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두수 감소세 불구 소비위축 약보합세 예상 한미 FTA 조기 체결을 위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재개가 양축농가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달부터 사료가격이 kg당 50원이 또 오를 전망이어서 이제 사료단가 500원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속담처럼 현재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과연 솟아날 구멍은 어디 있고 또 어떻게 찾는단 말인가. 4월의 양돈시장은 조류독감 발생으로 인한 대체 소비증가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만을 기다리며 꼭 필요한 만큼만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들여온 수입업체 덕분(?)에 육류 재고가 감소, 돈가가 폭등하면서 지육kg당 4천원대를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부산에서 검역 보류 중이던 미국산 쇠고기 5천여톤이 이르면 이달 중순경 시장에 출하되고 본격적인 미국산 쇠고기 시장이 형성될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한우보다는 돼지고기가 될 것이라는데 이의가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식당에서 ‘객단가’와 마진이 높은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본격화 할 경우 돼지고기 소비가 감소하고 가격이 하락하는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매년 5월은 돼지 생산 주기상의 계절적 특징 때문에 출하두수가 가장 적은 시기다. 이달에 출하 예정인 돼지는 지난해 7월 교배한 어미돼지가 생산한 것인데 당시 무더위로 인한 최저의 번식성적은 결국 출하두수가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데 이러한 공급 감소 추세는 올해도 동일하게 나타날 것이다. 지난 3월 전체 육류 공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한 11만24톤으로 추정되면서 2월에 이어 3월에도 감소 추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데다 4월들어 국내산 돼지 출하두수 감소 추세가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기조가 유지돼 왔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따른 수입쇠고기 공급 증가는 5월의 돼지가격을 약 보합세로 만들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보면 이달의 전국 주요도매시장 지육단가는 약 보합세를 보이며 kg당 4천1백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선진 양돈BU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