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현실에서 우선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돼지열병 청정화이다. 지난해 1월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돼지열병박멸위원회를 설립했다. 2014년 돼지열병 청정화를 향해 대장정에 돌입한 것이다. 열병 청정화 과정에서 최근 개발된 백신접종 스트레스 완화제의 역할이 조명을 받고 있다. 국내 양돈 산업에는 매우 다양한 백신이 개발·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백신접종 시 백신 자체의 함유 미생물 성분 또는 백신의 어쥬번트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이는 국소적인 접종반응과 전신적인 접종반응, 심한 경우 임신모돈에서는 유·사산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주사를 위한 보정과정, 접종시 통증, 접종 후 면역반응, 백신 투여 후 백신 약제의 통증 유발 등으로 돼지는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특히 돼지열병 생백신은 소모성 질환이나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질병이 있는 양돈농가에서 백신접종 후 일정기간 자돈의 고열, 식욕저하 등 심한 스트레스를 나타낸다. 이 때문에 돼지열병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돼지열병 생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접종 스트레스 완화제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동물용의약품의 성분과 함량을 일부 변경해 접종 전 직접 첨가하거나 희석액에 첨가해 사용한다. 이미 안전성과 유효성이 인증된 원료들이다. 돼지열병 생백신, 돼지열병-돈단독 혼합백신 및 TGE-PED 불활화 혼합백신 3종 각각에 대해 농장적용 시험을 실시한 결과, 시험군이 미첨가 시험군에 비해서 확실히 스트레스가 감소되었음을 확인했다. 백신접종 스트레스 완화제는 생백신과 불활화백신 모두에서 접종용 첨가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생백신의 경우는 생백신 희석제 20㎖에 스트레스 완화제 원액 1㎖를, 불활화 백신의 경우는 불활화백신 20㎖에 스트레스 완화제 원액 1㎖를 첨가하면 된다. 물론 모든 백신의 생산과정에 완화제가 첨가되면 의식하지 않고 접종할 수 있어 보다 편리하겠으나 사전 혼합은 성분변화 등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신접종 스트레스 완화제는 돼지열병 또는 TGE-PED 백신 외에도 백신 접종 시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다양한 질병의 백신에 활용 가능하다. 증체율 개선과 질병예방에 기여하고 동물복지 측면에서도 효과가 크다. 백신 접종에 의한 스트레스는 백신 접종 스트레스 완화제를 활용하면 줄일 수 있다. 돼지열병 백신접종을 기피하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