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사용부터 온도관리까지 큰 도움…생산비 절감 길 찾아

  • 등록 2013.01.07 16: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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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축산 희망현장 <산란계> 전문 컨설팅 효과 톡톡…진실양계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해마다 철새 이동시기가 되면 양계농가들은 긴장상태가 된다. AI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과 2010년에 이미 국내에서도 고병원성 AI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는 만큼 농가 사이에서도 질병관리와 백신 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각 지자체와 국립축산과학원, 반석가금진료연구소(대표 손영호)에서 농가를 선정, 시범사업으로 정기 방문을 통한 양계단지 질병 및 사양관리에 대한 상담을 실시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1년째 컨설팅을 받으며 생산비 절감에 큰 효과를 봤다는 경북 칠곡의 한 산란계 농장의 사례를 통해 전문가들의 컨설팅 효과를 살펴봤다.

 

지자체-축과원-반석가금진료연구소, 질병·사양관리 상담 시범사업

이동수 대표 “백신 컨설팅 효과 만점…폐사율 감소로 경영비 절감”

농업기술센터서 혈청 모니터링…최적환경·생산성 향상 방안도 조언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 더 이상은 없습니다.”
경북 칠곡에서 4만수 규모의 산란계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동수 진실양계 대표.
이동수 대표는 전문가들의 컨설팅으로 생산비 절감에 큰 효과를 보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예전에는 사실 질병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전문적인 지식 없이 지역내 수의사들의 약품에 의존하다보니 백신을 2중으로 접종하는 경우도 있었고 어떠한 질병은 막아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죠.”
이동수 대표가 밝힌 컨설팅의 가장 큰 효과는 올바른 백신의 사용으로 인한 생산비 절감.
이번 양계단지 경영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전문가들이 직접 농장을 방문해 컨설팅을 해주니 백신 접종도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폐사율이 줄어 경영비가 절감된다는 것이다.
양계단지 경영혁신 프로젝트는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국립축산과학원과 동원양계단지가 연계해 사양·질병·환경 등 종합 컨설팅을 실시해 생산성이 수당 247개에서 301개로 올랐던 점을 기반으로 재추진하는 것으로 현재 음성, 나주, 칠곡, 양산 4개소를 선정, 각각 1억원씩 총 4억원의 예산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기간동안 단지내 질병 모니터링 및 맞춤형 백신프로그램 적용으로 질병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양계단지 환기 등 시설환경 모니터링 및 리모델링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대부분의 농가에서 이러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컨설팅 결과가 많은 농가들에게 알려지게 된다면 농가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칠곡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와 수시로 만나 혈청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농장 운영에 있어 잘잘못에 대한 부분도 회의를 갖고 있으며 반석가금진료소에서도 월 2회 방문을 통해 수시로 점검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국립축산과학원에 자문을 구하면 언제든지 방문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백신 접종 뿐만 아니라 온도관리에 대한 중요성도 설명해주며 효율적인 사료 섭취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언해주고 있어 농장에서 보는 효과는 괄목할만하다는 것.
닭의 경우 온도 1℃ 차이에 사료섭취량 3~4g씩 차이가 나기 때문에 난방비와 사료비를 합한 생산비를 최대한 절감하기 위해서는 20℃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진실양계의 경우 컨설팅을 하면서 최적의 사육환경을 유지하고 있어 내년 쯤 부터는 생산성에서도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과거에 닭에 고춧가루도 먹여보고 다른 약재도 먹여보았지만 생산성 향상은 번번히 실패했다”며 “이번 컨설팅을 계기로 전문가에게 확실하게 물어보고 진행하니 오점이 없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반석가금진료연구소  손 영 호 대표이사

컨설팅 효과 조급한 기대는 금물

농가 문제개선 노력 뒷받침 돼야

 

양계단지 경영혁신 프로젝트는 국립축산과학원과 동원양계단지의 질병컨설팅 사례를 기반으로 재추진하고 있다.
동원양계단지의 경우 2007년 1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총 188회의 정기 방문을 통해 단지 전체의 모니터링 수행으로 질병 발생에 대한 대처능력을 높여 생산성 향상에 큰 효과를 보았다.
이번에도 3년의 기간을 갖고 추진하는 것으로 1년차에는 월 2회 정기적 방문을 통해 현재 질병 상황 및 백신 프로그램, 생산 성적 등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2년차때 양계단지 내 각각에 적합한 백신 프로그램 및 방역체계 개발 및 적용과 함께 농장관리자의 의식을 개선하고 3년차에는 그 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 결과를 바탕으로 방역체계의 효과 분석 및 검증을 실시해 최적의 질병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모델화 한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추진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농장에서는 조급하게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혈청 모니터링은 특히 초반에는 생산성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효과가 적고 장기적인 농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개선해야 농장의 발전을 확인할 수 있어 조급한 결실을 기대하는 것 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컨설팅 내용을 토대로 농가 스스로가 문제점을 개선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것이다.

김수형 kshabsolu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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