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마트·온라인서 판촉 연계상품 집중 구매
50대, 불황에도 식육전문점 통해 꾸준히 소비
경기불황으로 인해 신선육 소비가 위축되는 가운데 주 소비층인 40~50대에 홍보를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영철 팜스코 신선식품사업본부장은 돼지고기 연령대별 소비 트렌드를 분석, 최근 한국육류수출입협회(회장 박병철)의 ‘국내 육가공산업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유영철 본부장에 따르면 경기침체에 따른 신선육 시장 소비 위축이 모든 축종에 걸쳐 나타났는데 이는 기존 구매자들이 신선육을 구매하는 횟수와, 한번 살 때 구매하는 양을 줄인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유 본부장은 이러한 추세 속에서 40대의 경우 신선육 구매 비중은 높으나 경제적 부담 때문에 판촉활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가격대가 높은 쇠고기의 경우 다른 연령대보다 특히 판촉관련 구매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50대는 가장 높은 소비력을 바탕으로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신선육 구매를 꾸준히 유지하는 소비자층이다. 또한 가격대가 높은 우육의 구매 비중이 높으며, 1년에 평균적으로 구매하는 우육의 양(10.56kg)도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주목할 부분은 40대와 50대는 구매 채널 및 판촉측면에서 전혀 다른 소비 특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40대가 주로 이용하는 채널은 슈퍼마켓(32.3%)이며, 50대의 경우 판촉에 대한 노출이 적은 식육전문점(43.0%)을 찾는다. 그러나 두 연령층이 슈퍼마켓에서 소비를 유지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40대의 경우 온라인 내 소비가 크게 증대돼 슈퍼마켓과 온라인이 집중 구매 채널인 것으로 분석했다.
20대는 낮은 구매력으로 식품, 헤어, 화장품 등 거의 모든 카테고리에 걸쳐 평균적으로 가장 적은 금액을 쓰고 있고 계육 구매 비중이 높으며, 전반적으로 모든 축종에 걸쳐 1년에 평균적으로 구매하는 양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바쁜 일상 속에서 편의식이나 아침대용식 카테고리를 더 많이 소비하는 경향이 있으며 채널 또한 인터넷, 정기배달 등 온라인 채널을 선호하고 훈제오리를 포함한 육가공 식품 구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매 채널 측면에서도 온라인 채널 이용 비중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다고 분석했다.
돼지고기의 경우 FMD 이후 2011년 하반기 회복세를 보이다가 2012년 상반기 이후 다시 주춤하는 경향이 지속됐고 우육은 미국의 광우병 발생 이후 뚜렷한 성장이 보이지 않고 있었다. 계육은 올 여름철 성수기에도 매출 증가폭이 과거 대비 높지 않아 전반적인 물량 감소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유영철 본부장은 “신선육시장은 모든 연령대의 소비가 위축돼 있는 만큼 주요 타깃층인 40대와 50대를 대상으로 홍보를 집중해야 한다”며 “육가공업계는 앞으로 소규모 가구와 은퇴인구 증가로 단체급식과 프렌차이즈 산업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