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육가공품 생산 신뢰회복 급선무

  • 등록 2010.05.03 13: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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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안정적인 축산업 발전은 육가공산업 활성화가 기본<上>

 
▲ 박 범 영 농업연구관 - (농진청 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
신선육 소비 치중…육가공품 돈육 생산량의 15% 불과
부위별 고른물량 해소…품질·맛 향상 수요증가 뒷받침


축산업이 안정적인 산업으로 유지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품질의 식육을 생산해 수출시장을 확보하거나, 자국의 육류 소비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미국에서 예측한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국가들의 2007년도 국민 1인당 식육(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소비량은 미국 117.1㎏, 유럽공동체 27개국 평균 78㎏, 홍콩 119.1㎏, 일본 44.2㎏, 한국 35.8㎏으로 우리나라의 육류 소비량은 낮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돼지고기 생산량대비 육가공제품 생산량을 보면 유럽은 70%, 일본은 30%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5%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식육 소비량이 낮은 것은 식육 소비의 대부분이 신선육 소비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이다. 구이문화에 치중되어 지방이 많은 특정부위의 선호도가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 신선육은 열처리과정을 거쳐야 먹을 수 있어, 식육소비량이 많은 국가의 육제품 소비와 같이 일상적으로 섭취하기는 어렵다.
이렇듯 신선육의 소비만으로는 육류소비증가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부위별 균형소비와 식육 소비량이 증가하기 위해서는 육제품 소비량의 증가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육가공산업은 1970년대부터 2002년까지는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년 평균 3.0%의 증가를 보였으나, ’02년부터 ’08년까지는 0.5%증가에 불과했다.
최근의 육가공제품의 소비가 정체되고 있는데 그 이유로는 국내 악성 가축질병발생으로 국내 식육 생산량의 감소에 의한 원료육 가격상승과 국민경제 여건악화와 다른 한편으로는 육제품 산업구조가 대형업체 중심으로 흘러가면서 보다 값싸고, 보존성이 높은 제품 생산에 치중하게 되면서 다양한 증량제와 첨가물의 사용으로 맛이 떨어져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생각 된다.
대다수의 전문가들도 국내산 육제품의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산업 침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들고 있으나, 앞으로의 시장전망은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한다면 우리처럼 쌀을 주식으로 하는 일본시장 규모 정도, 즉 최소한 지금의 2배정도 성장이 가능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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