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쇠고기 수입재개 분노한 농심> 한미 쇠고기 협상 무효화를 위한 한우인 총궐기대회가 지난 24일 과천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1만여명의 한우인들은 정부로부터 버림받고 미국에 모든 것을 빼앗겼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날 대회 이모저모를 스케치했다. |
■스케치 “한우와 함께 하겠다”…박탈감 속 희망 붙들어 거침없는 원색 비난 발언…정부 규탄 들끓어 전국서 새벽길 달려 도착…한우협 지도부 사죄 ★…韓우가 아닌 恨우 한우가 우리나라 소가 아닌 한 맺힌 소로 바뀌었다. 시위현장에는 韓牛가 아닌 恨牛로 쓰여진 깃발이 눈에 띄었다. 힘차게 펄럭이는 恨牛 깃발이 답답하고 억울한 농가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 하다. ★…그래도 한우 키워야지… 이날 현장에서 만난 많은 농가들에게 들었던 말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그래도 한우 키워야지’라는 말이다. 나라에게 버림받았다는 박탈감 속에서도 한우밖에 몰라 앞으로도 한우와 함께하겠다는 농가의 말이 쉽게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한우산업 지켜내지 못해 죄송합니다. 한우협회 지도부는 이날 전 회원들 앞에 큰절을 하며, 한우산업을 지켜내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를 했다. 남호경 한우협회장은 “지금까지 협회를 믿고 따라준 회원농가 여러분 앞에 면목이 없다.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미친 소 들여오는 미친 정부 물러가라. 1만 여명의 한우인들이 운집한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 광장에는 정부를 규탄하는 한 맺힌 목소리가 높았다. ‘미친 소 들여오는 미친 정부’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치 않는 농가들은 이렇게 욕이라도 하지 않으면, 끓어오르는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다고 말했다. ★…AI지역 발생지역 농가들은 자율참여 이날 집회를 위해 전국의 한우인들이 새벽길을 달렸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많은 인원이 참석하지 못했다. 바로 AI발생 지역의 농가들. 이들 역시 한미 쇠고기 협상 무효라는 마음은 함께 했지만 이날도 현장의 방역활동을 위해 몸은 함께 하지 못했다. |