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형질 보단 ‘번식·내구형질’에 중점을

  • 등록 2008.05.12 14: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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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국내 젖소개량사업 방향 이대로 좋은가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 뜻있는 낙농가 약 100명이 홀스타인동우회 춘계세미나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앞줄 왼쪽부터 ▲조병대 회장 ▲김희동 회장(종축개량산유능력검정중앙회) ▲허증 회장.
포천 홀스타인개량동우회 세미나서 제기
검정우 평균산차 낙농선진국 절반 불과
KTPI 산출기준 재정립…국제화 맞춰야

국내 젖소개량방향을 변혁 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현재 생산형질에 비중을 두고 있는 한국 생애종합지수(KTPI=Korea Total Performance Index)는 앞으로 미국 생애종합지수(TPI) 또는 캐나다 생애종합지수(LPI=Lifetime Profit Index)처럼 건강·번식형질과 내구형질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종축개량협회 조병대 회장은 지난 6일 포천 베어스타운에서 열린 홀스타인개량동우회(회장 허증) 춘계세미나에서 “홀스타인개량동우회 회원은 선도농가로써 그동안 젖소검정사업에 적극 참여해 왔다”고 치하하고 “그러나 부존자원이 절대 부족하고 사료가격이 급등하는 국내 현실에서 목장경영 개선을 위해서는 젖소개량사업에 더욱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병대 회장은 “그동안 추진해온 국내 젖소개량사업의 방향은 농가에서 원하는 대로 산유능력과 선형심사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분석하고 “그러나 협회는 몇 년 전부터 뜻있는 낙농가들이 초산월령과 분만간격 등 번식능력까지 포함해 줄 것을 요구해와 선형심사를 할 때 장수성을 감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추진돼온 국내 젖소개량사업 방향은 관련단체는 물론 업체에서도 바로 목전의 원유가격과 직결되어 낙농가 요구대로 생산형질을 2로 하고 체형을 1로 하여 생산형질비중을 배가하여 추진해왔다.
그 결과 국내 젖소검정우의 두당평균 산차는 2.5산으로 낙농선진국의 평균 산차 3~4산에 비해 낮아 경제적인 가치는 절반정도에 불과했다.
특히 미국은 2004년까지 지방량·단백량·체형·유방·지제·생산수명·체세포 등 7개 형질에 각각 18점과 36점·15점·10점·5점·11점·-5점을 주었던 것을 2005년 유용성(-2점)·딸소 임신율(5점)·딸소 순산율(-2점)을 포함시키고 지난해 5월 딸 소 사산율(-1점)까지 포함했으며 건강·번식비중은 매년 확대하는 반면 생산비중은 감소시키고 있다.
따라서 생산비중은 2004년 54%에서 2008년 45%로, 체형비중도 2004년 30%에서 2008년 28%로 각각 낮아진 반면 건강번식비중은 2004년 16%에서 2008년 27%로 높아졌다.
캐나다도 생산형질에 대한 가중치를 54%로 하고 우군수명비·유기관·지제·일반외모 등 내구형질에 36%와 체세포·유방깊이·착유속도·딸소 번식률 등 건강·번식형질에 10%의 가중치를 각각 두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KTPI는 ▲유지량=2.5 ▲유단백=1.5 ▲체형=1.0 ▲유방=1.0 등으로 생산형질에 비중을 2배 높게 두고 있어 아직도 중진국 수준이다. 따라서 현재 KTPI 형질 가운데 산유능력 형질의 배점은 낮게 하고 건강·번식형질의 배점을 높이는 등 산출근거를 새롭게 마련하여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했으면 한다.
조용환 yhc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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