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 소시지류 개발 등 최근 구매 트렌드 발맞춰야 소비자의 육제품 품질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침체된 가공 산업을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한국육가공협회의 소비자 조사 결과에 의하면 “육제품을 먹을 때는 방부제 등 유해한 첨가물이 사용되지는 않았는지?”, “육제품을 섭취하면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인지”를 걱정한다고 한다. 그러나 응답자의 무려 74%가 고급육제품 소비에 의향이 있으며, 추가 비용 지불도 가능하다고 한다. 육제품의 소비 확대를 위하여 생산자는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것을 개선하고, 품질을 고급화하기 위해서는 제품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육과 화학첨가물을 고품질육과 천연물을 사용하는 등 고급화의 노력이 필요하다. 제도적으로는 소매장에서 분할판매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 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고급육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원료육을 분쇄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제조하는 육제품은 햄류 정도로 주로 명절 선물세트로만 팔리고 있어 그 소비량이 매우 적은 데, 명절이외 판매가 잘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는 육제품제조공장에서 포장된 크기로만 소매할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핵가족화 및 개인 취향에 관계없이, 1회에 먹을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양을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유럽 등과 같이 소매장에서 가공육제품을 소분할하여 판매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면, 소비자는 가족 각자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필요로 하는 량만큼 구입 가능하게 되어 소비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생각된다. 연구 및 기술개발분야에 있어서는 보다 다양하고 국내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육제품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최근 농촌진흥청에서 돼지 뒷다리를 이용한 발효 생햄제조 방법을 개발 했다. 발효 생햄은 통 뒷다리와 천일염과, 염지·발효·숙성시간만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첨가제가 필요하지 않는다. 따라서 화학첨가제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인 인식과, 발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비추어볼 때 앞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여겨진다. 농촌진흥청에서는 개발된 제조기술을 ‘녹색기술’로 선정하고, 지역특산품화를 요구하는 지역에 보급하고 있으며, ’10년에 첫 시제품들이 생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외 발효 소시지류의 개발 등도 필요하다. 분쇄육에 기능성을 가진 스타터 미생물을 처리하고, 장기간 발효·숙성과정을 거치면 기능성을 지닌 소시지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최근 소비자의 구매 트렌드에 부합된다고 볼 수 있다. 고품질의 식육을 생산하여 수입육시장과 경쟁하는 한편, 국내산 축산물과 육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요구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를 식육생산과 가공제품개발에 반영하고, 나아가 다양한 고품질의 육제품을 개발 보급하고, 제도를 보완을 통한 활성화로 부위별 균형소비를 유도하고, 국내 식육소비량이 증대되어 우리나라의 축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가져오기를 기대한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