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고급화·고부가가치 기술개발 역량집중

  • 등록 2010.04.14 09: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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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양봉산업의 공익적 가치

 
- 이광길 과장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농진청, 기능성·천연항생제 꿀 개발…소득향상 기여
국무총리실 정부업무평가서 ‘최우수기관’ 영예도


양봉산업은 자연생태계 보전과 꿀벌을 이용한 화분매개 작물의 충실한 결실을 위하여 매우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은 꿀벌이 산과 들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식물들의 번식과 종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꿀벌이 어떤 기능 가지고 있으며,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몇몇 외국 과학자들에 의해서 시도된 바는 있으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언급되거나 연구된 바는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난해부터 농촌진흥청(잠사양봉소재과)이 주관하고 한국양봉협회를 비롯한 대학의 우수한 연구진들과 함께 착수한 ‘꿀벌이 가지는 공익적 가치에 대한 연구’는 매우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이다. 이러한 연구의 결과는 전 국민에게 널리 알려져 꿀벌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궁극적으로는 양봉농가의 자긍심 고취와 양봉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을 확신한다. 더욱이 양봉산물 생산을 통한 유형의 가치가 3~4천억에서 꿀벌의 화분매개 역할과 같은 수조원의 무형의 가치가 더해진다면 아마도 양봉산업의 가치 향상은 물론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양봉산업의 가치와 중요성은 자연생태계를 유지 보전하는 공익적 가치 뿐 아니라 꿀벌들이 생산한 벌꿀이나 다양한 산물에서도 그 가치를 찾을 수 있다. 과거 아카시아 꿀과 같이 단순히 산과 들에 핀 꽃으로부터 꿀을 따는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FTA 등 외국의 개방 압력과 계속되는 아까시아 꿀 흉작은 영세한 우리 양봉농가의 경영을 더더욱 어렵게 했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양봉산업을 회생시킬 수 있는 기술혁신이 필요했다. 농촌진흥청이 앞장서서 기능성 헛개나무 꿀을 개발하고, 휴대하기 쉽고 먹기 간편한 크림꿀을 개발하고, 봉독을 대량생산하고 천연항생제로 개발함으로서 양봉농가에 큰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농촌진흥청의 농민들을 위한 노력들은 최근 국무총리실 정부업무 평가에서 39개 중앙행정기관 중에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가시적인 효과로 나타나기도 했다.
지금도 연구현장에서는 양봉산물로부터 기능성을 구명하고 제품화하는 연구와 벌꿀의 품질고급화, 친환경적인 꿀벌 관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우수한 연구성과는 실질적인 양봉농가의 소득향상에 기여하고자 즉시 실용화 될 수 있도록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을 통한 신속한 현장기술 보급과 ‘1과 3촌 자매결연’ 등 다양한 형태로 연계하여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농촌진흥청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양봉과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그리고 나노기술(NT)을 융합한 고부가가치의 기술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작은 기술개발의 노력들이 결집되어 농업이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그 중심에는 양봉산업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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