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실습 병행…질적수준 높아 인기 2008년 5월 30일 오전 10시30분. 천안연암대학 정문에 설치된 소독조를 밟고 들어서자 본부 전광판에 ‘조류독감 특별방역 실시’ ‘불낼 사람 따로 없고 불날 장소 따로 없다’라는 안내문구가 번갈아 돌면서 질병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날 이 대학 박승용 교수는 웰빙관 406호(유제품제조실험실)에서 제4기 목장유가공기술교육과정 9주차 교육을 실시했다. 자연 치즈에 대하여 관심이 많은 낙농가 21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초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여 이뤄졌다. 교육시간은 10주간에 모두 40시간이지만 실질적으로는 60시간으로 많고 질적 수준도 높다. 이날 박승용 교수는‘치즈 오믈렛(Cheese Omelet)’과 ‘라자냐(Lasagne)’에 대한 이론을, 최희준교수는 치즈·베샤멜 소스 등을 원료로 라자냐를 만들어 보였다. 또 치즈에 관한한 세계적으로 명성이 드높은 캐나다 맥길대학교 이병훈 교수가 특강을 실시해 관련농가에게 도움을 주었다.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상안미4리 보배목장 최인선 대표와 임실치즈농협 생산과 김우진 사원은 “교육장소가 비교적 멀지만 하루 평균 여섯시간 치즈기술을 익히고 돌아갈 때는 발걸음이 가볍다”고 밝혔다. 경남 함양군 유림면 옥매리 삼민목장 손민우 대표는 “축기연 정석근 박사와 순천대 배인휴 교수로부터 가공치즈 기술을 배웠지만 이번 자연치즈 교육은 살아 숨 쉬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평궁리 야곱목장 최옥연 대표는 “짧은 기간이지만 터득한 많은 치즈 제조기술을 토대로 치즈를 종종 만들어 이웃에게 나눠 주겠다”고 덧붙였다. 박승용 교수는 “그동안 배출한 목장유가공기술전수농가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매년 15명씩 모두 45명으로 많은 농가들이 현장에서 치즈를 생산하는 것을 보면 보람이 있다”면서 “다만 관련교육 보조금이 실험실습재료비와 강사료 충당에도 부족,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박 교수는 1994년 맥길대에서 치즈분석과 맛·향기 관련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그동안 발표한 논문은 35편. ‘자연을 닮은 대학, 자연과 하나 되는 교육’이념을 모토로 한 천안연암대학은 올해부터 축산학과계열에 전공심화과정을 두어 4년을 졸업하면 학사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