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압은 제초제 살포시 잡초방제 효과를 높여주고 약량을 줄여준다. 특히 옥수수 밭에서 잡초방제에 기여하는 진압의 효과는 매우 크다. 일반적으로 옥수수 재배지에서 제초제는 파종이 끝난 다음 3일 이내에 전면적으로 살포해 주어야 한다. 살초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로울러를 이용 파종상을 골고루 편평하게 다져준 다음, △바람이 없는 날 오전에 살포하고, △가뭄이 계속된 상태에서는 ha당 물량을 2천ℓ까지 늘려주는 것이 권장된다. 과거 초지조성에 사용되던 진압기(로울러)는 드럼통을 이용하여 통 안에 물이나 흙, 시멘트 등을 넣어 간이적으로 끌고 다니는 원통형 로울러 형태가 있었다. 최근에는 농기계사에서 주문하여 제작하는 것이 좋은데 수요가 많지 않아 회사 측에서 제작을 기피하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제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같은 사료작물의 재배면적 증가와 농민들도 진압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실천하기 때문에 수요는 늘어날 것이다. 특히 대단위 사료작물 재배농가나 조사료 생산 연결체 등은 반드시 로울러를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근래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기계임대사업(농기계은행)을 실시하고 있는데 농가의 반응도 좋다고 한다. 따라서 재배농가 뿐만 아니라 농업기술센터에서도 로울러를 구입하여 생산성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 로울러는 가격이 비싸지 않아야 한다. 대당 200만~300만원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파종과 동시에 복토와 진압이 되는 기계가 개발되어 별도의 진압기 구입 필요성이 없을 수 있으나 아직 대다수의 농기계는 진압기 부착을 필요로 하고 있다. 로울러의 무게는 500~700kg 정도가 좋다. 물론 300~1천kg 정도까지 거론할 수 있겠으나 농가단위에서 35마력 이상의 (소형) 트랙터가 끌고 다니기에는 500~700kg가 무난할 것으로 보이며, 경사지를 고려한다면 50마력 이상이 권장된다. 로울러의 길이는 소형 트랙터의 경우 2m 정도, 중대형 트랙터는 2~3m 정도가 좋다. 또 로울러의 직경은 소형은 30~50cm 정도, 중대형은 50~80cm 정도가 바람직할 것이다. 진압은 토양이 습할 때에는 가볍게, 건조할 때에는 무겁게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로울러의 무게는 물을 넣어줌으로써 조절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