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계란 생산량은 연간 108억개 정도이며, 생산액은 1조1천600억원 정도이다. 계란 생산액은 매년 증가해 농업총생산액 중에서 6위로 매우 중요한 품목으로서 그 위치가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계란 자급율은 99.6%로 축산물 중 가장 높다. 따라서 계란산업은 FTA 등 수입개방이 되더라도 우리 농업에서 경쟁력이 제일 높은 효자품목이 될 수가 있을 것이다. 계란의 전후방산업 모두의 경제적인 효과로는 약 5조2천300억원 정도로 경제적, 산업적 가치가 높은 품목이다. 그러나 우리 계란산업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째 시장가격이 아닌 고시 가격이라는 전근대적 가격결정 구조이다. 둘째는 계란 생산량의 70% 이상이 중도매 상인에 의존해 유통이 이루어지고 있어 유통비용이 높다. 셋째 생산자 직거래 및 자체판매망 구축이 미흡해 농가는 거래교섭력이 낮아 소득이 낮다. 넷째 계란의 영양학적 가치를 잘못 이해하고 있어 선진국에 비해 소비량이 낮은 반면에 계란이 가지고 있는 가치만큼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조기에 개선하지 못하면 경쟁력이 우수한 품목인 계란산업의 미래도 보장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농협중앙회는 계란산업에 참여해 계란산업의 문제점을 주도적으로 개선하고,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우수한 계란의 가치를 널리 알려 소비촉진과 계란산업 발전 등에 많은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농협안심계란’을 최근 출시했다. ‘농협안심계란’은 유통구조 선진화 시스템을 개발해 생산농가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고품질의 안전 계란을 공급한다는 목적으로 만든 브랜드이다. 11월24일 양재동 농협하나로클럽에서 출시 행사를 갖고 우선 농협계통매장을 중심으로 소비자에게 본격적으로 공급에 들어갔으며, 점차 지방으로까지 공급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일본의 경우는 농협에서 전농계란(주)를 설립해 유통단계 축소 및 가격결정을 주도해 매일 계란가격을 발표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은 계란가격 진폭이 낮아서 농가는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고, 소비자는 고품질의 안전한 계란을 먹게 되어 계란소비가 가장 높은 나라가 됐다. 계란은 하나의 생명이 탄생하는데 필요한 살과 피와 뼈를 만드는 모든 영양소가 완벽하게 들어 있는 유일한 완전식품이다. 날씬한 몸매유지와 피부노화 방지 등 여성들의 미용에도 좋다. 단백질은 쇠고기의 1.6배, 칼슘은 우유의 1.5배, 소화율이 98% 정도나 되는 우수한 지방은 뱀장어의 2배로 고품질의 건강식품이다. 또한 뇌세포 성장을 도와주는 성분이 높으므로 어린이들의 두뇌 발달과 학습능력에도 도움이 되는 우수한 식품이다. 그리고 청소년기에 충분한 계란 섭취는 적게 먹은 사람보다 유방암이 18%나 감소하였다는 보고도 있다. 계란에는 좋은 콜레스테롤 성분이 높아 하루 2개 정도 먹어도 문제가 안 된다고 하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식품이 계란이다. 대다수 선진국의 경우 1인당 연간 계란소비량이 많다. 미국은 육류소비량이 높은 나라이지만 256개를 먹고 있고, 덴마크 276개, 일본 340개이며, 한국은 210개로 소득수준에 비하여 소비량이 현저히 낮은 편이다. 계란은 영양가에 비하여 저렴한 식품이며, 최고의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으므로 이제라도 우리는 편견을 버리고 계란 소비확대에 나서야 한다. 만약에 우리 국민들이 연간 40개씩만 더 먹어준다면, 매일매일 한 알씩만 먹는다면 계란산업의 발전은 물론 국민 건강유지 및 국가경제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
■기고 / 계란산업 경쟁력 더 높여야 선진국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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