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소비자·농가 롯데마트 “파렴치한 행태” 규탄

  • 등록 2011.01.12 13: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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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에 눈멀어 기업윤리 망각…축산인·소비자 우롱”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협, 여성연대와 공동 기자회견…각성 촉구 불매운동 천명

“최소한 기업윤리 마저 망각한 롯데마트는 각성하라.”
롯데마트의 미산 쇠고기 할인판매 파장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가뜩이나 구제역으로 고조돼 있는 농가들의 심기를 건드리면서 한우협회가 다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대응을 다짐했다. 지난 10일에는 전국여성연대와 한우협회가 공동으로 롯데마트 서울역점 앞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었다.
강추위 속에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비자를 대표한 여성단체 관계자들은 롯데마트의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면서 불매운동을 통해 그들의 잘못을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최소한의 기업윤리 마저 망각한 롯데마트는 각성하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롯데마트의 이번 행동은 전국의 축산농가들의 슬픔은 외면한 체 기업의 이익 창출만을 생각한 패륜적 행태라고 규정하고, 즉각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소비자들을 위한다는 허울을 쓴 롯데마트 측에 거침없는 비난을 퍼부었다.
서울여성회의 관계자는 “싸게 사서 먹을 수 있으면 소비자들에게 좋은 일이지 않느냐는 것이 롯데마트의 논리지만 그것이 누군가의 눈물이고 피와 땀이라면 절대 살로 안 간다”며 “소비자들을 위한다는 말도 안 되는 허울은 벗고 돈과 이익을 위해 하는 짓이라고 인정하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롯데마트의 파렴치한 행동은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강력한 불매운동 전개를 다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내가 서울에 살고, 도시에 산다고 구제역이 남의 일은 아니다. 우리 고향의 일이고, 우리 이웃의 일이다. 그들의 슬픔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기업은 최소한의 윤리도 모르는 사회악” 이라며 “제발 지금이라도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우협회의 서영석 과장은 “구제역으로 축산농가 모두가 도탄에 빠진 지금 롯데마트의 미산 갈비 할인행사는 차라리 범죄에 가깝다”며 “불과 보름 전까지도 한우자조금의 지원을 받아 소비촉진행사를 진행했던 롯데마트가 갑자기 입장을 바꿔 미산 갈비 판매에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협회차원에서의 롯데마트 불매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향후 롯데마트와는 어떤 공동행사도 진행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마트는 당초 계획했던 미산 갈비 할인판매행사를 중단하고, 한우와 한돈의 할인판매행사를 시작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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