했다.
당시 윤 전 대표는 떨어진 신체기능을 증진 시키고, 이식받은 신장보호를 위해 평생 동안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했기 때문에 면역결핍으로 감염될 수 있는 질병예방과 치유방법에 대해 고민해 왔다. 그 당시 의사의 권유로 처음 알게 된 극미약 생체광자에너지라는 치료방법이 그것이다.
생명체의 근원인 생체광자를 접하게 되면서 2년여 간의 학습과 교류를 통해 기기의 개발이 진행되었으며, 지난 1991년 호주의 과학자 생스터 (H. Sangster)와 드랜스필드(C. Dransfield)를 소개받아 극미약 생체광자에너지 발생장치인 지금의 바이오라이트의 시제품을 완성하게 이르렀다. 바이오라이트에서 나오는 전자기파가 생체의 면역기능을 높여주는 놀라운 효과를 보였다.
그는 병세가 점점 호전되면서 극미약 생체광에너지에 관해 연구에 몰두한 결과. 한국과 미국에 특허를 출원하고 다수의 임상과 검증을 거쳐 1996년 동물용 의료기기로 최초 허가를 받았다.
닭, 돼지 등의 실험결과 면역세포 증가, 항산화효소들의 증가되는 효과들을 통하여 생체에너지가 활성화되는 결과를 얻게 된 것이다.
이를 착안 인체용 의료기기사업을 진행하던 중 현 대표의 권유로 축산현장에 뛰어들게 되었다. 지난 2010년은 항생제사료첨가 금지와 동물복지의 문제로 국내 축산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부추기는 해였다. 따라서 윤 전 대표는 임실의 육계농가를 시작으로 양돈, 오리, 낙농을 대상으로 농가 실증실험에 돌입, 각 축종마다 질병저항력이 높아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바이오라이트 효능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로 지난 2012년 임실치즈농협과 임실군내 10여농가를 대상, 낙농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실증사업을 진행하였으며, 유방염 발생저감 및 치료기간 단축, 번식효율개선 등과 같은 낙농가들의 숙원이었던 문제점을 해결했다. 이러한 결과에 힘입어 현재 임실군이 추진 중인 고품질 원유생산 지원 사업에도 참여중이다.
아울러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항생제 대체 효과를 고흥군과 함께 검증하고, 고흥군 한우농가를 대상 시범사업에 선정되었으며, 국립축산과학원 현장실증 과제로 선정되어 현재 천안, 진천지역 등에서 기기의 효능을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 박미정 대표에 따르면 “바이오라이트의 주요 효능으로는 한우와 낙농의 경우 체세포 저감, 유방염 발생감소, 공태일 단축으로 인한 번식효율 개선에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양돈의 경우 자돈폐사율 감소, 일당증체량 증가로 출하일령 단축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신이엔지 ‘접이식 진압장치’
한번에 넓은 면적 진압…작업 능률 극대
전·후진 용이하고 양쪽 롤러 접어 이동
고효율 롤러…기존 제품보다 효율성 탁월 양질 조사료의 생산량을 증대함으로써 조사료 수입대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우신이엔지(대표 김기찬)는 지난해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접이식 진압장치<사진>’ 사업화에 성공, 본격 공급중이다. 전국 1천여개 이상의 조사료 경영체들을 대상으로 ‘접이식 진압장치’를 공급할 경우 국내 양질의 조사료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진압기는 농경지에서 보리나 기타 사료작물을 파종한 후 또는 월동 전후에 생기는 동해피해를 방지하는데 주로 사용되는 장비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진압롤러는 단일 파이프 형태로 제작된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이동하는 가운데 도로의 파손과 소음 등의 2차 피해가 잇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진압롤러가 쉽게 파손되기 쉬우며 진압장치는 크기가 작고 소형으로 이뤄져 있어 대규모 면적에서 작업하는 경우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등 그동안 효율성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로타리 복토로 종자가 너무 깊이 묻혀 발아가 불량하거나 대량의 종자파종에 따른 피해도 많았다.
아울러 지역에 따라 답리작의 토양물리성 및 환경성 등에 차이가 많아 롤러부에 흙이 묻어나 진압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스크레파 등을 개발하여 경제적으로 이용성을 극대화 할 필요성이 지적되어 왔다.
이러한 점에서 우신이엔지의 접이식 진압장치는 전·후진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현장 이동시 양쪽 롤러를 접어 이동할 수 있고, 작업 시에는 펼쳐진 상태에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단시간에 대면적을 한 번에 진압하는데 최적의 성능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진압롤러의 적정하중과 심토와 표토를 고루 진압할 수 있는 고효율 롤러 장착, 작업효율이 높이고 운행 소요시간을 단축하는 한편 이동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에 만족할 수 있도록 ISO를 기반으로 한국농기계협동조합에 정부지원 대상 기종으로 등록하는 한편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농업기계 시험방법을 준용해 주요제원 및 규격이 표시된 자체 시험성적서와 자체품질보증서, 부품 리스트 등을 확보하여 수요자들에게 신뢰성을 확보했다.
한편 김기찬 대표는 “매년 종자의 건조 및 동사피해 등이 발생되고 있고, 특히 동계 사료작물인 IRG, 청보리 등 월동 후 진압이 필수다”라며 “접이식 진압장치가 기존 진압기에 비해 효율성이 3배 이상 크게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접이식 진압장치를 통해 조사료의 안정적 생산으로 양축농가의 사료비 부담을 절감하고 고가의 수입에 의존하는 사료작물의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농가에 생산성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