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질병 대응, 범업계 인프라 적극 활용 효율성 높여야

  • 등록 2010.06.03 14: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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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구제역 사태를 통해 얻은 교훈

 
정영채 회장<대한수의사회>

지난 1월, 8년 만에 발생한 구제역이 포천과 연천에서 끝나기를 바랐지만, 우려한 대로 4월 강화에 이어 김포, 충주, 청양으로 확산되면서 우리 모두를 당혹스럽게 했다. 지금까지 393농가에서 기르던 가축 4만9천785마리가 땅에 묻혔다. 살처분 매몰에 참여한 사람이 연인원 7만7천629명에 이른다고 하니 통제초소나 상황실 근무자 그리고 예찰인원까지 포함한다면 그 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이다. 여기에 쏟아 부은 예산도 2천여억 원에 달한다. 발생하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이미 발생했고 확산방지와 조기종식, 피해경감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방역기간동안 간간히 뒷북대응이니 늦장대응이니 하는 말들이 흘러 나올 때면, 현장 방역에 종사하고 있던 사람들은 맥이 풀리는 듯 했다고 한다. 국민들이 전염병의 발생기전을 조금만 이해하고, “말 못하는 동물의 질병을 밝혀내는 일이 사람의 그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사실을 조금만 헤아려 준다면 이러한 말을 삼가할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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