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협상 무효·한미FTA 저지 전국농민대회 / 현장에서 만난 사람

  • 등록 2008.05.26 10: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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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환 사무국장 (한우협회 가평군지부)
농업 농촌 살려 식량전쟁 대비해야

사정에 따라 몸이 함께하지 못할 뿐 모든 농가들의 마음은 이곳에 함께하고 있다. 가장 바쁜 농번기에 모든 일을 제쳐놓고 이곳에 와야 할 만큼 농가들의 심정은 절박하다.
농가들에게 사료값과 비료값, 유류비까지 올려놓고 살아남기를 바란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다. 전 세계가 식량전쟁을 시작한 지금 농업과 농촌을 버리고 어찌 나라의 미래를 설계할 것인지 우리 정부에 묻고 싶다. 지금 상황에서는 아무리 노력하고 땀을 흘려도 농가에 남는 것은 가축의 분뇨와 빈 사료포대, 늘어나는 부채 뿐이다. 지금 그 누구에게 농촌에 희망이 있다고 말할 것인가.
정부는 지금이라도 생명산업인 농업과 농촌을 살려 식량전쟁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먹거리를 지키지 못한 발전은 절대 무의미함을 정부도 이젠 깨달아 주길 바란다.
 
■손용조 협의회장 (양돈협회 제주도협의회)
얼마나 더 희생 치러야 정부태도 바뀌나

100여명의 제주지역 농축산인들이 항공편을 이용해 오늘 집회에 참석했다. 우리 농축산업의 생존과 국민들의 안전을 위한 일인 만큼 지구 끝이라도 쫓아가야 할 것 아닌가.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 변하지 않는 정부의 태도가 너무 실망스럽고 분통이 터진다. 우리 국민들과 정부 사이에 뛰어넘을 수 없는 ‘벽’이 있는 것 같다.
FTA협상 시작단계에서부터 한미쇠고기 협상 무효화 및 재협상 요구에 이르기까지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집회를 통해 우리의 요구를 외쳐왔지만 정부는 바뀐게 없다.
더욱이 이번 한미쇠고기협상 결과에 분노한 축산인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황이다.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러야 정부가 움직일수 있을 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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