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강원한우’의 과제 <하>

  • 등록 2008.04.30 10: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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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적 차원서 브랜드통합…시장대응능력 제고

 
홍 덕 표 강원도 축산과장

오늘날 강원한우 브랜드가 전국 최고의 명품브랜드로서 확고한 입지를 견지하며 소비자의 사랑을 받게 된 이면에는 강원도의 한우 브랜드화를 위한 정책지원이 그 밑바탕이 되고 있다고 자부한다.
시군 단위 지역브랜드는 사육두수의 한계로 브랜드 상품으로서의 일정물량을 항상 공급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강원도는 2003년도 전국 최초로 광역브랜드기본계획을 발표하고 브랜드 주체를 선정해 광역브랜드와 지역브랜드를 함께 육성해 가는 정책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춘천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강원영서북부지역에 ‘하이록한우’가 제1광역브랜드로 탄생하게 되었고, 2006년에는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제2광역브랜드 ‘한우령한우’가 탄생돼 강원 전 지역이 브랜드화 기반을 갖추게 됐다.
강원도의 이 같은 정책추진 결과는 2001년 WTO체제에서 축산물 전면개방과 2007년 4월 한·미 협상 타결로 개방화의 진전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한우농가에게 수입쇠고기와 맞서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데 커다란 힘이 되었다고 확신한다. 또 개방화의 경쟁시대에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받으며 지속적으로 발전해갈 수 있는 효과적인 대응방안이라고 생각한다.
 
▲ 강원도 브랜드 현황 
강원도 내에는 6개의 크고, 작은 브랜드들이 각자의 특성화 노력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잘 나가고 있지만 전국의 후발 브랜드의 추격과 소비자 기호도의 고급화 등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지 않으면 최고의 지위를 지켜나가기 어렵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강원한우의 갈 길은 아직 멀다. 한우는 수입육과 품종 자체가 다르다. 품종고유의 특성을 찾아가며 소비자가 선호하는 상품을 만들면 기본적으로 수요기반은 갖추고 있다고 본다. 문제는 국내 한우브랜드들과 내부 경쟁이다.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차별성이며 시장대응 능력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강원도 내 한우 전체가 일관되게 수급 관리되어 고급육을 생산하는 통합브랜드 즉 ‘강원도 한우’를 만들어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국내 유일의 허파 청정지대에서 생산된 최고 품질의 ‘강원도 한우’. 이것이 강원한우의 트레이드마크로 갈 때 승산이 있다고 본다.
강원한우 통합에는 선발브랜드들의 기득권 문제, 기초자치단체의 지역성 문제 등 현실적 장벽이 높지만 큰 틀 속에서 방법을 찾고 글로벌 시대에 한우농가들의 생존권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전향적으로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비자가 왕인 시대, 소비자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상품생산을 위해 현실의 벽을 허물고 전국 유일의 진정한 강원도 명품한우를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 논의하고 동참하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통합브랜드 ‘강원도 한우’를 만들어 나가는데 강원도는 온 힘을 경주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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