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 진압은 월동률 높이고 생육 촉진 효과

  • 등록 2009.06.20 1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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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사료작물 파종시 진압의 중요성<상>

 
서성 연구관 (농진청 축산과학원 초지조사료연구센터)

최근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라이그라스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여기에는 우량품종 재배, 파종시기와 적절한 파종량 등 파종방법 준수, 적절한 비료사용, 수확시기 준수, 사일리지 품질개선과 첨가제 처리 등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라이그라스 재배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진압이다.
진압은 토양수분을 보존하고 건조를 막아주어 어린 식물의 생육을 촉진시킨다.
라이그라스 종자를 파종한 다음 진압을 해 주는 것은 종자가 흙과 잘 밀착되도록 하여 싹이 트는데 필요한 수분을 많이 흡수할 수 있도록 하고, 싹이 튼 다음에도 뿌리가 잘 자랄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또 토양을 잘 눌러 공기가 스며들지 못하게 해 토양의 건조나 바람에 의한 수분증발(건조)을 막아준다. 특히 진압은 수분함량이 낮은 토양조건에서 의미가 크다.
트랙터로 파종작업 후 진압을 해 주지 않았을 때 흔히 트랙터 바퀴가 지나간 자리에만 목초가 정착되는 광경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트랙터 바퀴가 로울러의 역할을 해 주기 때문이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파종 후 복토는 생략하더라도 진압은 반드시 해 주어야 한다.
최근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라이그라스에 대한 진압효과는 대단히 크다. 라이그라스의 파종적기는 9월 하순(중부)에서 10월 상순(남부)인데, 복토는 생략하더라도 진압은 반드시 필요하다.
라이그라스는 수분을 좋아하는 사료작물로 진압을 해 줌으로써 종자주위에 수분을 모우고 어린 뿌리의 건조를 막아줄 수 있어 매우 유리하다.
또 진압은 초기생육과 월동률을 높여 주어 주수를 유지시켜 수량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사료가치를 개선해 주는 효과도 있다. 진압으로 수량을 40% 증가시켜 줄 수 있으며, 진압을 해 주더라도 조파(줄뿌림)가 산파(흩어뿌림)에 비해 수량증가에 효과적이다. 진압을 해 줌으로써 종자량을 25% 절감시킬 수 있다.
라이그라스는 진압을 해 줌으로써 왕성한 분얼(가지치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종자량을 줄여줄 수 있다. ha당 40kg 파종량을 30kg로 줄여줄 수 있으며, 다른 사료작물 청보리, 호밀, 귀리 등도 파종량 절감이 가능하다. 최근 사료작물의 종자 값도 만만찮기 때문에 적정 파종량 재배가 권장되는데 종자절감 차원에서도 진압작업은 긴요하다.
진압은 파종직후 뿐만 아니라 월동 전·후에도 해 주는 것이 좋다.
진압은 라이그라스를 파종한 다음 바로 해 주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월동 전·후인 초겨울이나 이른 봄 토양이 부슬부슬할 때에도 진압을 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서릿발에 의한 토양의 건조를 막아주고 어린 사료작물의 뿌리를 건전하게 해 주어 겨울동안 얼어 죽지 않도록 하며 흙이 솟아오르는 것을 막아준다. 마찬가지로 이듬 해 봄 땅이 녹기 시작할 때에도 서릿발이 서게 되므로 초겨울과 같은 방법으로 진압해 준다.
아울러 진압은 제초제 살포시 잡초방제 효과를 높여주고 약량을 줄여주므로 사료작물 파종에 있어서 거를 수 없는 중요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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