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정축협(조합장 최기환)이 경제사업 중심조합이라는 점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비중을 살펴보면 한눈에 알 수 있다. 지난해 순정축협의 총 사업량은 3천331억6천630만으로 집계됐다. 이 중 경제사업 비중은 63%로 신용사업 37%를 크게 뛰어넘는다.
특히 이런 사업구조를 갖고도 순정축협은 지난해 사업결산 결과 33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흔히 말하는 돈 안 되는 경제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삼아 농촌형 조합답지 않은 대규모 흑자를 낸 것이다. 이 같은 당기순이익은 계획 대비 639%를 달성한 것이다. 순정축협은 대규모 흑자에 걸맞게 7%의 출자배당은 물론 31%의 이용고 배당으로 경제사업 활성화에 적극 동참한 조합원들에게 보답했다. 조합원들의 단결력으로 이뤄낸 경제사업의 성과를 그대로 환원한 것이다.
순정축협이 경제사업 중심조합으로 거듭나면서 ‘모델조합’으로 발돋움하게 된 배경에는 조합원들의 조합 사랑정신 못지않게 직원들의 구슬땀과 최기환 조합장의 남다른 소신과 추진력이 배어있다.
최 조합장을 중심으로 순정축협 임직원들은 매월 1박2일씩 조합원들의 양축현장을 찾아 농장일손을 거들면서 경제사업 활성화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고 조합 사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이해도 제고시키면서 ‘하나’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순정축협은 현재 600여명의 정예조합원으로 39개의 작목반을 가동하고 있다. 이들 작목반원들은 조합과 함께 호흡하며 ‘협동’을 실천하는 선봉에 서있다. 순정축협은 매년 한마음 체육대회와 다양한 주제의 워크숍 등을 통해 조합원간, 그리고 조합과 조합원간 화합을 다져 나가면서 생산성 향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순정축협이 지도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우대학은 축산농가의 전문성과 기술력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아름다운 농장 만들기 운동과 여성조합원 산악회 지원 등도 조합원들의 단결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순정축협은 경제사업 중심조합답게 축산컨설턴트 양성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 현재 순정축협이 보유하고 있는 축산컨설턴트는 10명이다. 이들은 모두 농협중앙회로부터 전문축산컨설턴트로 인증을 받은 정예직원들로 참예우 컨설턴트들과 함께 순정축협 조합원들의 농장을 누비며 ‘부농’을 만드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순정축협은 원스톱 생산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달 조사료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연간 2만4천톤의 TMF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설계됐다. 순정축협 관계자들은 조합원들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강한 추진력으로 성공시켜 나갈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평균 연령 40세인 전체 직원들의 열정과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꼽았다.
조합원들에게 가장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 잡아 나가고 있는 순정축협. 전체 구성원의 화합과 탁월한 리더십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경제사업 ‘모델조합’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