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山羊, 염소, goat, Capra aegagrus hircus)은 서남아시아와 동유럽지역에서 사는 야생 산양의 아종이 가축화된 것이다. 소과(bovine family)에 속하고 양(羊, sheep)과 가깝다. 개 다음으로 가축화됐다. 산양은 젖, 털, 고기, 가죽, 애완용 등으로 다양하게 발전했다. 또 지역에 따라 야생 산양도 많이 분포되어 살아가고 있다. 산업적으로 중요한 유산양(乳山羊, 젖염소, dairy goat)에는 Saanen, Toggenburg, Nubian, Alpine 등 여러 품종이 사육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자넨종이 주종을 이룬다. 산양은 소수 무리로 이동하며, 먹이를 찾을 때에는 흩어지는 경향이 있다. 수놈은 무리의 지도자로서 무리를 이끌고 항상 높은 곳을 차지하려는 한다. 뒷발로 서서 높은 곳의 먹이를 먹는 습성이 있다. 산양은 수분 함량이 낮은 변을 작은 덩어리로 배설하므로 젖통이 늘 깨끗하게 유지된다. 생산하는 젖도 미생물 오염이 적다. 사람이 제일 먼저 맛본 젖도 산양유라고 알려진다. 산양과 산양유는 신에게 바치는 신성한 제물이었다. 2005년 세계 총 산양유 생산량은 1,250만톤으로 보고된다. 그러나 농가에서 소비되는 산양유는 통계에 집계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 생산량은 더 커진다. 산양유를 많이 생산하는 나라는 인도, 파키스탄, 프랑스, 그리스, 이란, 스페인 등이다. 우리나라 산양유 산업은 지역 축산조합과 자연·건강식품 애호가들의 높은 관심으로 한때 확장됐다. 그렇지만 유통의 어려움으로 축소되다가 이제 유통과 생산기반이 어느 정도 확립되고, 제품의 다양화와 소비자의 인식 제고로 발전의 전기를 맞고 있다. 세계적으로 소비되는 젖식품의 약 72%는 산양유 및 산양유제품이라고 한다. 개발 도상 국가의 인구증가, 선진국에서의 산양유 요구르트, 산양유 치즈 등 소비 증가, 우유에 대한 앨러지와 소화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산양유제품의 건강증진 효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산양유 및 산양유제품 소비증가 등으로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산양유 산업은 당분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산양은 소규모 농가들이 쉽게 기르면서 산양유와 산양고기, 산양가죽, 산양모, 거름 등을 얻을 수 있는 손쉬운 축산업이다. 동시에, 산양유 제품의 영양학적 가치와 건강증진 기능이 알려지면서 산양유제품은 모든 사람들이 찾는 유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편 산양유와 산양유제품은 의약계의 관심이 매우 높은 식품으로서 우유앨러지 등에 대한 대체 식품으로서, 중급지방산지방(mid-chain fatty acid triglycerides, mct)과 다가불포화지방산이 많은 건강식품이다. 당뇨를 포함한 각종 대사성 질환과 소화기능 장애증의 치료 보조 식품으로서 연구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 또 산양유와 산양유 지방은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이 좋아서, 중동지역에는 크레오파트라 목욕이라는 산양유목욕 관광상품과 산양유비누, 산양유화장품 등이 나와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