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아내의 내조와 아이의 재롱에 ‘웃음꽃’ “까르르…까르르르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미평1리 한적한 시골. 돌을 갓 넘긴 어린아이의 웃음소리가 한참 길게 울려 퍼졌다. 미평1리는 이름만큼이나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들이 주로 농·축산업에 종사하면서 우의를 다지며 살아가는 평온한 농촌마을이다. 이 미평1리 마을회관 옆 64번지 한규선(38세)·뉴엔티 건반(27세)부부는 지난해 3월 2일 태어난 딸(한별)로 인해 하루 종일 웃음이 떠나지 않고 어린아이 울음소리로 세상사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한규선씨는 “이런 재미는 몇 년 전만해도 꿈도 꾸지 못했다”며 한국여성과의 결혼은 일찍이 포기했었다. 하지만 3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효림신나결혼상담소(공동대표 신종석·나춘희)를 통해 베트남 출신의 뉴엔티 건반씨를 만나면서 한 가정을 꾸리게 됐다. 한 씨는 “미평리는 150가구가 살고 그 많은 또래가운데 장가간 사람은 자기뿐”이라며 “시골로 시집을 가려하는 처녀가 없고 설혹 있다 해도 그 부모들이 반대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 이었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한 씨는 “요즘에는 妻(뉴엔티 건반)와 결혼한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며 “그 이유는 맏며느리로 연중 조부·조모·증조부·증조모와 추석·설날 등 여섯 차례에 걸쳐 치루는 제사상 준비를 그동안 시어머니 어깨너머로 보았던 것을 이제 몇몇 제수준비는 직접 할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고 아내 妻 자랑을 늘어놓았다. 또 낯선 한국 땅에서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아내 뉴엔티 건반씨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한국에 오기전 베트남에서 한국말과 한국 문화에 대해 공부했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것이 많다는 뉴엔티 건반씨는 요즘 용인이주민센터에서 한국문화강습회를 수강하며 한국 적응에 열심이다. 한규선 씨는 이제 막 돌을 지난 별이의 장래와 조상을 반듯하게 모시기 위해 지난 연휴에 60마지기 논에 모내기를 모두 끝내고, 평일은 CJ社용역업체인 JEL社에서 열심히 근무하며 주의의 평판이 매우 좋다. 한편 효림신나결혼상담소 신종석 대표(51세)는 “일부 사람들은 베트남 여성이라 하면 대부분 한국말과 한국문화를 잘 모르지 않느냐고 질문하는데 우리가 알선하는 베트남 여성들은 학력 수준이 거의 고졸이상인데다 현지에서 2개월 동안 한국말과 한국문화를 습득시키는 관계로 한국생활의 적응 또한 빠르다”고 귀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