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병에 속타는 동약업계

  • 등록 2010.12.01 15: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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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제 매출 증가 중장기적 수요 감소로”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연말 수금·필드 영업활동 차질도 불가피

“소독제 매출이야 늘겠지만…” 동물약품 업체들은 구제역 발생소식에 한숨을 푹푹 내뱉었다.
구제역 발생이 단기적으로는 소독제 매출 증가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악재가 된다는 것이 동물약품 업계의 하소연이다.
한 업계의 마케팅 담당자는 “올 상반기만 돌이켜도, 소독제를 제외하고는 동물약품 시장 전반이 불황에 허덕여야 했다. 소독제를 많이 사용하면, 그만큼 질병발생이 감소하고, 동물약품 수요도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살처분에 따른 사육감소, 소비위축 등이 본격 가시화되면, 아무래도 농장주들이 동물약품 사용을 기피하고, 동물약품 시장은 중장기적인 침체기에 빠져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안동시의 경우 한우, 돼지 등 축산업 규모가 큰 지역이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영업 담당자는 “당장 해당지역 농장을 대상으로 한 제품세미나를 취소키로 했다. 지금으로서는 농장방문을 자제하고, 전화로만 영업활동할 처지가 됐다. 연말 수금 또한 걱정이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농장이 살아야만, 동물약품도 살 수 있다. 국민 모두가 적극 협조해 구제역이 하루빨리종식되고, 농장이 정상화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영길 young@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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