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들 열정과 도전의 개량경연…‘모두가 챔피언’

  • 등록 2013.10.02 14: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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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가 본 2013 한국홀스타인품평회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용) 주최, 한국낙농경영인회(회장 박충남)가 주관하는 ‘2013 한국홀스타인품평회’ 개최일이 6일 전으로 다가왔다. 특히 올해 대회는 햇수로는 25년째, 대회로는 20회째로 그 규모와 질은 역대대회 최고가 될 전망이다. 이에 본지는 올 품평회 주행사와 부대행사가 어떻게 펼쳐지는지 분석해봤다.

 

33개시군 102농가 205두 지역·목장 명예걸고 승부
육성우 8개부 경산우 6개부 세분화…불꽃경쟁 예고
베스트-주니어 쓰리피메일 부문 경쟁도 재미 쏠쏠
국내 3세대 혈통우 경매 코리아나세일도 관심집중
축산기자재·축산물 전시회도 열려 다양한 정보 제공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1박 2일 동안 경기도 안성시 공도면 소재 농협중앙회 팜랜드에서는 ‘2013 한국홀스타인품평회’가 개최된다. ‘열정과 도전의 20년! 우리 모두가 챔피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열릴 올해 대회는 전국 33개 시군에서 핵심낙농가 102명이 혈통이 확실하고, 능력과 체형이 우수한 젖소 205두를 선보인다.
이 출품농가와 두수는 제1회 대회가 열렸던 1989년 20호·46두에 비해 각각 약 5배 늘어났다. 10회대회가 열린 1999년 53호·102두에 비해서도 약 2배가 증가한 셈이다. 행사당일 사고축 등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출품우는 지난해 182두 보다 20두 이상 많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물론 출품젖소는 FMD(구제역) 백신접종과 브루셀라·결핵병·요네병이 없으며, 경산우는 유우군 능력검정사업에 참여한 개체들이다.
올해 품평회는 선진국의 ‘홀스타인 쇼’ 처럼 육성우를 8개부·경산우 6개부로 세분화하여 비슷한 월령끼리 경합토록 했다. 또 한 농가에서 사육하는 경산우 3두를 1조로 하는 베스트 쓰리 피메일과 지역별(검정회별)로 경산우 3두와 미경산우 2두를 1조로 하되 목장당 2두 미만으로 국한한 카운티허드 부문에 대한 관심도 높다.
주니어 쓰리 피메일을 포함한 17개 부문이 진행되는 동안 출품농가와 참관자 모두는 각자 점수를 준 개체와 심사원이 선정한 상위 입상우와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이렇듯 올해 그랜드챔피언을 차지하는 영광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울 것이다. 부별 상위 입상도 ▲1부(29두) ▲2부(21두) ▲3부(17두) ▲4부(21두) ▲10부▲13부(이상 16두) ▲5부▲15부(이상 15두)는 출품두수가 많아 다른 부문에 비해 그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출품농가들은 그랜드챔피언 등 상위 입상을 위해 9월말 현재 털깎기와 보행연습 등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역대 그랜드챔피언을 수상하고, 올해 대회에도 출품하는 핵심농가들의 의욕 또한 대단하다.
2004년 그랜드챔피언을 수상한바 있는 경기도 화성시 대원목장 박홍섭 대표는 “이번 대회에 출품할 4두 가운데 15부에 나설 경산우는 4산으로 다소 늙지만 아직 선형심사점수가 90점으로 높고, 산유능력도 1만2천500kg에 달한다”고 말하고 “1부와 2부, 5부에 각각 내보낼 미경산우 가운데도 1부에 선보일 개체는 상위입상이 가능하여 털깎기를 한번 했는데 4일쯤 더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05년에 이어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그랜드챔피언을 수상하고, 올해 철원홀스타인경진대회에서 부심사원을 역임한 경기도 고양시 새벽목장 박승대 대표는 “경산우 부문 출품우는 지난 6월말 분만한 초산우로 상반기에 실시된 선형심사를 받지 못했지만 체심이 깊고 예각성이 뛰어나며, 5부와 7부의 미경산우 부문도 상위입상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그러나 근년 들어 보행교육을 너무 잘하는 농가가 많아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2011년 그랜드챔피언을 수상한 경북 칠곡군 대흥목장 최광현 대표는 “10부 3두·12부 2두·15부 1두 등 경산우 부문에 6두와 미경산우 부문도 2두 등 체형과 능력이 우수한 젖소 8두를 선보이기로 하고 보행교육을 거의 마쳤다”고 말하고 “이천품평회 등 지역대회를 거의 참관했는데 상위 입상자의 자세와 입상축이 너무 훌륭하여 이번 전국품평회에서 상위 입상은 하늘의 별따기처럼 힘들 것이며, 행사당일 컨디션이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우리속담이 있듯이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해와 회를 거듭할수록 규모와 내용면 모두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품평회는 표에서 보는바와 같이 전국 33개 시군에서 102농가가 205두를 출품한다.
그 가운데 강원도 철원군에서 출품하는 젖소는 무려 29두로 전체두수의 약 15%를 차지한다. 그 다음은 ▲포천=25두 ▲이천=18두 ▲양평 ▲양주=이상 13두 ▲칠곡=8두 ▲화성=7두 ▲안성 ▲예산=6두 순이다. 고양과 영천·정읍·연기에서도 각각 5두씩 출품한다. 이밖에 함양·경주·김천·아산·천안지역에서도 각각 4두씩 출품하는 등 영남지역과 충남지역에서 예년에 비해 많은 농가가 참여한 것이 돋보인다.
올해는 안성·양주·철원·포천·이천 등 지역대회가 활성화되면서 우수한 유전자원을 발굴하고, 개량사업의 성과를 확인·평가한다는 사업개최의 목적에 보다 부응했다는 분석이다.
또 전국규모의 성격을 띤 한국홀스타인품평회의 목적이 혈통과 능력을 기반으로 고능력우를 꾸준히 선발하고, 한국형보증씨수소의 생산기반을 구축하는데 있는 만큼 소기의 성과를 얻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신 낙농정보와 기술을 교류하고, 낙농산업 지속을 위한 후계낙농인 육성에 그 배경이 있는 만큼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2세 낙농가 육성의 산교육장이 되고 있다.
부대행사로 펼쳐지는 축산기자재 및 축산물 전시회는 9월말 현재 55개에 달하는 기관 및 업체가 신청접수를 했다. 최신정보와 기술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우유소비홍보와 유제품전시 행사도 관심이 기대된다. 혈통이 확실하고, 능력과 체형이 우수한 고능력 젖소를 경매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코리아나세일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왜냐하면 경매에 나설 ‘대원 골드윈 다미온 326호 쌍자’와 ‘갈골 토이스토리 가보 462호’, ‘두희 챔피언 알렉산더 441호’, ‘흥천 포터 샷 995호’ 젖소 모두는 국내에서 출생한 3세대 혈통이 확실한 등록우들이기 때문이다. 산유능력은 물론 미경산우는 어미의 심사성적이 85점 이상, 경산우는 83점 이상인 개체로 체형이 아주 우수하다. 기본가는 각각 256만원·378만원·519만원·428만원부터 시작하여 경합이 예상된다.
그동안 미국·캐나다·일본 등 주로 외국인으로 했던 심사위원을 올해 품평회에서는 아주오래간만에 한국인으로 선정한 것도 관심사다. 10년 전만해도 국내인이 심사를 했을 경우 대부분의 참관인들은 외국인에 비해 심사 실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우려했으며 실제 그랜드챔피언에서 탈락한 어느 출품농가는 인정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제 국내에서도 국제젖소심사위원자격증을 7명이 취득했으며, 그 절반은 20년이 넘도록 젖소심사사업에 매달린 전문가다.
따라서 근년에 열린 지역 품평대회는 한국종축개량협회 박상출 팀장·김은길 팀장과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 이상기 사무국장 등이 심사를 했다. “국내 전문가도 외국인 못지않은 실력을 갖췄고, 국내인의 심사기술도 높여 나가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올해 한국홀스타인품평회 주심사원은 종축개량협회 양신철 소장이며, 부심사원은 한국홀스타인개량동호회 허증 회장이 맡기로 했다.
대회 첫 날인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1~9부 비교심사가 이뤄지고, 이후 코리아나세일과 리셉션이 이뤄진다. 이튿날 11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10부에서 17부까지 비교심사가 이뤄지고, 하이라이트인 그랜드챔피언과 주니어챔피언 등의 선발과 시상행사 등은 오후 3시를 전후하여 모두 마친다는 계획이다.  

조용환 yhcho@chuksannew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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