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이력추적제 사업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해 축산농가의 실익을 높인다는 점에서 농협조직이 사명감을 갖고 조기 정착에 앞장서야 합니다.” 오는 22일 유통단계까지 전면 시행되는 쇠고기 이력추적제 점검을 위해 지난 4일 농장과 가축시장, 공판장, 가공장, 판매장까지 단계별로 현장을 찾은 남성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협동조합 관계자들에게 ‘사명감’을 강조했다. 남 대표는 한우사육 현장에서는 축산현안에 대한 농가들의 의견도 충분히 듣고, 중앙회 사업장에서는 “사업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축산농가 실익제고를 위해 애쓰는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격려하면서 “2012년 농협축산경제사업 흑자 달성’을 위해 직원들 모두 나보다 동료, 그리고 조직을 위해 일을 즐기면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또 “사육단계에서 도축, 가공, 판매까지 오늘 찾은 현장에서는 이력추적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잘 적용시켜 나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전국의 2천200여개의 조합 하나로마트 중 축산물코너를 운영하고 있는 960여 개소의 매장에 대한 이력추적제의 철저한 현장점검도 오는 20일 전에 마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날 새벽 6시 충남 홍성 광천가축시장에서 출발한 남성우 대표의 이력추적제 점검 현장을 정리해 소개한다. 휴대폰 눌러 개체관리 서비스 확인…송아지 귀표도 달아주고 도축·가공·판매 계통사업장 20일까지 철저한 점검 당부 “무리한 암소 도축은 번식기반 위협…번식전문 생축장 필요” |
새벽 별을 보고 서울을 출발한 남성우 대표는 6시 광천가축시장에 도착해 유창균 홍성축협 조합장과 김윤우 중매인 대표로부터 이력추적제 적용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는 이영호 홍성낙협 조합장과 박노진 농협충남지역본부 부본부장도 함께 했다. 김만식 광시한우마을 대표로부터 “2산 암소를 도축한다”는 말을 들은 남 대표는 “암소를 너무 도축하면 번식기반이 무너질 우려가 있다”며 “조합이 번식전문 생축장을 운영하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8시30분/ 홍성축협 본소 가축시장 앞 기사식당에서 축산농가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남 대표는 홍성축협 본소를 방문해 이력추적제 사업추진 현황, 하나로클럽 운영현황, 가축시장 운영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유창균 조합장은 번식기반 구축 및 확대, 위탁사업 확대 등을 통해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홍성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소개했다. ▶9시/ 홍성축협 하나로클럽 홍성축협 하나로클럽을 찾은 남 대표는 임승근 점장으로부터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우고기의 개체관리 및 이력추적제 적용방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휴대폰으로 제공하고 있는 개체 관리 서비스를 확인해 보기도 했다. |
충남한우광역브랜드 ‘토바우’사업에 참여농가인 엄지농장(대표 심장보)을 찾은 남 대표는 갓 태어난 송아지에게 직접 귀표를 달아주며 이력추적제의 첫 단추를 꿰어보는 체험도 했다. 유창균 조합장으로부터 “엄지농장 같은 모범농가는 농협중앙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들은 남 대표는 우수농가 선정이나, 새농민상 수상 대상자로 검토해 지원하는 방법을 검토하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
인천 연안부두에 위치한 농협인천축산물가공사업소에 도착한 남 대표는 한경섭 소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직접 축산물 가공현장을 단계별로 둘러보며 김희택 팀장에게 이력추적제 적용방법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들었다. 한경섭 소장은 “사명감을 갖고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이력추적제 적용에 따라 작업인력과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공비용이 늘어나는 애로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30%까지 늘어난 생산비가 현재는 20%선까지 떨어졌지만 도입 전보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은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남 대표는 인천사업소 구내식당에서 인천사업소 전체직원들과 함께 소박한 식사를 즐기며 현장의견을 들었다. |
농협부천축산물공판장에서 남 대표는 출하상담실에서부터 도축, 가공단계까지 김덕수 부장의 설명을 들으며 개체식별번호 관리시스템을 점검했다. 고윤홍 장장은 “이력추적제로 인해 추가인력을 3명을 배치하고 작업시간이 늘어나는 등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농가와 출하기사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등 제도의 조기정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대표는 “공판장이 이력추적제를 제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을 잘봤다”며 “지금처럼 열정을 갖고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