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산 / 2013 축산물 브랜드 페스티벌

  • 등록 2013.09.11 10: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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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홍보·판매 마케팅 주효…실질 구매로 연결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 축산물의 축전이 지난 7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마무리됐다. 지난 5일(목)부터 7일(토)까지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 7홀에서 농협축산경제 주관으로 열린 2013년 대한민국 축산물 브랜드 페스티벌을 결산한다.

 

총 관람객 6만500명 판매액 5억2천만원
전년대비 방문객 25%·매출 41% 늘어
독립관 없애고 경품 늘려 소비자 인기몰이
캠핑디스플레이존 설치…문화 접목 시도도

 

◆ 페스티벌로 얻은 성과

총 관람객 6만500명, 판매된 축산물만 5억2천만원. 올해 브랜드 페스티벌이 거머쥔 성적표다.
판매 마케팅에 초점을 맞춘 올해 페스티벌에는 전 축종에 걸쳐 77개 경영체가 참여해 정성들여 생산한 브랜드 축산물을 선보였다.
관람객은 첫째 날 1만5천600명, 둘째 날 1만9천500명, 마지막 날 2만5천400명으로 일평균 2만명을 넘겼다. 지난해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던 페스티벌의 1만6천명과 비교하면 25%가 증가했다. 경영체 매출액은 첫째 날 1억400만원, 둘째 날 1억8천만원, 마지막 날 2억3천600만원. 역시 지난해 하루 평균 1억2천300만원과 비교하면 1억7천300만원으로 41%가 늘었다. 마지막 날, 설치됐던 부스를 정리하는 경영체 관계자 대부분의 얼굴이 밝았던 이유다. 지난해 당초 기대 수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내렸던 이들도 올해만큼은 보람이 있었다며 웃음을 보였다. 그만큼 많은 경영체들에겐 단순하게 브랜드육을 알리는 수준을 뛰어 넘어 실질적인 판매효과까지 거둔 의미 있는 행사였다.
관람객 숫자와 매출이 증가한 배경에는 추석을 앞두고 있다는 호재와 함께 판매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 등 여러 가지 분석이 가능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사전 홍보가 잘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토요일 오전 만난 전남지역 경영체 관계자는 “사전 홍보가 정말 잘 된 것 같다. 첫째 날은 조금 실망했었는데 둘째 날, 그리고 오늘 관람객으로 미어터지고 있다. 실질적인 구매고객, 주부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고 높게 평가했다. 사전홍보와 함께 개막 당일과 둘째 날 각종 TV프로그램을 통한 보도도 관람객 증가에 한몫했다.
깔끔하게 정리된 부스와 관람객 동선확보도 돋보였다. 행사 주관을 책임진 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부장 조광훈)는 올해 독립부스를 없앤다는 계획을 갖고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오세준 농협브랜드팀장은 그동안 화려한 독립부스로 치장해왔던 경영체를 하나하나 설득했다. 독립부스를 세우면 해당 브랜드는 돋보일지 몰라도 일반 부스가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독립부스를 세운 경영체도 겉은 어쩔지 몰라도 만만치 않은 경비는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오 팀장은 실질적으로 축산농가에 도움이 되는 축제를 연출하자는 논리로 경영체들을 설득해 독립관을 없애고 지역관 중심으로 부스를 배치했다. 경영체 평균 30%의 부스비용을 절감했다. 여기서 줄인 출품경비는 경품이나 할인행사에 투입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많은 축산물을 맛 볼 수 있게 했다. 약 1억원에 육박하는 경품비용은 부스비용을 줄인 경영체에서 50%를, 농협축산경제가 50%를 부담했다.

 

◆ 아쉬움이 남은 페스티벌

올해 페스티벌에서 가장 아쉬운 점으로 경영체 관계자들은 브랜드 축산물 경진대회를 꼽았다. 예년의 경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개막식에서 이뤄지는 경진대회 시상이 경영체들의 사기진작은 물론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는 점에 비춰보면 농축산부나 농협이 조금 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관람객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난 점도 꼽혔다. 당초 판매 마케팅이란 컨셉이 일부 경영체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물량 계산을 제대로 못했던 점도 지적됐다. 일부 경영체는 소비자가 얼마나 몰릴지 예측이 안 돼 매출확대의 기회를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 페스티벌의 향후 과제

앞으로 페스티벌은 장터와 축제가 혼합된 개념으로 발전돼야 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특히 향후 축산업계 최대의 축제로 확고하게 정착시키기 위해선 축산과 문화를 접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페스티벌에선 사실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진 못했지만 몇 가지 새로운 시도가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중앙통로를 가로질러 설치된 캠핑디스플레이 존이다. 축산물과 캠핑문화를 접목시켜 보려는 작은 시도였다. 올핸 시도에 그쳤지만 앞으론 캠핑행사와 페스티벌을 연계시키는 방안 등 문화와 축산물, 축산이 어우러지는 말 그대로 6차 산업화의 첨병이 되면 좋겠다는 의견이다.  

신정훈 jw3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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