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국제규모 실내행사장서 93농가 186두 선보여
질병 없고 FMD 항체형성 개체 출품…안전에 만전 기해
종축·수정란 구분 경매…살처분 농가 큰 도움 기대
‘2011 한국홀스타인품평회’가 오는 19~20일까지 안성시 공도면 소재 농협안성목장 테마파크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한국종축개량협회(이재용)가 주최하고, 한국낙농경영인회(황병익)가 주관한다. 또 농림수산식품부, 농협중앙회, 한국낙농육우협회, 축산신문사, 서울우유조합, 한국홀스타인검정중앙회, 서울우유검정연합회 등 7개 기관단체가 공동으로 후원한다.
이밖에 국립축산과학원(원장 장원경),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소장 류기만), 덕창농축산(대표 이인권), 서울우유 D마트(송용헌), 신흥축산(김영기), 동진BLS(김상중), 천하제일(윤하운), 카길애그리퓨리나(이보균), 농협사료(오세관), 우성사료(지평은), 선진사료(이범권), 중앙진테크(배규익), 삼주실업(이석근), 윤무역(윤대충), 명성(이인현), 동조물산(이용구) 등 낙농가들로부터 사랑받는 유수한 기관과 업체들이 협찬을 하는 동시 낙농품목을 전시하고, 최신정보를 전달할 방침이다.
이 대회 전신은 1989년 국내 처음으로 연 ‘고능력젖소 평가 및 경매행사’다. 그 행사는 1996년까지 8년 동안 수원가축시장과 과천경마장에서 8회에 걸쳐 475두가 출품되어 개최됐다. 초창기에는 이 행사의 취지를 모르는 낙농가들이 많아서 순치는 물론 제각이 덜된 개체 마저 출품되는 진풍경이 속출했다. 따라서 성원목장·삼보목장·창령원목장·태신목장·신정목장·연산목장·청암목장·소나무목장·늘샘목장·홍원목장·엑셀란목장·동두목장·은아목장·흥천목장·정동목장·농도원목장 등 앞서가는 많은 목장들이 헌신적으로 참여한 결과, 오늘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대회는 2년 전에 신종플루와 지난해 FMD(구제역)로 인하여 2년 연속 개최하지 못했었다가 3년 만에 열린다는 점에서 그 관심은 보다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내 처음으로 국제규모를 갖춘 실내행사장(안성팜랜드)에서 검정농가 93명이 목장과 지역의 명예를 내걸고, 혈통이 확실하고 능력과 체형이 우수한 검정젖소 186두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성팜랜드는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주차장과 계류장 해결은 물론 먹거리도 한우의 우수성을 다양한 요리로 제공하는 한우전문점과 유럽풍의 전통 그릴하우스 등 외식타운이 조성되어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석도 기존 547석 외에 보조의자를 놓을 경우 1천석도 가능하여 관람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주최, 주관, 후원, 협찬 관계자들은 행사 개최가 5일 앞으로 임박함에 따라 낙농가들에게 보다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막바지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출품 낙농가들도 출품우를 대상으로 털깎기와 순치교육에 여념이 없으며, 출품자 스스로 리딩 자세를 교정하는데 여념이 없는 것으로 현장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 품평회에 출품될 젖소의 자격은 기존의 브루셀라·결핵병·요네병과 진균증 등의 피부병이 없는 개체에다 FMD항체가 형성된 개체를 추가하여 안전에 만전을 기한 것이 돋보인다.
출품부문은 육성우 7개부와 경산우 6개부, 후대검정 딸소 1개부, 주니어베스트쓰리피메일 1개부, 베스트쓰리피메일 1개부, 지역대항 1개부, 리딩콘테스트 1개부 등 모두 18개부다. 품평회 상위 입상은 비교심사를 통해 이뤄지며, 이를 심사하는 위원은 캐나다홀스타인협회에서 추천한 John Crowley씨다. 이번 품평회 심사는 단독 심사 방법으로 1부에서 17부까지는 종축외모심사기준을 적용한 비교심사를 실시하고, 18부는 출품우의 순치도와 출품농가의 출품자질에 주안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포상은 최고 영예의 상인 그랜드챔피언은 국무총리상을, 준그랜드챔피언은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이 각각 수여된다.
시니어 챔피언·최우수육종농가·인터미디어트 챔피언·주니어 챔피언 등과 각부문 최우수·우수 등 77개의 상은 한국종축개량협회장상으로 정했다. 수여상금과 일본공진회 참가여부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올해 품평회는 또 소비자와 함께하는 낙농체험 프로그램과 우유소비홍보 및 유제품을 전시하고 젖소 심사기술교육도 곁들여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아울러 FMD로 인하여 젖소를 매몰 처분한 낙농가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하는 코리아나세일은 종축부문과 수정란부문으로 구분하여 경매될 예정이다.
종축은 생후 8개월령 이상 24개월령 미만의 혈통등록된 미경산우와 초산차 이상 경산우로 11일 현재 경매 신청 내역은 ◇하평목장(진병수)▲하평 모티 로린 233호(미경산) ◇청송목장(민재식)▲청송 루이 메리온 282호(미경산) ◇덕창목장(김영갑)▲덕창 타이타닉 지브스 395호(미경산) ◇엑셀란목장(허증)▲엑셀란 모 볼튼 577호(경산) ▲엑셀란 핀리 데포레스트 597호(경산) 등 5두다.
내정가격은 어미의 산유능력과 생년월일 등 종축개량협회 산출근거에 따라 제시될 예정인데 아비와 어미의 혈통이 확실하여 계획교배가 용이하다. 따라서 미등록된 일반 젖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또 예년의 경우 유찰되는 개체가 있었으나 올해는 FMD 피해농가끼리 경합이 예상되어 유찰되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3년 만에 재개된 이번 품평회를 계기로 우수한 유전자원을 발굴하여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젖소개량사업의 성과를 확인·평가하는 장 마련은 물론 FMD 피해농가가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