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복 시대로…박근혜 정부 출범>
‘국민행복 희망의 새시대’ 박근혜 정부가 출범했다. 박근혜 정부는 정부 중앙부처에 처음으로 ‘축’자를 새긴 역사적인 정부로 기록된다. 또한 장관도 첫 축산경영학과 출신이 임명됐다. 그 만큼 축산인들의 박근혜 정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축산인들은 박근혜 정부에 어떤 기대를 갖고 있는지 지상공청으로 엮는다.
FTA피해 최소화 대책 수립
지속성장 가능한 정책제시
식품안전관련업무 이관 우려
상대적 소외 산업도 관심을
▲오상집 회장(축산관련학회협의회)=정부의 농업부처 명칭에 축산이 포함됐다. 그만큼 박근혜 정부에서는 축산업의 중요성을 인정했다는데 의미가 클 것이다. 다만 부처명칭에 걸맞은 정부 시스템 구축과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 무늬만 바뀌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를통해 생산에서부터 안전성에 이르기 까지 국내 축산업의 지속성장이 가능한 정책제시와 실천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양축현장도 이러한 변화에 부응할수 있도록 협조해야할 것이다.
▲서응원 회장(전국축산발전협의회·남양주축협장)=새 정부에 소망하는 것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한국 축산업이 제 얼굴을 찾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축산업은 이미 한국식량산업의 주역으로, 농촌경제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새 정부에서는 지난해 대선 당시 전국 축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서 축산인들이 대통령께 건의했던 사항들을 잘 헤아리고 살펴 축산인들이 가장 갈망하고 열망하는 숙원사항들을 해결해주고 실천해 주길 기대한다. 특히 정부의 축산조직을 반드시 확대 개편해야 한다.
▲이강우 회장(전국한우협회)=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했고 한우협회도 새 출발을 하게 됐다. 그 동안 협회와 정부사이에 앙금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위기의 한우산업을 타개해 나가야할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지금 한우농가들은 수 년째 시름을 앓고 있는 만큼 박근혜 정부와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한우농가들의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축산업이 단순히 먹거리를 생산하는 산업이 아닌 농업농촌의 버팀목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유지발전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손정렬 회장(한국낙농육우협회)=새로 임기를 시작하는 박근혜 정부에 낙농업계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 현안인 축산분뇨 처리문제와 갖가지 제도개편 등은 오랜 기간 끌어온 낙농업계의 숙원과제이다. 또한, 낙농가들은 국민의 중요 식량인 우유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항상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낙농산업의 참된 가치를 인정하는 정부가 돼 주시길 기대한다.
▲이병모 회장(대한한돈협회)=사육기반 안정대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양돈의 경우 이대로라면 80%의 농가가 도산될 가능성도 배제치 못하고 있다. 축산물유통시스템 전반에 걸친 획기적인 개선과 함께 비상상황임을 감안, 가격안정을 위한 정부의 직접적인 시장개입도 적극 검토돼야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국제곡물가격 상승 등 대외적인 환경변화속에 국내 축산업이 대응할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 사료가격안정제 도입 등이 바로 그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진정 축산이 식량산업이라는 시각으로 접근한다면 박근혜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명확히 보일 것이다.
▲이준동 회장(대한양계협회)=지난 정부에서는 자동차·반도체 산업에 관대했던 반면 농업정책에 대해서는 소홀했던 것 같다. 축산분야에서도 농가들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에도 정부에서는 나몰라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제18대 정부에서는 FTA 피해 최소화 대책 등 농업 분야의 진정성 있는 대책이 세워지길 기대해본다.
▲이창호 회장(한국오리협회)=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축산농가들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부처에 사상 처음으로 축산이란 용어가 들어갔다는 점은 농가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지만 식품안전관련 업무가 식약처로 이관된다는 점은 우려할 부분이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식품관련 업무를 생산관련부처로 일원화시키고 있는 추세에 있지만 우리나라는 반대로 가고 있다는 점이 걱정이다. 아울러 오리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했지만 성장과정에서 정책적 지원이 미미했기 때문에 많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오리산업에 대한 관심과 배려도 필요하다.
▲정유환 회장(한국양록협회)=지난 연말 당선인 시절에 축산인들에게 했던 약속을 잘 이행해 주시리라 믿는다. 합리적인 정책을 통해 우리 축산업이 임기 내에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녹용소비가 많은 국가임에도 산업은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산업이 가진 문제일 수도 있지만 정책적으로 외면 받고 있는 것도 있다. 6천여 양록인을 대표해서 우리 사슴산업을 제대로 봐주시길 바란다.
▲조균환 회장(한국양봉협회)=박 대통령의 취임을 양봉인들을 대신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양봉업계는 벌꿀재고문제가 심각하다. 지난해 생산된 벌꿀이 아직도 재고로 남아있어 채밀시기가 다가오는 지금 양봉업계의 큰 부담이다.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 장기적으로는 아까시 나무로 집중돼 있는 밀원수를 다양화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다양한 밀원수로 연중 벌꿀을 생산해 다양한 소비자 기호를 충족하고 농가들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지원대책을 마련해 주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