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상진씨는 “지난해만해도 몸무게와 키가 별로 크지 않던 미정이가 올해 들어 부쩍 크면서 또래 아이들보다 2~3개월 더 빠른 것 같다”면서 “참되고 바르게 키워서 이다음에 성인이 되면 배운 것만큼 되돌려주는 초등학교 선생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비추었다. 아내 브티빅 투이씨는 “딸이 비행기 스튜어디스가 되어 친정(베트남)집을 자주 갈 수 있도록 주선 해주었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브티빅 투이씨는 미정이를 임신했을 때 태교의 일환으로 음악을 자주 접했다 한다. 주로 감상한 음악은 팝송과 베트남 유행가이지만 딸의 미래를 위해 집중력과 인내력을 길러주는 뜨개질 태아교육도 했다고 귀띔했다. 하 씨는 “효림신나결혼상담소를 통해 만난 처는 가정살림을 꼼꼼히 챙기고 이웃 간의 정도 아주 돈독히 쌓아가는 현대 여성”이라고 칭찬했다. 하 씨는 이어 “처가 잘하면 처갓집 말뚝에도 절을 한다는 우리 속담처럼 지난달 미정이 돌잔치에 베트남에서 오신 장모님에게 한없는 고마움으로 잘 해드리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밖으로 나가면 돈을 지출하기 마련이라는 처의 성화로 16박17일 동안 한국에 머무시면서 충남 당진소재 횟집과 인근의 와우정사를 다녀온 것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하 씨는 며칠 전 장모가 출국할 때 베트남에서 인기가 있는 한국인삼과 ‘오메가3’ 등을 구입하여 보내주었지만 한 달 동안 머물기로 했던 장모님이 처조카가 아픈 관계로 서둘러 귀국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