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소 : 축산신문 4층 회의실 <참석자> - 사회 : 장지헌 본지 편집국장 - 신현관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과장 - 육완방 축산관련학회협의회장 - 이승호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 김연화 소비자단체협의회 부회장 - 이종율 전국축협운영협의회 부회장 - 이환원 농협중앙회 축산경제기획부장 <이상 무순> ‘나눔축산’ 공감대 확산…범축산업계 실천운동으로 불 지펴야 생산자 스스로 질병·환경문제 해결 …나눔축산운동 자정노력서 출발 의미 ‘축산-경종 상생발전’ 인식전환 우선… 미래세대에게도 정확한 의식 심어야 체계적 홍보로 전 산업계 동참 유도…나눔활동 지도 프로그램 개발 필요 축산인들은 농촌사회에서 남부럽지 않을 정도로 경제적 능력을 갖춘 ‘경영자’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영세한 축산농가도 많지만 농업 생산액의 40%를 차지하는 축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에 맞춰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농가는 대부분 축산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그러나 화려한 경제적 성과의 다른 한 쪽에서는 환경적인 문제 등으로 인한 지역주민, 경종농업인들과의 오해와 질시, 그리고 민원에 시달리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나타난다. 그 때문인지 축산인 사이에서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책임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다.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는 축산업, 축산인에 대한 사회적인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고 지속가능한 선진축산 기반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아 나눔축산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모든 축산인들이 스스로를 위해 꼭 생각해봐야 할 축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 강화를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 주요내용을 소개한다. ▲사회=그동안 해왔던 좌담회가 어떻게 축산업을 발전시키고 현안을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였다면 오늘은 조금 다른 관점에서 축산업의 사회적인 책임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이다. 축산업은 그동안 발전 과정에서 축산현장 주변의 주민들과 경종농가, 그리고 소비자들의 도움을 받아 지금처럼 농촌경제의 주도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측면에서 이제는 축산업이 사회에 돌려줄 책임은 없는지 따져볼 때가 된 것 같다. 마침 올해 농협중앙회가 의욕적으로 나눔축산운동을 시작했다. 나눔축산의 의미도 생각해보면서 축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에 대해 논의해보자. ▲이환원 부장(농협중앙회 축산경제기획부)=우리 축산업 생산액은 80년대 1조2천억원에 불과했지만 2009년 16조5천억원으로 무려 13.7배 성장해 농촌경제의 주력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 기간 동안 농업 생산액 성장은 7배에 그쳤다. 그러나 축산업의 성장 과정에서 지역사회에 부정적인 인식이 많이 퍼진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축종에 따라 주거지역에서 500m, 1km안에는 축사 신축을 제한하는 조례까지 만들고 있다. 축산물 소비는 늘어나고 있는데 축산업은 질시를 받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축산인 스스로가 반성하고 분위기를 일신하자는 취지에서 농협은 나눔축산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나눔축산은 다섯 가지를 실천하자는 운동이다. 우선 축산환경 개선에 축산인이 앞장서 축산업을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녹색성장산업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환경적 책임활동이 첫 번째이다. 두 번째는 축산인만 잘 산다는 부정적인 인식해소를 위해 각종 물적, 인적자원을 활용해 농촌사회의 불우한 농업인을 돕는 봉사활동이다. 세 번째는 경종농업과 축산업이 상생하는 협력사업 발굴과 추진이며, 네 번째는 경종농업인과 축산인 간의 이해를 증진시키는 상호 이해 촉진활동이다. 다섯 번째는 급여와 소득의 1%를 기부해 불우한 농업인과 소외계층에게 지원하는 운동이다. 한국리서치에서 올 초 축산업에 대한 소비자와 농촌사회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는 61%, 경종농업인은 43%가 축산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축산업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소비자의 17%, 경종농업인 18%만이 호감을 표시했다. 축산물은 사랑해도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런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하자는 것이 나눔축산운동의 취지이다. 농협의 희망은 운동 확산의 불쏘시개가 되는 역할을 맡는 것이다. 협동조합을 넘어 범 축산업계로 확산되기 바란다. ▲이종율 부회장(전국축협운영협의회·속초양양축협장)=축산농가 입장에서는 지역사회에서 여러 가지 갈등 상황이 위험수위에 왔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농촌사회에서는 경종농가와 축산농가, 일반 소비자까지 계층 간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다. 양돈장의 경우 신규허가를 낼 곳이 없다. 기존 축사도 악취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작한 나눔축산운동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합에서도 한우농가나 양돈농가와 적극 협조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어려운 곳에 도움을 주면 상당히 고마워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나눔운동에 잘 협조하지 않으려는 축산농가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설득을 강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현장에서 아직은 나눔축산운동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도 노력이 더 필요한 부분이다. 나눔축산운동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는 홍보를 더욱 강화했으면 한다. 조합도 지역사회에서 단체와 행정기관 등 유대를 강화해 나눔 실천에 앞장서야 한다. ▲이승호 회장(축산관련단체협의회·낙농육우협회장)=축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한다. 지금 축산업은 FTA 급진적 확대, 환경문제 대두로 현안해결에 급급한 실정이다. 어쨌든 보편적 복지 확대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축산업의 규모 확대, 농촌경제에서의 비중 확대에 따라 축산업의 다양한 사회공헌에 대한 책임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제는 축산업도 하나의 큰 국가산업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축산업이 구제역 등으로 인해 자칫 국민에게 친근감 보다 혐오감을 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은 굉장히 안타깝다. 이제는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가야 할 시기다. 나눔축산운동도 좀 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다. 크게는 사회공헌을 위해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돌보고 작게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식구들, 영세 축산농가들에 대한 봉사활동도 필요하다. 소비자와의 교류활동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축산단체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시작은 농협축산경제가 했지만 전체 축산인이 공감대를 갖고 확대해 나가야 한다. 협동조합 중심운동은 전체 축산인의 공감을 얻는데 한계가 있다. 또한 농협이 각 단체별 활동을 통합하려는 것 아니냐는 반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농협이 나눔축산운동과 단체별 활동을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 축산단체와 심도 깊은 논의를 해야 한다. 농협과 단체, 산업 종사자 간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특히 사회 공헌활동에 대해 좀 더 체계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축산현장에 보급할 필요가 있다. ▲김연화 부회장(소비자단체협의회·소비생활연구원장)=우선 소비자 입장에서 구제역으로 인해 정부, 관련업계, 생산자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농촌과 농업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하고 있는 축산업은 당연히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농협이 농촌, 소비자, 축산이 상생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나눔축산운동을 시작한 것을 환영한다. 사실 벌써부터 나왔으면 했다. 우리나라 축산물은 안전하다.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논란에서도 요동이 없었던 우리 소비자들은 국내산 축산물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 그것은 축산농가에 대한 신뢰다. 이것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 축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충분히 느끼면서도 소비자들은 악성가축질병이 발생하면 굉장히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불신이 커지는 요인이다. 이제 축산농가들이 사회적인 책임활동을 강화해 소비자의 국내산 축산물에 대한 사랑에 보답하고 환원시키는 모습을 보여야 하며, 그걸 위해 축산환경부터 개선해야 한다. 또한 악성가축질병 발생으로 생기는 불안감 해소를 위해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다양화시켜 소통의 폭을 넓혀야 한다. 농협축산경제 직원들이 급여 1%를 모아 불우이웃을 돕는 것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 그동안 생산자는 정부가 당연히 도와야 하고, 소비자는 우리 축산물을 당연히 먹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이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강화되는 시대를 맞아 생산자들도 앞장서서 사회에 환원하는 의미를 키워가야 한다. 모든 축산인이 하나가 되어 정말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신현관 과장(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과)=생산자단체가 스스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나눔축산운동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우리 축산업은 FTA, 개방확대 등 현실적인 문제를 많이 안고 있다. 그 가운데 정부는 축산업의 생존을 위해 지원을 하고 있으며, 축산업도 농촌서 가장 비중 있는 산업으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성장과정에서 부정적인 부분도 함께 성장해왔다는 점이다. 이제 축산인의 정신이 중요하다. 스스로 질병에 대한 의식부터 고쳐야 한다. 선진화된 농가들이 앞서가는 것은 분명하지만 전체적으로 질병관리나 분뇨처리에서 너무 취약한 부분을 드러내고 있다. 지속가능한 축산이 되기 위해서는 질병, 분뇨처리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생산자단체별로, 품목별로 지금까지 실시해온 사양관리, 질병교육을 뛰어 넘어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시켜야 한다. 나눔을 통한 사회적 기여도 중요하지만 적어도 질병이나 분뇨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다. 지역사회서 축산과 경종농업이 균형 있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축순환농업이 제대로 정착해야 한다. 친환경축산을 대대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보면 더 중요한 것은 결국 소비자 입장을 생각하는 축산물 생산이다. 안심하고 사먹을 수 있는 축산물을 생산해야 한다. 이런 두 가지 상위개념을 두고 마을 단위서부터 사회적 갈등요인을 적절히 해소하기 위해 축산인들이 자기 소득의 일부를 내놓아서 사회적 책임을 높여야 한다. 농촌에서 경제적 능력을 가진 것은 결국 축산인들이다. 축산인이 적극 나서 마을단위의 갈등을 해소하고 경제적인 약자를 도와야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지속적인 축산인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선택위한 정보제공 역할도 실천과제…생산자-소비자 ‘소통의 폭’ 넓혀야 축산농 지역사회와 골 깊은 갈등…‘녹색성장 축산’ 인식 개선 계기로 지속가능한 축산기반 조성 궁극 목표…경제적 지원 넘어 다각방식 운동 전개 ▲육완방 회장(축산관련학회협의회·건국대 교수)=FTA, 구제역 등으로 축산분야가 어렵지만 이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럴 때 농협에서 나눔축산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상당히 반가운 일이다. 현재 모두의 화두는 녹색성장이다. 우리 농업, 축산업도 순환농업, 지속농업으로 가야한다. 그러나 축산은 이에 역행해온 면도 있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 축산인은 독선적이고, 사실과 다르더라도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인식을 준 것도 우리가 인정해야 한다. 축산은 이제 경종과 손을 잡지 않으면 한계를 맞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서로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의식 전환이 우선돼야 한다. 축산인은 가축분뇨를 버릴 곳이 없지만 경종농가는 필요 없다는 인식 때문에 축산이 발을 못 붙이고 있다. 결국 축사가 농경지 안에 있지 못하고 산으로 올라가는 현상만 초래했다. 경종과 축산이 상생하는 계기로 만들지 못하면 더 이상 발전 못한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축산인이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호흡하는 것이 나눔축산운동의 지름길일 것이다. ▲이환원 부장=나눔축산운동은 축산인의 철저한 반성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농촌사회의 리딩 역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자기 농장 주변부터 깨끗하게 하고 질병관리를 잘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나눔축산운동은 지난해 9월 기본방향을 수립하고 연말까지 농협축산경제 임직원들이 1% 나눔운동의 일환으로 급여의 일부를 기부해 총 5억2천만원의 성금을 조성해 시작했다. 지난 7월 22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동 전개에 들어갔다. 올해 142개 축협에서 2억8천400만원, 농협중앙회 23개 계통사무소 5천만원, 구제역 살처분 피해농가 입식지원 1억2천600만원 등 4억6천만원으로 나눔을 실천했다. 실천 유형은 어려운 경종농업인에 대한 송아지 기증과 복지시설,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돕기, 다문화가정 초청행사, 장학금 지원, 환경적 책임활동 등 다양하다. ▲이종율 부회장=축산농가들은 부농도 많지만 영세농가도 많다. 전체 축산농가를 동참시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질 것이다. 나눔운동의 전국적인 확산을 위해서는 협동조합뿐 아니라 축산물을 통해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계층, 전후방산업 기업과 종사자들도 공감대를 갖고 함께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 축산업계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면 사회 환원 규모도 커지고 그럴 때 축산업에 대한 지역사회와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빠르게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승호 회장=나눔운동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축산인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시작은 농협이 했지만 그것을 조금씩 확대하면서 관련 산업군의 참여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축산농가 중 부농들도 나눔운동에 기부하고 동참하라고 한다고 선뜻 내놓지는 못할 것이다. 뜻을 가진 사람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하는 방안이 중요하다. 홍보도 체계적으로 확대해 축산인부터 나눔축산운동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갖도록 하자. ▲김연화 부회장=나눔축산운동에는 생산자들이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어떻게 공급할 것인가라는 철학적 의미도 있다. 선진축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사육서 도축, 가공까지 하나가 돼야 하고 그걸 나누는 것이 나눔운동이 돼야 한다. 요즘 우리나라 주재 대사관마다 소비자들을 초청해 자국의 생산품은 안전하다고 홍보한다. 정작 우리나라는 그런 점이 부족하다. 생산자가 앞장서서 질병관계, 친환경 축산물 생산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정확한 정보를 줘야 한다. 축산인에 대한 교육을 늘려 차별화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가져야 한다. 소비자단체의 축산물 브랜드 인증에도 환경적 책임활동과 사회적 나눔 활동에 대한 평가를 포함시키는 방안도 필요하다. ▲신현관 과장=나눔축산운동에는 좋은 의미가 담겨 있지만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좀 더 추진주체가 조직적이어야 한다. 농협이 출발한 것은 좋지만 앞으로 전후방산업 관계자들은 물론 관련 공직자까지 모두 동참하는 운동이 되기 바란다. 사실 축산기업들은 사회적 공헌 활동을 전개하면서 자기 브랜드 홍보에 치중하게 되어 있다. 그런 활동은 그대로 더 활성화되도록 독려하고, 개별적으로 하기 어려운 직장인과 축산농가의 참여방법을 조직화 해내는 핵심주체가 필요하다. 농협이 이런 부분에 관심을 높여 전담인력도 배치해야 한다. 나눔운동의 전문인력도 육성해야 일시적인 운동으로 흐지부지 되지 않을 것이다. 생산자단체들도 십시일반 부담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운동을 만들어야 한다. ▲육완방 회장=축산업계에서는 나눔운동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학교 학생들은 이런 운동을 잘 모른다. 나눔운동이 잘 되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자꾸 만들어야 한다. 장단기적으로 문제점을 도출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단기적 문제는 우리가 현장에서 잘 알고 있다. 이 자리에서 나온 문제들이 우선 단기적인 과제일 것이다. 장기적인 과제를 위한 논의와 도출과정이 필요하다. 그 중 하나로 자라나는 세대, 미래의 주역인 축산학도들과의 연계도 굉장히 중요하다. 미래세대에게 나눔운동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자신감을 배양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1사1촌처럼 학생들도 축산농가나 기업들과 맺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 ▲이환원 부장=나눔축산운동을 시작한 것은 농협축산경제가 빛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지속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한국축산, 국민에게 사랑받는 축산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꼭 경제적인 부분을 지원하는 것만이 나눔은 아니다. 축산농가들이 분뇨처리를 제대로 하고, 주변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것도 나눔이다. 유럽에서는 부숙시키지 않은 가축분뇨를 뿌려 냄새가 나도, 축산물을 먹기 위해서는 감수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에는 냄새 안나는 농장을 만들겠다고 해도 양돈장이라면 무조건 반대할 정도이다. 이런 점은 축산인들의 이해 설득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눔축산은 지금까지 농협 위주의 운동에 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내년부터는 축산관련단체, 소비자단체도 참여시켜 사단법인을 만들어 범 축산업계의 실천운동이 되도록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기업이나 개인이 기부해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체제를 만들 생각이다. 지역별 평가대회도 열고 시상도 할 계획이다. ▲이승호 회장=농협이 시작했지만 전 산업계로 확산시켜 점차 활동범위나 나눔의 폭을 넓혀 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 ▲김연화 부회장=그동안 축산농가를 방문하는 것 조차 너무 어려웠다. 앞으로는 다양한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공동체적인 터전을 만들면 운동의 의미가 더욱 깊어질 것이다. ▲신현관 과장=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교육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접근해보자. 나눔의 의미를 넓게 해석하다보면 사회적 기부운동과 거의 겹치는 부분이 있다. 그것과 차별화하는 방법을 우리 나름대로 찾아보자. 단순하게 경제적인 부분보다 축산인 정신 고양 운동으로 접근해 보자. ▲이종율 부회장=지역사회서 축산농가들의 역할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지역사회에서 축산농가들이 결집해 환원을 확대해 가면 농가들의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 ▲사회=오늘은 축산업의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했다. 방향도, 방법도 제시된 의미 있는 시간으로 평가된다. 특히 농협의 운동 확대 방안에 기대가 크다. 축산인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나눔축산운동이 단초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