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발생 감소 공동 노력…기후변화 협약선언 2009 IDF 세계낙농연차총회(이하 연차총회·사진)가 지난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됐다. 이번 연차총회에서는 낙농산업도 지구 온난화에 대응해 경제적·사회적으로 환경보존에 기여해야 한다는 IDF 회원국들의 공동선언문이 발표된 가운데 막을 내렸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유제품 공급을 위한 낙농산업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하고 2년에 한번씩 ‘Green Paper’란 보고서를 발간키로 했다. 그러나 중국, 일본 등 인접 국가들은 IDF의 정회원으로 활동하며 자국 낙농산업의 입지를 강화해 가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IDF 준회국으로 아쉬움이 남은 총회로 하루속히 정회국으로 활동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 올해는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이 되는 해로 독일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많은 국제행사를 개최했으며, IDF 연차총회도 그 일환으로 개최하게 되었다. 테마 또한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에 어울리는 ‘하나된 세계 낙농’이었다. 이와 같은 테마는 낙농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과제들이 일부 국가 또는 일부 지역에서만 대응하여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전 세계 낙농산업관계자가 공동 대응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연차총회는 세계의 경제위기 속에서 우유 및 유제품의 소비감소와 원유 생산량 증가로 인한 원유가격의 하락으로 일고 있는 유럽 지역의 낙농가 시위와 맞물려 개최되었다. EU는 이와 같은 원유가격 하락으로 인해 그동안 중단되었던 수출보조금 지원을 2009년 1월 부터 재개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호주 및 뉴질랜드 등의 국가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었다. 실제로 이번 연차총회의 낙농지도자 포럼에서 호주 베가치즈의 CEO 베리 어빈은 EU에 대하여 “자유무역을 주장하면서 보조금을 지속하는 것은 피해를 가중시킬 뿐”이라고 지적하고 “보호주의 무역정책은 기업의 손실회피와 보조금으로 인한 이익확보와 같은 잘못된 정책에 자금을 쏟아 붓게 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는 또한 “현재의 과잉된 단기적 대책으로 인해 장기적 정책수립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이에 덧붙여 “EU 낙농산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연구발전, 혁신 및 마케팅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차총회 기간인 9월 24일에는 낙농산업의 환경문제 대응을 위해 범세계 국제낙농기구의 기후변화 협약선언이 있었다. 이 선언에는 IDF를 포함하여 7개의 국제기구가 참여했다. 이는 FAO가 보고한바 있는 “축산업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양보다 많다”라는 지적에 대응하기 위함이었다. 선언문의 주요내용으로는 ‘탄소배출을 줄이고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낙농산업이 기여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낙농산업이 경제적·사회적으로 환경보존에 기여하고 있음을 각국의 입법관련자들이 이를 인지하고 지지하는 규정의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유제품 공급을 위한 낙농산업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하고 2년에 한번씩 ‘Green Paper’를 보고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