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한민국 친환경축산페스티벌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됐다. ‘건강한 가축, 안전한 축산물, 행복한 식탁’을 주제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친환경축산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친환경축산의 정의 및 의미를 명확히 하는 한편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한국축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58개 기관 및 단체, 유관업체 100개 부스가 참여, 3일간에 걸쳐 사육은 물론 전후방산업까지 포함하는 광의적 개념의 친환경축산 시설자재, 기술, 관련제도와 정책 뿐 만 아니라 친환경축산식품에 이르기까지 한마디로 친환경축산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의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꾸며보았다.
친환경축산 시대 본격화 신호탄
■인터뷰 / 석희진 친환경축산협회장
“정부와 생산자, 소비자 모두에게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축산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자리가 됐습니다.”
친환경축산페스티벌의 주관단체로서 기획에서부터 개막, 진행에 이르는 모든 업무를 진두지휘한 친환경축산협회의 석희진 회장. 그는 이번 대회의 성과를 이 한마디로 설명했다.
정부 입장에서도 친환경으로 지속가능한 축산업 실현이 올해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종합대책을 마련중인 만큼 그 의미가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석희진 회장은 “대회 기간중에 열린 친환경축산 심포지엄에는 참관객들이 대거 몰리며 준비된 좌석이 모자라 서 있는 채로 경청해야 했을 정도였다”며 “그만큼 관심이 높은 반면 친환경축산 육성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은 미흡했음을 짐작케 했다”고 지적했다.
그런점에서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친환경축산이 본격화되는 계기로도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가다. 특히 축산의 전후방산업까지 포함하는 광의적 개념에서 접근한 친환경축산의 정의를 제시한 친환경축산협회 산하 연구위원회들이 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필요성을 인식케 했다는 것. 소비자들에게는 친환경적인 축산물 생산을 통해 국민들에게 다가가려는 축산업계의 노력을 알리는 자리가 됐다는 분석이다.
석희진 회장은 다만 예산과 함께 양축현장에 대한 홍보가 부족, 축산농가의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던 점에 대해서는 깊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예산이 터무니 없이 모자른 상황에서 몇 안되는 협회 직원들만으로 큰 행사를 치르게 됐습니다. 너무나 고생이 많았던 직원들에겐 미안할 따름”이라는 그는 “차기 대회는 친환경축산 육성을 주도해야 할 정부와 일부 생산자단체에서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성원해 주길 기대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친환경축산은 국내 축산업계에 던져진 지상과제입니다. 친환경축산페스티벌도 그 과정임을 감안할 때 우리 축산업계 모두의 힘이 모아질 때 시너지효과가 극대화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