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 축산경기 속에서도 개량사업 ‘꽃 폈다’

  • 등록 2008.12.03 12: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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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대경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축산물 생산에 따른 제반물가가 폭등해 꽁꽁 얼어붙어 있는 축산현장에 따뜻한 바람을 연실 불어 넣어 생산비 절감과 목장경영개선에 나서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조병대) 소속 100여 임직원과 대의원이 바로 그 들이다. 그들이 올 한해 한우·젖소·종돈 등 주요종축을 대상으로 추진한 등록·심사·검정 등 3대 개량사업과 관련사업 실적은 찬바람이 쌩쌩 몰아닥친 축산업계 경기를 감안하면 비교적 눈부시다.

종개협, 올 축종별 개량사업 대부분 연간목표 초과 달성
“개량으로 위기 극복” 희망 제시…농가 참여 독려 결실

당초 많은 협회 임직원과 관계자들은 물론 양축농가들은 무자년 새해 벽두부터 오른 사료가격이 무려 다섯 차례에 걸쳐 38% 내외로 폭등해 가축을 방매하는 농가는 여기저기에서 속출하고 급기야 초유떼기 젖소 송아지가격은 4만원대로 급락, 강아지 값보다도 못하는 웃지 못하는 현상이 빚어졌다.
이처럼 축산전망은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컴컴한 한밤중이다. 그런 와중에서 몇 년 후에야 성적이 나타날 수 있는 종축개량사업의 참여를 권유한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한국종축개량협회가 지난 1일 하오 실시한 12월 업무보고회에 제출된 자료를 분석해보면 등록·심사·검정 등 종축개량의 3대 사업은 물론 관련사업 실적 모두 비교적 큰 성과를 거두었다.
한우개량부(부장 정용호)가 추진한 한우개량사업의 경우 11월 말 현재 검정사업에 참여한 두수는 8천700두로 금년도 계획목표 8천두 대비 이미 8.75%를 초과달성했다.
또 등록두수는 11월말 현재 예비 95두·기초 11만5천829두·혈통 37만7천202두·고등 6만385두·이동 5천225두 등 모두 55만8천736두로 금년도 계획목표 두수 55만5천100두 대비 이미 100.66%를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한우 심사두수가 11월 말 현재 1만5천891두로 연간계획목표 2만5천두 대비 63.56%에 불과하여 앞으로 남은 업무추진기간 1개월 이내에 목표달성은 사실상 불가하지만 산지 한우가격 폭락으로 한우농가의 심리가 크게 위축된 점을 감안할 경우 이 실적이 무조건 저조하다고는 볼 수 없다.
특히 종돈개량부(부장 김윤식)가 추진한 종돈사업실적은 11월말 현재 정액증명확인은 12만3천56개로 연간목표 11만1천500개 대비 110.4%를, PSS 942두로 연간목표 500두 대비 188.4%를 크게 달성했다. 다만 심사두수는 1천263두로 연간목표 1천850두 대비 68.3%로 다소 저조하다.
유우개량부(부장 윤현상)가 추진한 젖소개량사업은 11월말 현재 등록사업은 6만2천371두로 금년도 계획목표 6만7천620두 대비 92.2%, 검정사업은 43만2천287두로 연간계획목표 48만3천두 대비 89.5%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심사사업은 3만9천860두로 금년도 계획목표 두수 4만4천11두 대비 90.6% 달성에 머물고 있으나 전산처리 기록이 약 보름간 지연되는데다 업무기간이 1개월 정도 남은 상태여서 연간계획목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홍보전산부(부장 장현기)가 추진하는 정액혈통 및 인공수정증면사업실적은 11월말 현재 국내산인 경우 한육우 1백83만9천20스트로·젖소 32만6천330스트로로 연간목표 대비 각각 92.0%와 93.2%를 달성했다. 외산 젖소정액증명사업은 29만2천98스트로로 연간목표 35만스트로 대비 93.5%로 저조하다. 외산 젖소정액인공수정증명 실적이 다소 저조한 이유는 달러당 환율이 1천400원선을 오르내리면서 미국과 캐나다산 젖소정액 수입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정란사업실적은 11월말 현재 3천161개로 연간목표 2천500개 대비 무려 26.4%나 초과달성한 것은 높이 평가된다.
이처럼 사료가격 폭등 등 축산물생산요인이 날로 높아지고, 축산물 수입량과 허용기준 마저 봇물처럼 터지는데다 도시화 등으로 축산전망은 점점 깊은 터널로 들어가고 있다. 이 시점에서 종축개량협회 임직원들이 한국농업품목 가운데 생산비중이 6위 이내에 등재된 한우·젖소·종돈 품목의 발전과 회원농가의 소득을 위해 흘리는 비지땀은 그만큼 값지다.
조용환 yhc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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