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PCVD 극복’ 능동면역체계 형성

  • 등록 2009.08.19 13: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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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모돈 써코백신 통한 질병 컨트롤 방안

 
이부성 부장<메리알코리아>

모체이행항체 자돈 전달, 기존 백신 개념 넘어

PCV2(Porcine Circovirus type 2)는 파보바이러스 만큼이나 일반 환경에서 저항성이 강하다. 이런 사실은 자돈이 어린 일령부터 주변에 널리 존재하는 PCV2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PCV2는 포유류에 감염되는 가장 작은 바이러스 중의 하나다. 불활화 바이러스를 항원으로 이용한 백신, 즉 사독백신의 이용이 가능하고 모돈에서 항체형성과 자돈으로 모체이행항체의 전달도 충분하다. 바이러스 변이의 위험도 없고 임신 중 모돈에도 안전하다.
양질의 모체이행항체를 포함한 초유는 분만 직후에는 자돈의 체내에 흡수돼 PCV2 방어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포유기간 동안은 경구로 감염되는 PCV2를 자돈의 장관내에서 직접적으로 방어한다.
최근의 연구결과 PCV2 백신을 접종한 모돈은 접종하지 않은 모돈에 비해 초유내에 상대적으로 CD8+T임파구가 증가하고 CD4+T임파구는 감소했다. 기존의 연구 결과들과 종합하면 모돈의 초유에 포함된 PCV2-특이적면역세포가 자돈에게 이행되어 모체이행항체와는 별도로 PCV2에 대한 자돈의 방어력을 획득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모돈 백신을 통한 자돈의 PCVD 예방에서 의문점은 과연 자돈이 출하시기까지 PCV2에 대한 방어능력을 보유하는가 하는 점이다.
모돈용 PCV2 백신은 단순히 자돈에 모체이행항체를 물려줘 항체가 유지될 때까지 감염을 예방한다는 기존의 모돈백신 개념과는 조금은 다르다. 어린 자돈이 모체이행항체의 보호기간 동안 안전할 수 있다는 개념은 같다.
그렇지만 PCV2 백신을 접종한 모돈의 자돈은 그 보호기간 중에 자신의 면역 시스템의 손상 없이 야외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스스로 PCV2에 대한 면역을 획득해 육성기, 비육기에도 PCVD로부터 안전하다.
일반적으로 모체이행항체를 통한 자돈 질병의 방어는 모체이행항체가 방어수준 이하로 떨어지기 전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부분 모체이행항체가 출하 때까지 방어수준 이상으로 유지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돈용 PCV2 백신을 접종한 농장에서 백신 전후의 성적을 비교한 연구결과 이유자돈 뿐만 아니라 육성, 비육돈까지의 전체적인 폐사율 및 PMWS가 확연하게 감소됐다.
또한 자돈에서 모체이행항체가 충분히 감소한 후에 PCV2에 대한 혈청전환이 관찰되었는데 이것은 자돈에 바이러스가 감염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자돈에서 PMWS나 PCVD 증상은 보이진 않았다.
이것은 모체이행항체가 자돈의 출하시기까지 유지되면서 PCV2 감염 자체를 막는 것이 아니라, 어린 일령에 충분한 모체이행항체의 보호 속에서 적절하게 PCV2에 노출된 자돈은 성장한 후에도 능동적인 PCV2에 대한 방어력을 발휘해 PCVD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모체이행항체를 충분히 받지 못한 자돈은 PCV2의 공격으로 면역 체계가 무너지고, 일단 면역 시스템이 무너진 자돈은 그 이후에는 백신의 효과도,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 빠지게 될 것이다.
모체이행항체로 시기적절하게 보호된 자돈이라도 평생동안 PCV2의 공격을 받아야 할 운명인 것이다. 어린 일령에서 적절하게 PCV2의 공격을 이겨낸 자돈이야 말로 남은 일생동안 PCV2를 이겨낼 능동면역을 갖추게 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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