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교배 역점…초고능력우 7두나 돼

  • 등록 2012.11.28 09: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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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의 목장 / 경종서 낙농전환…개량으로 선진목장 반열 대영목장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4천kg대 평균유량 1만1천여kg까지…매년 향상
두당 유대 전국 검정농가 평균比 242만9천원 높아
특등급 원유 동원데어리푸드 납품…프리미엄 원료로

 

젖소개량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전국의 평균 검정농가 보다 한 마리당 242만9천원의 추가소득을 올리고, 고급우유 원료로 내는 선진목장이 있다.
전남 나주시 공산면 동촌리 34-1번지 대영목장(대표 김영호)이 바로 그곳이다. 김영호 대표(63세)는 5대째 가업으로 농업을 물려받았다. 그러나 쌀농사와 밭농사의 소득으로는 늘어나는 부채를 갚을 길이 없어 1978년 젖소 2두를 입식하면서 낙농가가 됐다.
낙농 역시 주먹구구식으로 해서는 소득이 없음을 인지한 김영호 대표는 1983년 한국종축개량협회 회원으로 가입하고, 이듬해 늘샘목장 전정식 전 대표 등과 유럽 낙농선진지를 견학하면서 젖소개량을 체계적으로 했다.
따라서 개량사업에 참여하기 전인 80년대 초 4천kg대에 머물렀던 두당평균 유량은 90년대 7천kg대로 올라서고, 계획교배를 시작한지 20년이 지난 2000년대 들어 뚜렷하게 나타났다. 2008년 9천620kg이었던 305일 보정 두당 평균 유량은 2009년 1만727kg, 2010년 1만736kg, 2011년 1만1천674kg으로 매년 향상추세다. 특히 ‘대영 459호’는 8산인데도 305일 보정 유량이 10월말 1만5천168kg에 달하고, 유지량도 726kg(3.62%)로 많다. 체세포수는 아직도 17만6천개로 낮아 지난달 26일 재 수정시켰다. 
또 305일 보정 유량이 ‘대영 613호(4산)’ 1만4천244kg, ‘대영 522호(4산)’ 1만3천998kg, ‘대영 313호(6산)’ 1만3천638kg, ‘대영 734호(3산)’ 1만3천516kg, ‘대영 506호(5산)’ 1만3천198kg, ‘대영 768호(2산)’ 1만3천65kg 등 1만3천kg 이상 초고능력우가 7두다. 1만2천kg이상 고능력우까지 합치면 21두로 오늘날 대영목장을 이끈 기둥 소 들이다.
최근 13개월 동안 우군 검정성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11월 경산우 123두 가운데 착유우 99두의 1만1천313kg이었던 305일 유량은 올 들어 1월 1만876kg, 4월 1만513kg, 7월 1만500kg, 10월 1만608kg으로 그 변화는 거의 없다.
김영호 대표는 “산유량과 유지율이 낮아 20년 동안 유량과 유지율 향상에 초점을 맞추었던 개량방향을 10년 전부터는 체형위주로 한 결과”라고 전제하고 “이에 따라 현재 30여두에 달하는 초산차 젖소들의 유량은 어미와 별반 차이가 없지만 유방부위와 지제 등은 뛰어나서 산차는 보다 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2.9산이었던 평균 산차는 1년 후인 지난달 3.1산으로 늘었으며, 평균체형점수는 83점이다. 김영호 대표는 이렇게 능력과 체형이 모두 우수한 젖소를 FMD로 실의에 빠졌던 일부 농가에게 지난해 22두에 이어 올해도 11두를 분양해 재기토록 했다.
특히 대영목장의 괄목할만한 사항은 유질이다. 체세포수 17만 이하, 세균수 7천 이하로 특등급이다. 이 양질의 원유를 리터당 1천10원씩 하루에 3천550리터를 동원데어리푸드로 낸다. 동원데어리푸드는 대영목장을 포함한 한덴낙우연합회(회장 이철민, 산정목장) 소속 전용목장에서 매일 수유하는 원유 90톤을 HTST살균으로 고급우유와 발효유를 만든다.
종축개량협회 윤현상 부장은 “대영목장 두당평균 유대는 1천884만원으로 전국의 검정농가 평균(845만5천원)보다 242만9천원 많다”며 “전체 검정우군 106두를 감안하면 2억5천747만4천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한 셈”이라고 귀띔했다.
일반농가의 평균유대(725만9천원)와 비교하면 무려 441만5천원이 발생하여 106두 검정우군을 가정하면 4억6천799만원이 더 많다. 물론 산유능력 향상을 위한 개량과 영양밸런스, 환경사양에 따른 비용이 비 검정농가 등에 비해 많을 수 있으나 그 비율은 20% 이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그렇다고 보면 대영목장처럼 계획교배를 통한 젖소개량사업에 꾸준하게 나서는 것은 곧 목장경영개선과 국제경쟁에서 우위를 점유하는 첩경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조용환 yhc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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