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분야에서도 실정은 비슷하다. 무역협회에 의하면 산 동물의 경우 수입은 570억원(수출28억원), 특히 경주용말 수입액은 74억원(수출 2억원)에 달한다. 이런 실정에 따라 축산분야의 육종사업으로 수익을 올려야 하는 품목으로 우리 민족과 삶을 같이해온 충직한 반려동물의 하나인 토종 ‘진도견’을 추천하고 싶다. 육종의 분야에서는 생물개체의 육신적인 면을 우선 볼 수 있어야 하지만 한국 진도견의 장점인 행동심리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우수성이 있다. 첫째 자신감 있는 자태를 유지하는 침착성, 둘째 주변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제압하려는 영민성, 셋째 동물을 잡는데 욕심과 뛰어난 수렵성, 넷째 늑대에서 볼 수 있는 청결성,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사람을 잘 따르고 복종하는 친화성 같은 품성을 갖고 있다. 원형을 찾는다는 것은 실용적인 면에서 투견용 및 사냥용 그리고 서양견을 닮도록 하는 품종개량 등을 통해서 사람의 욕망을 풀 수 있겠지만 우리의 토종견의 원형을 찾아서 차별화나 고유성을 지속시키는 것이라면 하루빨리 원래의 모습을 발굴해야 한다. 진도견의 유전적 특징은 다른 수입견과 같은 호모타입(homotype)이 아닌 한배새끼들이 다른 특성을 갖는 헤테로타입(heterotype)의 유전형질을 갖고 있다. 그래서 진도견의 유전형질을 고정시키는 방법으로는 근친교배의 방식을 택하기도 하는데 근친교배에서 나타나는 퇴화성 악성인자가 나타나는 돌연변이를 어떻게 극복하는가가 큰 기술을 요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늑대근사(近似)형으로서의 원형을 나타내는 특징 점들이 대개 우성적 유전형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분야에 다년간 연구결과를 보인 품종 개량가에 의하면 수익적인 면에서도 이상적 모델의 근접성에 따라 90점은 100만원, 95점은 600만원, 97점대는 1~2천만원이 적정선이다. 완전 100% 원형의 진돗개는 1억원까지 호가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본다면 진도견 육종관련 생명산업은 그 가치를 판단하고 또 역량을 갖춘 사람들에게는 고부가가치를 이룰 수 있는 보물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또한 이러한 방향에서 우리의 토종을 지켜 내는 것은 육종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선진서양에 의해 토종진도견이 원산지에서 수입국으로의 종주권이 바뀌는 것을 막는 지름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