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수는 기본…사료요구율에, 육질도 겸비했다”

  • 등록 2013.08.14 10:46:24
크게보기

다산성 모돈시대-우리가 주도한다/PK-피아이씨코리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지난 1994년 설립 이후 PIC의 탁월한 유전능력을 가진 종돈을 한국 양돈 농가들에게 공급 해, 다산성모돈의 대명사로 자리매김 해온 피아이씨코리아(주). 최근 PK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제2의 도약을 선언한 피아이씨코리아는 지난 20여년간 다산성모돈의 중요성을 국내 양돈업계에 각인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PIC, 무려 34개 개량형질 육종…‘Full Value 종돈’ 출현 배경

한국형인덱스 적용한 유전자 공급…국내 다산성모돈 대명사 군림

‘비포케어서비스’ 유전력 극대…PSY 30두·WSY 3천kg 현실로

잡종교배육종가 활용 ‘CBV plus’ 웅돈 추진 농가 수익 도모 


▶PIC는 어떤회사


1962년에 창립한 세계 최대 규모의 돼지 육종회사.

모두 10개의 라인(모계 4개, 부계 6개)을 육종하고 있는 PIC는 40개 국 이상에서 다양한 라인을 바탕으로 각 시장 맞춤형 종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세계 돼지의 10% 이상이 PIC 돼지일 정도. 북미시장의 경우 후보돈 시장의 40% 이상, 웅돈/정액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북미 생산자들이 PIC 종돈을 선택하는 이유로 모계에서는 산자수와 지육률, 부계에서는 사료요구율과 강건성이 꼽힐 정도로 PIC의 Full Value 육종이 빛을 발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다산성 품종인 캠보로 22 후보돈에 이어 지난 2003년에 출시된 다산성모돈 나이스맘은 강건성과 연산성, 포유능력까지 개선된 한국형 후보돈으로서 국내 종돈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모았다. 

여기에 육질과 성장성이 뛰어난 PIC듀록 ‘나이스큐’ 웅돈과 증체부문에 개량초점을 맞춘 듀록 50%의 합성돈 ‘하이큐’ 웅돈의 가세는 나이스맘과 최적의 조합을 이루며 연평균 성장률 25%라는 놀라운 성과를 PK에게 안겨다 주었다.


◆ 국내시장 적합한 교배체계 개발

이처럼 격변기의 국내 양돈업계에서 고속성장을 구가할 수 있었던 PK의 힘은 무엇일까.

PK 이봉재 대표는 주저 없이 “전 세계 어떤 종돈회사 보다 큰 규모의 PIC 유전핵돈군과 앞선 육종기술을 토대로 국내 시장에 적합한 교배체계와 선발이 이뤄졌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모계라인 3천50두, 부계라인 2천300두 등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PIC의 핵돈군은 육종의 기본이 되는 EBV(추정육종가, Estimated Breeding Value)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PIC는 EBV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CBV™(잡종교배육종가, Crossbred  Breeding Value)를 핵돈군과 웅돈의 선발 및 개량에 접목하고 있다. 

CBV™이란 핵돈군의 순종 라인의 웅돈 정액을 일반 비육돈을 생산하는 고객 농장으로 보내 잡종교배를 실시하고 여기에서 확인된 번식성적(산자수, 사산율, 이유전폐사율, 생시체중, 연산성)과 후대의 비육성적(이유후폐사율, 사료요구율, 지육률, 육질 등)을 수집하여 이를 통해 계산된 육종가이다. 즉 핵돈군 농장의 환경 내에서 순종간 교배만으로 계산된 EBV의 한계를 벗어나 질병이 상존하는 일반 비육농장의 환경에서 발현된 성적이 육종가 계산에 반영되기 때문에 비육사생존율, 총산자수, 육질 등에서 더욱 정확하고 빠른 개량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뿐 만이 아니다. PICTraq™이라는 데이터베이스에 전 세계에서 생산, 판매되는 PIC종돈의 정보는 365일 24시간 입력되어 ‘Mendel’로 불리는 슈퍼컴퓨터에 의해 처리되고 있다. ‘Mendel’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슈퍼컴퓨터보다도 계산 처리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육종 회사 중 가장 많은 DNA마커(PICmarq)를 개발/적용하여 육종이 어려운 형질(산사수, 비육돈폐사율 등)에 대해서도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육종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해당 국가에서 원하는 선발기준을 적용한 인덱스를 사용하여 종돈을 선발하는 PIC의 개량시스템은 PK 종돈의 유전력이 한국시장에 맞게 100% 발휘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 모계 21·부계 13개 형질개발 

이봉재 대표는 이에 대해 “PIC 종돈이 산자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한가지만으로 전 세계 시장을 호령할 수는 없다. 산자수는 피아이씨코리아가 개량하고자 하는 수많은 목표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PIC는 모계라인에서 21개(총산자수, 사산율, 생시체중, 복당 이유체중, 모돈연산성, 다리구조, 유두, 재귀발정일, 행동양상, 성장율, 사료섭취량, 사료요구율, 이유전생존율, 자돈 생존율, 육성비육돈 생존율, 음낭 헤르니아, 잠복고환, 등지방, 등심두께, 근평점, 지육율), 부계라인에서 13개(성장율, 사료섭취량, 사료요구율, 이유전생존율, 자돈생존율, 육성비육돈 생존율, 다리구조, 등지방, 등심두께, 근평점, 근 pH, 마블링, 지육율) 등 모두 34개에 달하는 개량형질에 목표를 둔 육종을 전개해 오고 있다. 이것이 PIC가 추구하는 종돈의 새로운 기준인 ‘Full Value'이다. (Full Value란 양돈장의 고수익 창출을 위한 PIC의 독창적인 토탈육종시스템이다.)

라인별로 한두개 이상 개량형질 파악조차 어려운 웬만한 핵돈규모의 육종업체로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 사료요구율 3.8에서 2.32로

이러한 PIC의 노력은 실제 개량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6년에서 2010년까지 최근 5년간 총산자수는 연간 0.12두 증가한 반면 사산율은 연 0.16% 감소했다. 이유전폐사율 역시 연간 0.31%가 줄었다. 이에 PSY는 연간 0.52두가 늘었고  모돈당 이유체중 역시 연간 4.75kg 증가하는 결실을 얻어냈다. 여기에 지육 90kg 도달 일령(연간 0.95일 단축), 사료요구율(연간 0.018 개선), 자돈폐사율(연간 0.20% 감소), 비육돈 폐사율(연간 0.29%),  MSY(연간 0.58두증가), WSY(연간 115kg 증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서 괄목할 개선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서도 PIC는 사료요구율 개선에 특히 집중해 왔다. 농장의 수익성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료요구율 개량을 위해 50년간 사료섭취 추이를 기록해온 PIC의 집념에 힘입어 30kg에서 100kg까지 70kg 증체를 위한 사료요구율이 지난 1972년 3.8에서 2010년에는 2.32로 1.48나 개선됐다. 30kg의 돼지가 100kg까지 증체 되는데 104kg의 사료가 절감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유전력을 받은 PK종돈이 국내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당연한 순서다.

PIC의 이른바 ‘한국형 Full Value 종돈’이 현실화된 것이다.

첫 돈군조성부터 PK종돈을 사용하면서 PSY 29두 이상의 번식성적을 유지해온 국내 한 양돈장이 구제역으로 돈군을 재조성한 이후에도 PSY 30두를 넘었고, 다른 한 농장은 이미 2009년에 총사료요구율 2.65로 WSY(연간모돈두당출하체중) 3,033kg을 달성하여 현재까지 그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그 대표적 실증사례. 

즉 국내 한돈농장에서도 PSY 30두, 총사료요구율 2.6과 WSY 3천kg 이상의 생산성이 결코 꿈에 머물지는 않고 PK종돈을 통해 현실화 되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 한국형 Full Value 종돈 현실화

상대적인 성적비교에서도 PK의 앞선 유전력을 확인할 수 있다.  

 양돈 농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전산프로그램인 피그플랜에 따르면 지난해 정상적으로 전산입력이 된 340개 농장 중 성적 1위를 비롯해 상위 11개 농장 가운데 5개의 농장이 100% PK종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눈부신 성적 뒤에는 오랫동안 실시해 온 PK의 ‘비포케어서비스’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오랜 경험과 축적된 정보를 통해 종돈을 관리하는데 꼭 필요한 관리 기준을 비포케어서비스를 통해 고객 농장에게 제공하여 종돈의 유전력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2008년부터는 PRRS음성돈만 고객농가에 공급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흉막폐렴, 진행성위축성비염, 유행성폐렴 등의 청정화 실현도 PK의 강점. 그러면서도 후보돈 입식 전 고객농장의 에 대한 환경적응 프로그램 운영으로 농장 적응력 극대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PK는 종돈의 특성에 맞는 관리 방법의 부족과 질병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종돈의 유전능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는 문제점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PK는 여기서 만족치 않고 있다.

더 많은 산자수(생존산자수, 이유두수), 더 많은 출하체중, 더 적은 생산비용(일당증체, 사료요구율, 강건성)으로 농장의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키는데 주력하여 저돈가/고비용의 양돈 산업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종돈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 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이봉재 대표는 “늦어도 10년후 PK의 시장점유율은 지금의 두배이상 확대돼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면서 “무엇보다 고객농장에서 발휘되는 유전력 만큼은 양과질 모든 면에서 인정받는 국내 최고의 회사가 되고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합성돈, 차원다른 고유품종…교잡돈과 달라

인터뷰/PK 이 봉 재  대표


개량 규모·육종기술 없인 시도 자체가 불가

20년간 유전력 검증…연 25% 성장률 배경 


“합성돈(Synthetic pig)은 또 다른 고유의 품종이다. 교잡돈(Hybrid pig)과는 다르다. PIC의 차별화된 육종기술과 노하우의 결정체인 것이다.”

PK 이봉재 대표는 과거 합성돈 논란이 오히려 PIC 유전자가 국내 양돈업계에 더 깊이 뿌리를 내리는 기폭제가 됐다고 밝혔다.

유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오랜 세월을 거쳐 계통조성(25세대 이상)과 개량이 이뤄진 만큼 웬만한 육종기업은 합성돈에 대한 시도 자체가 불가능한데다 오히려 한 차원 앞선 새로운  품종임이 객관적으로 검증을 받았다는 것이다. PK의 후보돈 역시 동일한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로열티에 대한 일부의 우려에 대해 “PIC 본사에 일부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는 이봉재 대표는 “하지만 국내 종돈시장이 국내외 육종업체의 각축장이 돼 있는 상황에서 로열티 때문에 경쟁력을 상실한다면 우리 회사가 과연 생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속적인 개량을 위해 다른 육종업체들도 로열티 부담을 안고 해외 유전자도입이 불가피한 현실을 겨냥한 것이다.

이봉재 대표는 그러면서 “한국형 선발지수를 반영해 PIC 본사차원에서 개발된 유전자가 공급되고 있는 만큼 최상위 개량단계 소재지가 외국이라는 것 외에 외형적으로 다를게 없다”며 “결국 선택은 소비자인 양돈농가의 몫”임을 강조했다.

양돈농가에 얼마나 큰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종돈개량의 핵심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육종기업은 종돈을 판매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고객 농장에서 최상의 유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종합적인 서비스가 함께 제공돼야 한다”는 이대표는 “그런점에서 PK는 국내 양돈농가들에게 꾸준한 신뢰를 얻어왔고, 그 결과가 바로 실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향후 PK의 경영지표를 밝혔다. 

“PK의 가장 큰 힘은 정직이다. 이는 과거나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당사의 허락없이 본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62. 6층 (우편번호:08793)
대표전화 : 02) 871-9561 /E-mail : jhleeadt@hanmail.net
Copyright ⓒ 2007 축산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