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면역세포 형성…질병 저항력 키워

  • 등록 2009.11.04 10: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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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새끼돼지에게 초유를 먹이자 (상)

 
▲ 이성대 연구사 -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갓 태어난 신생자돈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 모돈의 초유(Colostrum)를 먹고 항체와 면역세포를 섭취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초유의 중요성을 인식, 효과적으로 섭취시키는 사양관리방법이 필요하다.

#신생자돈 면역력 없어
신생자돈은 면역력이 없다.
초유란, 분만 후 모돈에서 최초(12시간 이내)로 분비되는 모유를 말한다. 초유에는 여러 가지 물질 중에서도 질병 저항 항체인 면역글로불린(Immunoglobulin)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신생자돈은 이 면역글로불린을 섭취하여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얻게 된다.
일반적으로 신생자돈은 면역물질을 가지지 않은 상태로 태어난다. 병원체에 감염되는 경우에 일반적으로 병원체를 제거하기 위해 체내에서 항체를 만들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운다. 그러나, 신생자돈은 자체적으로 항체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없는데, 이것은 돼지에 있어서 모돈의 항체가 태반을 통과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다. 그러나, 사람은 엄마의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이행되어 초유를 먹지 않아도 태어난 아기는 엄마의 이행항체를 갖고 태어난다. 그러나, 신생자돈은 모돈의 초유를 섭취해야만 모돈의 이행항체를 얻을 수 있다.

#초유 면역세포 함유
초유에 함유되어 있는 성분은 자돈의 면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먼저, 잘 알고 있는 면역글로불린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대부분 IgG, IgA 그리고 IgM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유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신생자돈의 혈액으로 이행하는 항체는 주로 IgG이다. IgG는 병원체에 붙어 대식세포를 불러 모아 병원체의 막에 구멍을 내어 파괴하는 반응을 일으키는 작용이 있다.
초유에서 분비되는 IgG는 신생자돈의 소장으로 들어가 바로 체내 혈액으로 흡수되어, 신생자돈이 병원체에 감염될 경우를 대비하여 몸 전체에 퍼진다.
항체 외에 초유는 면역세포도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초유에 함유되어 있는 세포수는 1,000만개/ml정도 이며, 그 중 10∼25%는 림프구로 구성되어 있다. 이 림프구는 면역을 담당하는 중요한 면역세포다. 림프구에는 T-세포와 B-세포가 있다. T-세포는 면역반응의 사령탑이 되고, 한번 감염된 병원체에 대한 정보를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다음에 같은 병원체에 감염될 경우에 즉시 이전보다도 강력한 반응을 일으키는데, 이런 원리를 이용하여 만든 것이 백신이다. 초유에 있는 림프구의 70∼80%는 T-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종류의 림프구인 B-세포는 항체를 만들어 내는 림프구이다. T-세포가 병원체의 정보를 기억하고 있는데, B-세포가 즉시 대응하는 항체를 만들게 되므로 질병에 대해 보다 빨리 대응이 가능하다.

#마이코플라즈마 억제효과
그럼 자돈이 질병에 대항하기 위해 항체만으로 가능한가? 면역세포가 없는 경우는 질병 대항이 어려운가? 대부분의 경우에는 항체와 면역세포는 협력하여 병원체에 대항한다. 그러나 병원체에 따라서는 항체만으로 충분히 억제할 수 있는 경우가 있지만, 면역세포가 더욱 효과적인 경우도 있다. 현재, 면역세포가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는 예로 마이코플라즈마가 있다. 마이코플라즈마의 억제효과는 혈청의 항체가와는 관계가 없다고 입증되어 있다. 그 대신으로 면역세포가 마이코플라즈마의 억제에 있어서 중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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