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29조3천747억’

  • 등록 2009.10.07 11: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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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4주년 특별기고/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한국축산의 위치

 
1970~80년대의 고도성장기를 거치면서 축산업도 농업과 마찬가지로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아졌으나 절대크기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였고 1990년대 후반부터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우리 경제와 마찬가지로 축산업은 새로운 성장엔진이 필요하게 되었다.
한국의 축산업은 산업적 기능의 수행과정에서 1차 산업은 물론 2·3차 산업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시설개선 및 기계화는 물론 첨단기술과의 접목으로 그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제는 축산업의 역할을 산업적 기능을 중심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축산업이 경제적으로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취업 유발효과는 57만9천655명…세계시장 도전 할 선진화 된 사고·시스템 긴요

2007년도 축산부문의 GDP 생산액은 11조2천773억원으로 전체 농산업생산액 34조6천850억원 중에 32.5%로 농업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농산업을 재배업과 축산업 두 산업으로 구분 해 보면, 재배업 전체가 농업생산액의 67.5%를 생산하고 축산업은 32.5%를 생산하였다. 축산업 부문을 다른 농업부문의 생산액과 비교하면 축산업은 쌀, 보리, 잡곡, 두류, 서류 등을 합계한 전체 식량작물 산업보다 2조3천678억원을 쌀산업보다는 3조4천198억원을 더 생산하였다.
또한 축산업은 다른 산업과 연관된 중간투입효과가 큰 산업으로써 부가가치액 생산으로 보면 농림업부문에서도 축산업의 부가가치 생산이 다른 부분들보다 크다.
2007년 농림업부가가치 총 25조 3천391억원 중에 재배업이 18조702억원을 차지하고 축산업은 임업, 어업, 농림어업서비스보다 월등히 높은 3조1천959억원의 부가가치를 산출하였다. 축산업의 부가가치는 2007년 3조1천959억원으로서 농림업에 포함된 하나의 개별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체 산업을 23개로 분류한 산업 비교에서도 가구 및 기타제조업(3조1천140억원), 광업(2조6천260억원)보다 부가가치가 높았고 77개 부문, 402개 부문으로 보다 자세하게 분류하면 축산업의 부가가치 순위는 더욱 높아지고 축산부문의 부가가치 총액은 최소 12조원을 넘는 매우 중요한 산업이라 할 수 있다.
축산업의 산업별 생산유발계수를 살펴보면 축산업은 전산업과 연계되어 있는데 축산업으로 인한 산업의 생산유발계수 평균값은 0.2804이며, 축산업을 제외한 전 산업 중 육류 및 육가공품산업에 대한 계수가 가장 크고 다음으로는 제조업, 배합사료산업, 낙농품산업의 순이다.
2003년 축산업의 생산액을 기준으로 2000년도 산업연관표를 적용한 생산유발계수를 이용하여 산정한 축산업의 총생산유발액은 38조8천976억원이며, 이중 축산업의 생산액 및 자체 생산유발효과인 9조5천229억원을 제외한 29조3천747억원이 경제 전체에 미치는 생산파급효과로 이 크기는 축산업 생산액의 3.1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산업별 취업자비중을 보면, 서비스업이 가장 많은 59.4%, 그리고 제조업 19.2%, 건설 7.5%, 농림수산광업 0.5%, 전력, 가스 및 수도 0.4%의 순으로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총취업자 중 78.6%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 노동시장에서 취업자가 서비스업과 제조업으로 집중되고 있다. 2003년 축산업의 생산액을 기준으로 2000년도 산업연관표를 적용하여 산출한 총취업유발인원은 98만4천777명이며, 이중 축산업에 취업한 인원 40만5천122명을 제외한 57만9천655명이 축산업으로 인해 다른 산업에 발생한 취업자수가 된다.
축산업의 생산유발효과를 분석한 결과, 2000년도 산업연관표 기준으로 축산업은 경제 전체에 축산업 자체 생산액 및 생산유발효과인 9조5천229억원의 3.1배에 달하는 생산파급효과를 미치며, 축산업을 제외한 전 산업에 57만9천655명의 취업자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경제성장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산업간 연쇄효과를 측정한 결과 감응도계수는 0.92394로 15개 산업 중 4번째이며, 영향력계수는 1.11748로 15개 산업 중에서 6번째로 축산업이 산업적 기능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타 산업에 대한 지원은 물론 유인효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분석결과는 한국의 축산업이 국민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축산업 자체는 물론 타 산업에도 직·간접적으로 많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미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축산업의 성장이 국민경제 전체는 물론 산업 생산 측면, 국민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한국 축산업이 시대변화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친환경 및 식품안전 위주의 국내 생산을 활성화 시켜 소비 확대까지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축산업이 한국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는 지난 30여 년간의 보호막에서 벗어나 세계시장에 도전하고 우리만의 브랜드와 경쟁력을 제시할 수 있는 선진화된 사고와 시스템을 통한 새로운 도전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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