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로 차별화…건강한 소비문화 이끄는 ‘국민기업’으로

  • 등록 2013.07.08 10: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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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립 76돌 맞는 서울우유 송용헌 조합장에게 묻다…당면현안과 해결방안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7월 11일은 서울우유조합 창립 76주년 기념일이다. 서울우유를 이끌고 있는 송용헌 조합장으로부터 당면한 낙농현안과제와 해결방안을 들어봤다. 그 내용을 요약했다.

 

내실·원칙·솔선수범·윤리경영 모토
농가와 상생발전, 최고의 협동조합으로
내년 중앙연구소 완공…연구개발 한층 탄력
신제품 공격적 출시로 소비정체 해소
경영합리화로 원가절감
연동제 따른 가격인상 최소화할 것

 

-오는 11일로 조합 창립 76주년을 맞이함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소감을 부탁한다.

▲조합 창립 76주년을 축하해 주시어 감사드린다. 1937년 경성우유동업조합이 설립된 이후 수많은 어려운 역경과 급속히 변화하는 영업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어느덧 76주년을 맞이한 것은 ‘우유’라는 한 우물 경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우유를 통한 국민건강 증진’을 목표로 조합원·직원·고객센터 등 모든 구성원이 합심하여 이뤄낸 결과다.
올 초 신년사를 통해 밝힌바와 같이 조합의 지속 성장을 위한 5대 경영방향(내실 있는 경영·원칙에 입각한 경영·솔선수범하는 경영·협동하는 경영·윤리적 경영)을 임직원과 함께 공유하고 조합 발전의 초석으로 삼아 고객이 원하는 최고의 유제품을 성실히 공급해 사랑받는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아울러 국내 1위 유업체로서 고객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다양한 사회공헌을 통해 소외계층과 함께 나눠 나갈 것이다.

 

-어려운 낙농 환경아래에서 조합원에 대한 유질개선비를 포함한 직접적인 보조비는 연간 어느 정도인가.

▲조합에서는 FTA 및 목장 환경규제 강화 그리고 낙농기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조합원 목장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지원하는 금액은 연간 450억 수준이다.

 

-N사의 갑·을 관계가 조합에서도 이뤄진다는 소문은 어떻게 보는가.

▲조합은 2006년 영업문화 개혁을 위한 5대 개혁과제를 선정하고, 캠페인을 진행함으로써 밀어내기를 근절하고 있다.
그리고 2009년 시행한 제조일자 병행표기로 유통기한 뿐 아니라 제조일자까지 표기하여 ‘생산 즉시 출하하고, 출하즉시 판매’를 모토로 가장 신선한 우유를 고객에게 공급해 왔다.
이렇게 제조일자가 표기되는 상황에서 제품 PUSH로 고객센터의 재고 과다 보유는 제품의 경쟁력을 약화하는 관계로 조합이 현재 추진하는 영업정책과는 매우 모순된다.
서울우유는 고객센터 사장들의 자체 모임인 성실조합과 정기적인 간담회와 상시적인 업무 협의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상생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고객센터 운영기간을 보면 전체 1천200여 고객센터 가운데 10년 이상 운영하는 고객센터가 430곳이며 20년 이상 장기 운영하는 고객센터도 100곳이 넘는다. 또한 약 90개 고객센터는 자식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는 등 대를 물릴 정도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체되는 우유와 유제품 소비확대를 위해서는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제품 개발이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그 견해는.

▲저출산 등 우유소비인구 감소로 유제품 시장의 환경은 좋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 중앙연구소가 내년에 준공되면 신제품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제품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현재의 어려운 환경을 타개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차별화 전략을 모토로 시장에 나온 제품들의 반응은 좋다. 부드러운 우유거품을 만들 수 있는 커피전문점 우유 ‘바리스타즈 밀크’, 기존의 카페인 에너지드링크와 차별화된 프로틴 에너지음료 ‘쉐이킹’이 대표적이다.
우유 뿐 아니라 올 상반기 히트상품인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요구르트’는 발효유가 뚜껑에 묻지 않는 발수리드기술로 차별화했다. 농축과즙이 아닌 과일을 압착한 착즙주스 ‘착한 사과이야기, 착한 감귤이야기’도 시장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어른을 위한 치즈 컨셉인 ‘웰작 치즈’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22대 대의원 116명이 확정됐다. 특이한 사항은 무엇인가.

▲지난달 치러진 제22대 대의원 선거 결과 신임대의원 비율은 49%다. 과거 선거의 신임대의원 당선 비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22대 대의원은 2013년 6월 26일부터 2년 임기가 시작된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원유가 산정체계 변동과 원유가 연동제 발효 등 낙농관련제도가 서울우유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보는가.

▲매번 원유가격 인상률을 놓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갈등으로 인한 소모적 논쟁이 많았다. 이를 해결하고자 우유생산비 증가분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합리적으로 원유 기본가격을 정하는 현재의 원유가 연동제가 탄생됐다.
올해는 우유생산비 증가분으로 ℓ당 104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반영분 ℓ당 2원으로 총 ℓ당 106원이 인상될 예정이다. 우유는 소비자물가 지수 품목인 만큼 매년 제품가격이 인상된다면 소비자물가 인상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올해는 시행 첫해인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조합이 8월 1일부터 연말까지 부담해야 할 원유구입비 증가분은 약 300억원에 달한다. 제품가격인상이 불가피하여 8월 중순경부터 인상할 계획이지만 이번에도 경영합리화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격인상분을 최소화 하겠다. 

 

-올해 상반기 영업판매 실적과 수익은 어떻게 되며 아울러 하반기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올 5월말 누계실적으로 볼 때 판매는 하루 평균 780만개(200㎖기준)로 목표대비 100.7%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약 6천600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54억원이다.
올 상반기에는 큰 이슈가 된 유업계의 제품 밀어내기와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조합도 어려움을 겪었다.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 구성원 각자가 노력한 결과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
또한 하반기에는 8월 1일부로 인상된 원유가격이 적용됨으로 제품가격 또한 인상이 예상된다. 따라서 영업환경은 결코 쉽지 않으리라 본다. 과거 가격인상 됐을 때도 제품 판매량은 일시적으로 15% 가량 감소를 보였었다.

 

-통합공장 건설안이 지난해에 이어 지난달 또다시 부결됐다. 그 원인은 무엇이며 향후 통합공장 건설 추진계획이 있다면 밝혀 달라.

▲조합 창립 이래 지난 76년간 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많은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신 공장 건설은 한번 결정되면 최소 30년간 서울우유 제품생산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과 판단이 필요하다. 신 공장 건설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조합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내부의 의견을 조속히 수렴토록 하겠다.
더불어 고객들의 다양한 고객 기호에 맞는 히트상품 개발을 위한 중앙연구소가 2014년 준공된다. 신 공장 건설과 중앙연구소가 마무리되면 최신 설비를 통한 최고 품질의 제품 생산으로 서울우유의 위치를 더욱 굳건히 할 것으로 확신한다.

>>주목! 이제품 / 서울우유사료 ‘S-5’

반추위 발효안정…유방염 예방
유량 증가로 젖소 경제수명 연장

 

서울우유사료 신제품 ‘S-5(펠렛)’<사진>이 농가로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5일 서울우유 낙농사업분사(분사장 김종배)에 의하면 4월 9일 출시한 ‘S-5(펠렛)’은 반추위 발효안정과 염증관리에 도움을 줘 5월에 818톤이었던 판매량은 6월에 962톤으로 증가했다.
특히 이 제품은 조단백질(CP)함량 20%·가소화양분총량(TDN) 74%이며, 가격은 469원(벌크&현금기준, 이용장려금 약 3% 포함)이다. 기존 프로골드(펠렛)와 동일한 공급조건에서 TDN이 0.5% 높은 반면 가격은 20.4원/kg이 저렴한 셈이다.
또 7월 1일에 출시한 ‘S-3(펠렛)’는 CP 19%·TDN 72.5%에 가격은 449원(벌크&현금기준, 이용장려금 약 3% 포함)이다. 기존 프로25(펠렛)과 동일한 공급조건에 CP 1%·TDN 0.5% 높아진 반면 가격은 24.4원/kg이 저렴하다.
1986년 7월 착유전문 배합사료를 출시한 서울우유사료는 올해로 28년을 맞이했다. 기존에 프로 시리즈(1995년), 드림 시리즈(2000년), 밀크마스터 시리즈(2008년)에 이어 이번에 출시된 S-시리즈도 착유전용사료다. 기존 사료와 판이한 기능성 제품이다. 반추위내 발효를 안정적으로 유도하여 과산증으로 인한 발굽질병·유방염 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안정적인 유량증가를 통한 경쟁적인 젖소의 경제수명을 연장토록 했다. 충분한 비타민과 강화된 미네랄로 이등유 발생을 낮추고 분만 후 첫 발정을 빠르게 유도한다.
S-시리즈는 기존 서울우유사료(슈퍼 앙상블 또는 프로 골드)와 맞춤 급여를 하면 더 좋은 효과를 거양토록 설계된 것이 장점이다. 또한, 간 기능 개선을 위한 첨가제를 배합하고 번식 개선을 위하여 리놀레익산을 보강했다.
낙농컨설팅팀 장학주 팀장은 “조합은 농가가 가장 필요한 것은 현장컨설팅이라고 판단하고 2013년 사업계획에 현장지도원을 전격적으로 증원했다”고 말하고 “협동조합의 설립취지와 맞는, 낙농가인 조합원의 목장수익성을 개선하고자 S 시리즈를 출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낙농컨설팅팀은 지난해 10월 강남·북에서 2개의 우수목장을 선정해 서울우유사료 우수목장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우유사료 우수목장 사례집도 발간했다. 올해는 오는 9∼10월에 9개 센터별로 우수목장 1명씩 선정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용환 yhc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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