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식품’ 우유 마시기 습관화 하자

  • 등록 2008.04.30 1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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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김현섭(농진청 축산과학원 낙농과장)

 
최근 우리의 먹거리가 위협을 받고 있다는 기사가 전 국민의 관심과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새우깡 사건, 참치 캔 사건 등 우리가 즐겨 먹고 마시는 식품들 중 일부의 비위생적인 상태로 인하여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보며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심히 마음이 아프다.
국민의 먹거리 산업은 단순한 경제적 논리로 접근하여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단지 국내 생산가격에 비해 값이 싸다는 이유로 외국에서 수입되는 농축산물들은 수입된 국가에서 재배된 토양의 오염정도, 국내 위생수준과의 차이에서 오는 품질의 저하, 운송과정 중의 변질을 막기 위한 방부제 처리 여부 등이 명확히 규제되지 않으면 국민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
우유는 계란과 더불어 완전식품으로 알려져 있고 한국인에게 가장 부족한 영양소인 칼슘을 가장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우유는 뼈를 튼튼하게 하여 노인들의 골다공증 예방과 청소년들의 키를 자라게 한다.
그러나 실제로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음용유소비량은 2006년 기준으로 34.9kg에 불과하며 미국의 85kg(‘04), 핀란드의 181kg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희랍의 의성(醫聖) 히포크라테스는 “네가 매일 먹는 음식이 바로 약이고 약은 바로 네가 매일 먹는 음식이다”라고 해서 먹는 음식을 통한 건강 유지가 중요함을 일깨워 주었으며, 영국 수상이었던 윈스턴 처칠경도 “미래를 위해 가장 훌륭한 투자는 어린이게 우유를 먹이는 일이다”라고 우유에 대한 찬사를 보냈을 정도이다.
우유가 생산되는 것은 젖소가 분만을 하여 송아지를 낳은 후 송아지에게 먹일 젖을 생산하는 일로 시작된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생산된 우유에는 그 어떤 해로운 물질도 함유되어 있지 않으며 다른 어떤 식품보다 안전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우유를 지속적으로 음용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좋은 효과는 첫째, 식생활에서 부족한 영양소의 균형을 맞추어 줄 수 있고 둘째, 우유 중에 함유되어 있는 풍부한 비타민과 칼슘을 통하여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성장 발육을 촉진해 주며 셋째,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여 치아와 골격을 튼튼하게 하며 넷째, 항악성 빈혈인자의 함량이 높아 빈혈율을 예방하며 다섯째, 뇌의 구성성분의 일종인 갈락토오스의 함량이 많아 머리를 좋게 해 주며 여섯째, 면역단백질의 성질에 의하여 피부를 곱게 해주고 일곱째, 암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그 외에도 운동 후 피로회복에는 혈당과 글리코겐을 저장시키는 당분, 땀으로 빼앗긴 수분, 그리고 미네랄 보급이 필요한데, 땀의 배출로 인한 영양보충으로는 나트륨과 칼슘이 많이 함유된 시원한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다. 운동으로 에너지원을 많이 분해하면 비타민B1, B2, 나이아신 등 비타민 소모가 많아지므로 운동 후 이들 비타민을 보급해 주면 세포작용 정상화가 빨라져 피로회복이 촉진되는데 우유는 이러한 비타민을 풍부히 함유하고 있어 운동 후 우유를 마시는 것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경기가 불황이면 국민들은 신문과 우유를 제일 먼저 끊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 생각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어려울 때일수록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우유를 준비하여 마시게 함으로서 보다 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매일 우유 한잔을 마시는 작은 실천이 개인의 건강과 가족의 건강,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초석이 될 것이다. 우유를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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